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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비의혹 수사 불가피…검찰, 구체적 위법사항 드러나면 수사!
    검·경, 정치인, 구청·세무 공무원 등 이름 등장 김형식(44·구속) 서울시의회 의원의 살인교사 의혹 사건 피해자인 재력가 송모(67)씨가 현직 검사에게 200만원을 지출한 정황이 포착됐다. 12일 사정당국에 따르면 검찰은 숨진 송씨가 2000년대 후반부터 최근까지 작성한 금전출납부인 '매일기록부' 중 한 날짜에 현재 수도권의 한 지검에서 근무 중인 A부부장 검사의 이름과 200만원의 금액이 나란히 적힌 것을 확인했다. 매일기록부에 A검사 이름이 적힌 날짜는 2005년 이후이며, 돈의 용도는 따로 명기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실제로 A검사가 돈을 받았는지, 대가성이 있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 A검사는 검찰에 "2005년 지인 소개로 송씨를 알게 돼 한두 번 만나 식사했고 그 후 몇 차례 통화한 적은 있지만 금전거래 사실은 전혀 없다"고 해명했다. A검사는 2003∼2005년 강서구를 관할하는 서울남부지검에서 근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아직 해당 검사에 대한 감찰 여부를 논의할 단계가 아니다"라며 "진행 중인 수사를 일단락 짓고 사실 관계를 충분히 확인한 뒤 결정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매일기록부에는 A검사뿐 아니라 정치인과 경찰, 구청·세무서·소방 공무원 등 수십명이 기재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정치인 중에는 김 의원 외에 또 다른 전·현직 시·구의원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송씨의 정관계 인사 로비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가 불가피해 보인다. 다만 송씨가 이들에게 지출했다고 적은 금액이 많지 않아 대가성 여부가 수사 확대의 관건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경찰은 이번 수사가 일단락되면 매일기록부에 이름이 오른 경찰관들에 대한 감찰에 들어갈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이 불거지고 나서 송씨 주변에서는 재산을 축적한 과정에서 여러 차례 송사에 휘말린 송씨가 재판 과정에서 편의를 봐달라며 정관계 인사들에 로비했다는 의혹이 끊임없이 제기됐다. 우선 송씨는 1995년부터 일본에 있는 8촌 인척 이모씨의 부동산을 관리하다 2002년 이 땅을 매매가의 50분의 1 수준인 20억원에 사들이는 과정에서 기존 임차인들과 이씨로부터 고발당했다. 2009년 사기 등 혐의가 인정돼 징역 8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가 작년 말 환송심에서 사기 혐의에 대해서는 무죄, 일부 사문서위조 혐의에 대해서는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형을 받았다. 형사소송 외에도 건물명도, 청구이의, 소유권이전등기 등 부동산 임대업 과정에서 송씨가 엮인 민사소송은 총 10여 건이다. 이 가운데 4개 사건은 대법원에까지 올라갔다. 검찰은 "기본적으로 살인 및 살인교사 사건"이라며 선을 그으면서도 정관계 로비 의혹과 관련해 구체적인 위법사항이나 명백한 정황이 드러나면 수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검찰은 김 의원의 살인교사 혐의와 관련해 송씨 큰아들과 살해 피의자 팽모(44·구속)씨의 지인 등 주변인들을 조사하는 한편 용도 변경이 추진됐던 서울 강서구 일대 토지의 용도 변경 관련 서류를 강서구청에서 제출받았다. 한편 매일기록부가 한 권이 아니라 더 있다는 의혹에 대해 검찰은 "송씨 가족으로부터 제출받은 매일기록부는 2000년대 후반부터 하루도 빠짐없이 기록돼 있다"며 "일단 이 기간에는 또 다른 장부가 존재하는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검찰은 "다만 송씨가 기록한 분량이 더 많을 수 있다는 의혹이 제기된 만큼 그 이전에 작성된 장부가 있는지 추가로 확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bryoon@yna.co.kr
    2014-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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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회버스 출발, 국정조사 진실 못 밝혀…국민이 도와달라!
    세월호 참사 희생자·실종자·생존자 가족대책위원회는 2일부터 버스로 전국을 돌며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서명운동을 시작했다. 대책위는 이날 오전 11시 여의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에서 진행된 국정조사'로는 진실을 밝힐 수 없다는 걸 알았다"며 "철저한 진상조사를 위해서는 특별법이 꼭 만들어져야 한다"고 순회버스를 시작하는 취지를 밝혔다. 대책위는 이어 "우리는 앉아서 기다리기만 하진 않을 것이며 가만히 있으라는 말을 듣고 우리 곁을 떠나야 했던 아이들의 목소리가 돼 국민을 만나러 갈 것"라고 강조했다. 김형기 대책위 수석 부위원장은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4·16 전후가 달라져야 한다"며 "다시는 성수대교, 삼풍백화점, 대구 지하철, 세월호가 사랑하는 가족을 빼앗지 않게 국민 여러분이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전명선 대책위 진상규명분과 부위원장은 "벌써 사회는 일상으로 돌아가고 있지만 사고 이전과 달라진 건 없다"며 "4·16 전후가 달라졌다고 이야기할 수 있게 특별법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고개숙인 가족들 (진도=연합뉴스) 장아름 기자 = 세월호 피해 가족들과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2일 오전 진도 팽목항을 찾아 '세월호참사 진상규명·특별법 제정을 위한 세월호 가족 전국 순회버스' 기자회견을 열기에 앞서 묵념하고 있다. 이들은 진도 팽목항(서부권), 창원(동부권), 제주·속초에서 각각 출발해 전국 각지를 돌면서 특별법 제정을 요구하는 대국민 서명을 받은 뒤 오는 12일 서울에서 만날 예정이다. '세월호 1천만 서명' 총괄을 맡은 한상철 씨는 "참사의 원인을 제대로 밝히지 않으면 이런 일이 반복될 것"이라면서 "악순환의 고리를 끊기 위해 가족이 나섰다"고 설명했다. 800여개 시민사회 단체로 구성된 세월호 참사 국민대책회의는 가족대책위에 앞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전국 집중 범국민행동'을 조직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진도 팽목항과 창원에서도 순회버스의 출발을 알리는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eun@yna.co.kr
    2014-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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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軍, 합동분향소 마련…유족, 이러니 군대 안 보내려는 것
    동부전선 최전방 GOP(일반전초)에서 발생한 총기난사 사건으로 희생된 장병들의 시신이 23일 경기도 성남시 국군수도병원에 안치됐다. 이번 사건으로 희생된 5명 가운데 4명의 시신이 실린 앰뷸런스 4대는 헌병대 차량과 함께 이날 오전 3시께 수도병원에 도착, 곧바로 병원 옆 장례식장으로 향했다. 희생자들의 시신은 강원도 고성군 육군 22사단 GOP 사고 현장에서 진행된 현장감식이 끝나고 전날 오후 늦게 수도병원으로 출발했다. 남은 1명의 시신은 현장감식이 지연돼 이날 아침 일찍 이곳에 도착할 예정이다. 수도병원 장례식장 분향실 옆 영결식장에 합동분향소를 마련한 국방부 의무사령부는 유족들과 협의해 오전 8시부터 조문객을 맞기로 하고 취재진을 비롯한 일반인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현장감식에 참여했던 유족들을 태운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승합차 등 차량 10여 대는 오전 1시 30분께부터 속속 장례식장으로 들어갔다. 국군수도병원의 합동분향소 (성남=연합뉴스) 신영근 기자 = 동부전선 GOP(일반전초) 총기난사 사건으로 숨진 장병들의 시신이 23일 새벽 경기도 성남 국군수도병원으로 운구된 후 수도병원에 마련된 합동분향소. 수도병원측은 이날 오전 8시부터 조문을 받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희생자들의 친척과 친구들은 이보다 앞서 분향소가 마련되기 전 장례식장 출입을 통제하던 자정께 이곳에 도착했다. 이들은 수도병원 앞에서 분향소가 차려지기를 기다리며 침통한 표정으로 대화를 나누다가 지인이 도착할 때마다 서로 끌어안으며 슬픔을 나눠 주변을 안타깝게 했다. 숨진 이모 상병의 큰아버지(54)는 "6개월 전 친척의 결혼식장에서 외출 나온 조카의 밝게 웃는 모습을 본 게 마지막이 됐다"며 "법 없이도 살 착한 아이였는데…"라고 말을 잇지 못했다. 그는 "이러니까 부모들이 어떻게든 아들을 군대에 보내지 않으려고 한다"며 "이런 날벼락이 어디 있느냐"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21일 오후 8시 15분께 발생한 이번 사건으로 김모 하사 등 5명이 사망하고 7명이 부상했다. 아군 초병들에게 수류탄을 던지고 k-2 소총을 난사한 뒤 무장탈영한 임모 병장은 전날 오후 2시 20분께 강원도 고성군 현내면 명파리 제진검문소 북쪽에서 우리 군과 총격전을 벌이고 이날 오전 4시 현재까지 대치 중이다. zorba@yna.co.kr
    2014-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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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산율, 세계 224개국 중 219위, OECD 중에선 꼴찌
    한국의 출산율이 전 세계에서 최하위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 1천명당 출생아 수를 나타내는 조(粗)출생률도 바닥권이다.선진국 클럽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중에는 한국의 출산율이 꼴찌이고 조출생률도 일본을 제외하곤 최하위다.이는 한국의 결혼과 보육 여건이 그만큼 출산에 우호적이지 않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이다.16일 미국 중앙정보국(CIA)의 월드팩트북(The World Factbook)에 따르면 올해 추정치 기준으로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1.25명에 그쳐 분석 대상 224개국 중 219위였다.합계출산율은 여자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하는 평균 출생아 수를 뜻한다.싱가포르가 0.80명으로 꼴찌였고 마카오가 0.93명으로 223위였다.대만이 1.11명으로 222위, 홍콩이 1.17명으로 221위였으며 영국령버진아일랜드는 1.25명으로 한국과 공동 219위였다.합계출산율 1위는 아프리카 국가인 니제르로 6.89명에 달했고 말리(6.16명), 부룬디(6.14명), 소말리아(6.08명), 우간다(5.97명) 등의 순이었다.상위 50위권 안에 아프리카 국가들이 포진했고 아프가니스탄(5.43명·9위), 동티모르(5.11명·15위), 이라크(3.41명·46위) 등 최근 전쟁을 겪은 국가들이 일부 포함됐다.OECD 회원국 중에서는 한국이 꼴찌였다.이스라엘(2.62명)이 75위로 가장 높은 순위에 있고 멕시코(2.29명) 94위, 프랑스(2.08명) 112위, 뉴질랜드(2.05명) 117위, 미국(2.01명) 122위 등의 순이었다.인구 대국인 인도는 2.51명으로 80위, 중국은 1.55명으로 185위였다. <그래픽> 주요국 합계출산율 현황 (서울=연합뉴스) 김토일 기자 = 16일 미국 중앙정보국(CIA)의 월드팩트북(The World Factbook)에 따르면 올해 추정치 기준으로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1.25명에 그쳐 분석 대상 224개국 중 219위였다. kmtoil@yna.co.kr @yonhap_graphics(트위터) 북한은 1.98명으로 129위였고 일본은 1.40명으로 208위를 차지해 한국보다 순위가 약간 높았다.인구 1천명당 출생아 수를 나타내는 조출생률도 비슷한 상황이다.한국의 조출생률은 8.26명으로 세계 224개국 중 220위를 차지했다.지중해 연안의 소국인 모나코가 6.72명으로 최하위였고 북아메리카에 있는 프랑스령 군도인 생피에르미클롱이 7.70명으로 223위, 일본이 8.07명으로 222위, 싱가포르가 8.10명으로 221위였다.조출생률 역시 니제르가 46.12명으로 1위였고 말리(45.53명), 우간다(44.17명), 잠비아(42.46명), 부르키나파소(42.42명) 등의 순이었다.OECD 회원국 중에는 멕시코가 19.02명으로 91위를 차지해 가장 순위가 높고 이스라엘(18.44명) 101위, 터키(16.86명) 114위, 아일랜드(15.18명) 132위, 미국(13.42명) 150위 등이었다.한국은 OECD 회원국 중 일본 다음으로 순위가 낮았다.인도는 19.89명으로 86위, 중국은 12.17명으로 163위였으며 북한은 14.51명으로 138위였다.한국의 합계출산율과 조출생률이 전 세계에서 거의 꼴찌 수준인 것은 그만큼 아이 낳는 것을 꺼리고 있기 때문이다.여성의 사회적 진출이 많아지며 결혼 시기가 늦어지고 전세금 급등 등으로 결혼을 위한 집 마련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결혼을 한다 해도 육아 부담이 만만치 않아 출산 기피 현상은 더욱 심화하고 있다.이런 세태를 반영하듯 연애, 결혼, 출산 세 가지를 포기하는 소위 '삼포세대'라는 말까지 생겼다.낮은 출산율은 향후 인구 감소로 이어져 노동인구가 부족해지고 이에 따른 생산성 둔화, 소비 위축 등을 가져올 수 있다. kaka@yna.co.kr
    2014-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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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범인은닉도피 혐의 구원파 신도 여러 명 전남지역서 체포
    구원파 "수사 확대는 약속 파기"…檢 "범죄자 은닉·도피엔 무관용"'세월호 실소유주 비리'를 수사 중인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 2차장검사)은 8일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청해진해운 회장)이 전남 순천을 벗어나 해남과 목포 지역으로 이동한 정황을 포착하고 수색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당초 검찰은 유씨가 마지막으로 발견된 순천 및 인근 지역을 중심으로 수색활동을 벌여왔다.검찰은 그러나 유씨가 이미 순천을 빠져나가 해남·목포 인근 지역의 기독교복음침례회(일명 구원파) 관련 시설이나 신도 집 등에 숨어 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전남 신안군에는 유씨 장남 대균(44)씨의 측근으로 알려진 김모씨가 부친에게서 물려받은 'D염전'이 있다.유씨 일가는 전남 완도군 보길도에도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부황리에는 이 땅을 관리하는 '하나둘셋 농장'이 있다.유씨가 밀항을 염두에 두고 이들 지역에 은신하고 있을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인천지검 특별수사팀은 8일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이 전남 순천을 벗어나 해남과 목포 지역으로 이동한 정황을 포착하고 수색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검·경은 검거팀 인력을 대거 확대해 해당 지역 수색에 나서고 있으며 김회종 특별수사팀장 역시 현지에 머물며 검거 작업을 지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검찰은 이날 유씨 도피를 도운 혐의로 구원파 신도 여러 명을 목포 등지에서 체포해 조사 중이다.검찰은 이들이 유씨에게 차량 및 은신처, 차명 휴대전화(대포폰) 등을 제공했는지, 유씨 소재를 알고 있는지 등을 추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유씨는 지난달 초 경기도 안성 금수원을 빠져나가 순천 지역의 별장인 '숲속의 추억'에 머물렀다. 검찰이 유씨 도피를 도운 혐의로 구원파 신도 등을 잇따라 체포하면서 압박해오자 지난달 25일 별장을 빠져나간 것으로 알려졌다.검찰은 별장에서 유씨의 속옷 등 옷가지를 발견했으며 유씨를 뒤쫓기 위해 냄새를 탐지할 수 있는 경찰견까지 동원한 것으로 전해졌다.이와 별도로 검찰은 경기도 안성 금수원 내에 머물며 유씨 도피를 돕고 있는 일명 '김엄마' 등 구원파 핵심 신도들의 신병 확보를 위한 작업에도 착수했다. <그래픽> 유병언 도주 추정 경로 (서울=연합뉴스) 장예진 기자 = '세월호 실소유주 비리'를 수사 중인 인천지검 특별수사팀 은 8일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청해진해운 회장)이 전남 순천을 벗어나 해남과 목포 지역으로 이동한 정황을 포착하고 수색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jin34@yna.co.kr @yonhap_graphics(트위터) 현재 검찰이 법원으로부터 체포영장을 발부받거나 긴급체포 대상에 올려놓은 뒤 쫓고 있는 구원파 핵심 신도는 5∼6명으로 알려졌다.검·경은 이들이 유씨 부자를 자신의 집에 숨겨주거나 도피 생활을 함께하는 것으로 보고 이들의 구체적 소재를 파악하는데 집중하고 있다.구원파측은 이날 금수원에서 신도 및 소유 영농조합으로 수사가 확대되는데 대한 입장을 발표했다.구원파 조계웅 대변인은 "수색에 협조해주면 교회와 관련해서는 확대 수사하지 않고 교회와 관련된 땅을 지켜주겠다고 약속해 금수원 수색에 협조했었다"면서 "그러나 (검찰이) 약속을 어기고 교회에 대한 압수수색과 교인들에 대한 감시, 심지어는 영농조합으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이와 관련해 검찰은 범죄자인 유씨 일가를 비호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무관용의 원칙을 적용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검찰 관계자는 "구원파는 검찰의 약속 운운하기 전에 먼저 대한민국 법질서를 지키고 향후 교회와 무관한 유씨를 더이상 비호하지 않겠다는 약속부터 지켜야 할 것"이라며 "범죄자 은닉·도피 행위는 명백한 범죄로 일체의 관용이 있을 수 없다는 것이 검찰의 확고한 원칙이다"고 말했다.pdhis959@yna.co.kr son@yna.co.kr
    2014-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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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세계에 세워지는 소녀상은 허리가 꼬부라진 할머니의 그림자
    "전 세계에 세워지는 소녀상에는 허리가 꼬부라진 할머니의 그림자가 표현돼 있습니다. 일본의 사죄를 반세기 넘게 받지 못한 할머니들의 원망과 한이 서린 시간의 그림자입니다." 지방선거일인 4일 오후 서울 중학동 일본대사관 앞 평화로에서는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수요집회가 어김없이 열렸다. 이날 열린 제1천129차 집회는 공휴일에도 시민 800여 명이 몰려 북적였다. 이들은 집회가 열리는 일본대사관 맞은 편 평화로를 넘어 인근 빌딩 앞까지 발 디딜 틈 없이 모여 일본의 사죄를 촉구했다.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김동희 사무총장은 "위안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일본이 피해자들에게 납득할 만한 사과를 하고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참석자 대부분을 차지한 청소년들은 따갑게 내리쬐는 햇볕을 손으로 가려가며 일본대사관을 향해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평화의 함성'을 질렀다. 소녀상과 항의 팻말 (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주최로 4일 오후 서울 중학동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제1129차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에서 참가 학생들이 위안부 소녀상 주변으로 일본의 위안부 문제 사과를 요구하는 손팻말을 들고 있다. 이들은 '할머니들의 꽃다운 청춘을 돌려내라', '일본정부는 위안부 피해자에게 공식사죄하고 법적 배상하라', '할머니들의 광복은 아직 오지 않았습니다' 등 문구가 적힌 피켓을 직접 만들어 들고 나왔다. 집회 참석자인 이진호(17)양은 "할머니들을 상징하는 나비 모양의 노란색 리본을 달고 자리에 나왔다"며 "할머니들에게 위로의 뜻이 전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민지(17)양은 "보통 수업이 있어 집회에 나오지 못했는데 오늘은 공휴일이라 학교 역사 관련 동아리 친구들과 함께 왔다"며 "할머니들이 살아계실 때 일본이 빨리 사과를 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집회 현장에는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88)·길원옥(86) 할머니도 나와 위안부 소녀상의 옆 자리를 지켰다. ses@yna.co.kr
    2014-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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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호조무사 1명 근무…일부 환자 병상에 손 묶여 피해 커
    전남 장성의 한 요양병원에서 불이나 환자 20명과 간호조무사 1명이 숨지는 참사가 발생했다.일부는 중상자여서 사망자는 더 늘수 있다.보건복지부 지정 전문요양병원인 이 병원은 화재 당시 간호조무사 1명이 근무하고, 일부 환자들은 병상에 손이 묶여 숨진 채로 발견됐다.◇ 화재 6분 만에 초기진화 했지만 사망자 다수 발생 28일 0시 27분께 장성군 삼계면 효실천사랑나눔요양병원(이하 효사랑병원) 별관 건물 2층에서 불이 나 이날 오전 6시 30분 현재 환자 20명과 간호조무사 1명이 사망했다.6명은 중상, 1명은 경상을 입어 사망자가 더 늘어날 우려도 크다.사상자들은 광주와 장성 등 14개 병원으로 분산 이송됐다. (장성=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28일 오전 전남 장성군 삼계면의 한 요양병원 내에서 불이 나 119 구조대와 병원관계자들이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불이 날 당시 4천656㎡ 규모의 2층짜리 별관에는 간호조무사 1명과 70∼80대 환자 34명 등 총 35명이 있었다.첫 발화지점은 병원 별관 2층 남쪽 끝방인 것으로 확인됐다 출동한 소방대원들은 4분 만에 현장에 도착해 다시 2분 만인 0시 33분에 큰불을 잡았다.소방대원들은 0시 55분 잔불 정리를 완료하고 대피하지 못한 환자를 수색했으나 21명이 숨지는 참사를 막지 못했다.◇ 거동 불편한 환자 34명…간호조무사는 1명 불이 날 당시 별관에는 환자 34명이 있었고 당직 간호사 1명이 근무 중이었다.본관에는 원장 1명과 간호사 1명 등 2명이 근무 중이었다.불이 나자 1층에 있던 환자 10여명은 급히 대피했지만, 2층에 있던 30여명의 환자는 병상에 누워 있는 채로 유독가스를 들이마실 수밖에 없었다. (장성=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28일 오전 전남 장성군 삼계면의 한 요양병원 내에서 불이 나 119 구조대가 출동해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현장에 출동한 119구조대와 경찰이 2층에 있던 환자를 업고 나와 본관 앞마당에서 심폐소생술을 하며 필사적으로 구조에 나섰다.불이 난 2층의 병실 유리창은 닫혀 있었고, 추락을 막기 위해 방범틀이 설치돼 있었다.환자 대부분의 70~90대의 고령인 데다 치매와 중풍 등으로 거동이 불편한 점을 고려할 때 병원 측의 안전 조치가 허술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별관에서 구조된 한 60대 남성 환자는 "간호사가 유리창만 열었어도 이렇게 피해가 크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야간에 간호조무사 1명만 근무하는 것도 큰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일부 환자 병상에 누워 손이 묶여…유독가스 질식사 추정 소방당국의 한 관계자는 30여분 만에 불길이 완전히 잡혔지만, 건물 전체로 연기가 퍼진 데다가 치매, 중풍 등으로 거동이 불편한 노인 환자들이 대부분이라 피해가 커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환자 대부분은 치매, 중풍 등 중증 노인성질환자로 일부는 병상에 손이 묶여있기도 했다고 119 관계자는 전했다. (장성=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28일 0시 27분께 전남 장성군 삼계면의 한 요양병원 내에서 불이 난 가운데 환자들이 대피한 병실이 텅 비어 있다.환자가 없는 별관 2층 맨 끝방에서 시작된 불은 방 전체와 천장을 모두 태우고 6분 만에 초기 진압됐다.그러나 병실에 퍼진 유독가스 때문에 사망자가 다수 발생했다.◇ 화재 원인, 병원 측 "누전인 듯", 경찰 "누전 가능성, 외부적 요인 등 조사" 최초 발화지점은 환자가 없는 병실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이형석 요양병원 행정원장은 28일 "최초 불이 난 곳은 '3006'호"라고 밝혔다.이 병원은 외관상 지하 1층부터 1층으로 활용해 3006호는 실제로는 지상 2층 남쪽 끝방이다.이곳은 병실이 아닌 기타 용도로 쓰이고 있으며 영양제 등을 거치하는 폴대 등을 보관해 왔다고 이 행정원장은 설명했다. 이 행정원장은 "3006호에 인화물질을 보관하지는 않는다"며 "누전으로 인한 화재가 아닌가 싶다"고 주장했다.경찰과 소방당국은 누전 등 전기적 요인 외에 다른 원인이 있는지 다각도로 조사하고 있다.◇ 보건복지부 지정 효사랑병원 불이난 효사랑병원은 지난 2007년 11월 27일 개원했다.병실 53개, 병상 397개가 갖춰져 있으며 본관 3층, 별관 3층 건물(지하 1층 포함)로 이뤄졌다.치매, 중풍, 재활, 노인성 질환 전문 요양원으로 주로 거동이 불편한 60∼80대 환자들이 요양 치료를 받는 곳이다.진료 과목은 내과, 외과, 가정의학과, 한방내과, 한방부인과, 사상체질과, 침구과이며 의사 6명, 한의사 3명, 간호사 21명, 조무사 60명, 기타 37명이 근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체 환자는 324명이며 불이 난 별관 2층에는 34명이 입원 중이었다.진료 시간은 평일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 20분까지이며 일요일과 공휴일에는 휴진한다.2013년 12월 보건복지부 지정 전문요양병원, 인증의료기관으로 선정됐고 효문의료재단이 운영한다. minu21@yna.co.kr sangwon700@yna.co.kr cbebop@yna.co.kr areum@yna.co.kr
    2014-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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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층 주방 식당서 여성 1명 발견
    세월호 침몰사고 발생 34일째인 19일 오후 여성 시신 1구를 수습했다. 민·관·군 합동구조팀은 3층 주방 식당에서 청색 긴 팔 후드 티셔츠와 카키색 트레이닝복 바지 차림의 여성 1명을 발견했다. 이로써 현재 사망자 수는 287명이며 남은 실종자는 17명이다. 범정부사고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30분께 언딘 바지선 닻(앵커)줄과 연결된 금속 와이어가 손상돼 수색작업을 중단했다가 오후 3시 40분께 수리를 완료, 오후 4시 40분께부터 오후 6시 25분까지 수중 수색을 했다. 다음 정조 시간은 오후 11시 40분께다. 대책본부는 지난 17일 현장에 추가 투입된 DS 바지선에 대해서도 강한 조류에 견딜 수 있도록 와이어 보강 작업을 마칠 방침이다. 한편 대책본부는 선내 약화 현상 및 붕괴 등으로 진입이 어려운 곳은 수중 절단기를 이용해 부수고 진입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areum@yna.co.kr
    2014-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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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장 도착 하루 만에 작업 투입…현장적응에 4∼5일 걸린다!
    6일 오전 잠수수색에 첫 투입된 민간잠수사가 잠수 5분 만에 의식을 잃고 결국 숨졌다. 전날 현장 투입돼 만 하루만에 잠수를 시도한 이 잠수사는 그동안 20여일 잠수를 해온 기존 잠수사들의 피로도를 감안해 긴급 투입된 잠수사로 무리한 투입이 희생을 낳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날 오전 6시 5분께 정조시간을 맞아 수중수색을 재개한 민·관·군 합동구조팀 중 해경과 한팀으로 편성된 민간잠수사 이광욱(53)씨가 사고해역에서 첫 잠수를 시도했다. 수면 공기공급방식인 이른바 '머구리' 방식으로 공기 공급선을 입에 물고 잠수한 이씨는 잠수한 지 5분 만에 수심 25m 지점에서 이상 증세를 보였다. 호흡이 나빠지더니 통신마저 끊겨 대기하고 있던 다른 잠수사가 들어가 수면 위로 끌어올렸다. 현장에서 해군 군의관이 심폐소생술을 실시하며 헬기로 목포 한국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결국 숨졌다. 이씨는 해경이 동원령을 내려 소집된 민간단체 인명구조협회 소속 잠수사로 구난업체 언딘 측과 계약을 맺고 현장에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동료 1명과 함께 사고현장에 도착한 이씨는 만 하루 만인 이날 오전 현장에서 민간잠수사들이 함께 사용하는 잠수장비를 이용해 들어갔다. 6일 세월호 사고 해역에서 수중 수색을 하던 민간잠수사 1명이 사망한 가운데 팽목항에 위치한 민간다이버 구조팀 접수처에서 관계자들이 대화하고 있다. 입수 후 약 5분 만에 "25m, 30m" 잠수 깊이를 통신으로 알려야할 이씨의 통신이 끊겼다. 긴급상황임을 감지한 해경은 구조 잠수사를 투입해 이씨를 수면 위로 끌어올렸다. 해경 관계자에 따르면 수중에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된 이씨는 공기공급장치를 벗은 상태였고, 벗은 공기공급장치의 호스와 주변의 다른 줄이 복잡하게 꼬여있던 상태였다고 전했다. 이씨는 이날 선체 5층 로비에 유도줄(가이드라인)을 연결하는 작업이 예정돼 있었다. 수중에서 공기공급선과 다른 줄이 복잡하게 얽히면서 본인이 직접 수습하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해경 관계자는 전했다. 사고 직후 바지선 위에서 이씨가 착용한 잠수장비를 확인한 결과, 공기공급과 통신은 정상적으로 작동했다. 이로 볼 때 잠수 작업 중 익숙하지 않은 환경에서 복잡하게 설치된 유도줄 등에 공기공급선이 꼬여 사고를 당한 게 아닌가 하는 추정이 가능하다. 긴급하게 추가 투입된 이씨가 처음으로 낮선 환경에서 잠수하다 화를 당했다는 지적이 나오는 대목이다. 실제로 침몰사고 초기부터 잠수수색에 투입된 한 민간잠수사는 "새로 투입된 잠수사들이 현장상황에 적응하려면 적어도 4~5일은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무리한 투입이 피할 수도 있었던 희생을 불러왔다는 비판이 범정부사고대책본부 측에 제기되고 있다. pch80@yna.co.kr
    2014-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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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상이 공개됨과 동시에 이준석 선장의 의심된 자질!!!
    인천발 제주도행 여객선 ‘세월호’가 침몰한지 13일째다. 선장은 승객을 버리고 팬티차림으로 탈출했다. 사복으로 갈아입은 연유에 대해선 ‘승객으로 가장하려 했다’는 주장이 많다. 목포해경이 찍었다는 최초 구조 동영상이 이를 의심케 한다. 수장으로서의 수치를 제대로 보여준 셈이다. 하지만 구조에 나선 해경도 초동대처 부실 의혹이 제기돼 강도 높은 수색을 받게 됐다. ◆‘9분 45초’ 영상이 밝히는 진실 28일 목포해양경찰은 세월호 침몰 당시 최초 구조 상황이 담긴 9분 45초짜리 동영상을 공개했다. 중간 중간 끊기는 현상은 “편집이 아닌 각기 짧게 찍힌 영상을 이은 것”이라고 해경은 설명했다. 동영상 속 세월호는 점점 기울어가고 있다. 세월호에 막 당도한 해경들은 승객들을 구조하기 위해 단정을 계류하고 있다. 한 해경은 기울어진 선박 위로 올라가 구명벌을 띄우는 데 정신이 없다. 이형래 경사다. 오전 9시 35분, 그 옆에선 제 몸 챙기기 바쁜 한 남성이 가장 먼저 허겁지겁 탈출하고 있다. 바지를 입지 않은 속옷 차림의 남성이 물 한 방울 묻히지 않고 무사히 구조됐다. 이 남성은 이미 얼굴이 공개된 바, 세월호 선장 이준석 씨다. 선박에는 500여 명이 탑승한 여객선치고 이렇게 위급한 상황에서도 나머지 승객들이 선박에 나오지 않은 점이 의아스럽다. 영상이 공개됨과 동시에 이준석 선장의 의심된 자질이 더욱 각인의 눈에 박혔다. ▲ 여객선 세월호 침몰 당시 가장 먼저 현장에 출동했던 목포해경 123정 김경일 정장이 28일 오전 전남 진도군 임회면 서망항에서 구조 당시 사용했던 망치와 도끼를 보이며 당시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출처: 연합뉴스) ◆해경 초동대처 제대로 했나 이날 해경은 기자회견을 열고 최초 구조 상황을 설명했다. 김경일 목포해양경찰서 123경비정 정장은 “오전 8시 57~58분 사이에 상황실로부터 승선원 400~500명이 탄 세월호가 침몰됐다는 사고를 접수받았다. 전속으로 사고해점에 오전 9시 30분쯤 도착했다”고 말했다. 해경에 따르면, 당시 오전 9시부터 2분간 세월호와 교신을 시도했으나 연결이 되지 않자, 어선 주파수를 이용해 주위 어선들에게 구조작업에 총 동원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승조원 14명이 탄 해경 단정은 9시 30분쯤 사고 현장에 도착했다. 김 정장은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헬기 2대와 구명벌 하나 외에는 아무도 없었다”고 말했다. 또 “도착과 동시에 단정을 내리고 함내 경보를 이용해서 9시 30~35분까지 5분간 ‘승객 총원 퇴선하라. 바다에 뛰어내려라’는 대공방송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김 정장은 “방송을 한 후 한 3~4분 후에 좌현 함미 쪽에 사람이 보여서 저희 단정이 최초로 가서 먼저 구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선내 객실에 있던 사람들이 이 확성기 소리를 제대로 들을 수 있었는지는 아직 확실치 않다. ▲ 28일 목포해경 소속 123경비정 한 직원이 휴대전화로 세월호 침몰 사고 현장을 찍은 9분 45초가량의 동영상을 공개했다. 사고 당일인 지난 16일 해경이 사고 현장에 도착하자 승객들이 바다로 뛰어들고 있는 모습이 동영상에 포착됐다. (사진출처: 해경) 오전 9시 40~50분쯤 주위 어선 30~40척이 와서 구조작업에 동참했다. 해경은 세월호와는 전혀 교신을 하지 못했다고 거듭 못 박았다. 무엇보다 해경이 선내에 진입하기 어려웠던 점은 선박이 급격히 기운 탓이었다. 김 정장은 “우리가 도착했을 때 세월호 각이 50~60도였기 때문에 세월호 현측으로 들어가 버릴 수 있어 계류가 어려웠다. 그래서 (도착한 지) 10분 이상 지난 후 세월호 각이 70~80도 정도 되자 계류가 가능했다”고 밝혔다. 또 선박 내부를 꿰뚫고 있는 승무원이 선박에 남아서 구조작업을 했더라면 더 큰 인명 피해는 막을 수 있었을 것이란 의혹이 앞섰다. 이에 대해 해경은 구조한 사람이 승무원인지 승객인지 구분이 어려웠다고 말했다. 구명조끼를 입고 있으면 잘 알아보기 어렵다는 것이다. 한 번에 30~40명이 한꺼번에 다 내려왔기 때문에 우선 구조가 더 시급했다고 해명했다. 또 김 정장은 “이형래 경사에게 가능하면 조타실에 올라가라고 했는데 그때 경사가 심해서 못 올라가고 밀려내려왔다”며 조타실에 있어야할 승무원들을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당시 이형래 경사는 기울어져 가는 배에 올라타 46개 구명벌 중 힘겹게 두 개를 투하, 하나만 유일하게 펼쳐졌다. 또 그는 선박 안에 있던 승객들을 구조하기 위해 망치로 유리창을 깨 6~7명의 인명을 구조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날 구조된 사람은 174명에서 그쳤다. 승선원 총 476명 중 현재까지 구조된 인원수도 변함없이 174명이다. 28일 검경합동수사본부는 사고 신고를 접수받은 뒤 초동 대처 부실 의혹이 일자 목포해경 상황실과 전남 소방본부 상황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최유라 기자 | 77paper@newscj.com
    2014-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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