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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달 12∼13일 국립극장 '청명심수(淸明心受), 김백봉 춤의 아리랑' 공연
    '한국 신무용의 대모' 김백봉(87) 선생의 대표작들을 한 자리에서 보며 그의 70년 춤인생을 따라가보는 특별한 무대가 열린다. '김백봉 춤 사모회'는 내달 12∼13일 오후 8시 서울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청명심수(淸明心受), 김백봉 춤의 아리랑'을 공연한다. 김 선생의 제자들이 스승의 춤사위를 다시 한번 되새기고 그의 춤을 올곧게 이어가겠다는 뜻을 담은 무대다. 이날 공연에는 김 선생이 객석에서 제자들의 공연을 지켜본다. 김 선생은 최승희의 수제자로, 1988년 서울올림픽에서 공연한 '화관무', 최승희의 '보살춤'을 재해석한 '만다라' 등 수많은 작품을 발표했고 1966년 경희대 무용학과 개설에 앞장선 전통 무용계의 거목이다. 그동안 일반에 선보인 김 선생의 작품들은 군무가 주를 이뤘지만, 이번 공연에서는 김 선생이 안무한 독무에 초점을 맞춘다. 김 선생의 스승인 최승희의 춤도 무대에 오른다. 그중에서도 '청명심수'는 김 선생의 '산조'를 집대성한 작품으로 그의 춤 세계가 모두 담겨 있다. 1974년 국립극장 대극장에서 초연했다. 불의의 교통사고로 움직일 수 없을 것이라는 '사형선고'를 받은 그가 절망을 딛고 다시 일어나 만든 작품이다. 김 선생이 '마음의 노래요, 영혼의 속삭임', '내 평생의 일기장'이라고 부를 만큼 그의 삶의 희로애락을 그리고 있다. 이 밖에도 김 선생이 안무해 1976년 초연한 무용극 '심청', 1947년 초연 당시 독무로 시작해 군무로 발전한 그의 대표적인 창작무용 '화관무', 1954년 김 선생의 월남 후 첫 발표회에서 초연된 '검무' 등도 볼 수 있다. 1927년 평안남도 기양에서 태어난 김 선생은 어린 시절 최승희의 공연을 보고 감동해 일본 유학길에 올랐다. 최승희의 문하생이 된 그는 1941년 14세의 나이로 도쿄에서 첫 무대에 오른다. 해방 후 최승희와 함께 고향인 북으로 간 그는 경직된 북한 사회에서 작품 활동에 제약을 느껴 자유를 찾아 남편과 함께 남한으로 온다. 그는 '화관무', '부채춤', '산조', 만다라', 무용극 '심청', '춘향전' 등으로 한국 신무용의 형태와 기틀을 다졌다. 1952년 무용연구소를 연 후부터 1992년 경희대학교 교수에서 정년퇴임할 때까지 수많은 제자를 배출했다. 관람료는 2만∼10만원. 문의 ☎ 02-2280-4114 kje@yna.co.kr
    2014-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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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청준문학제 취재차 방한한 서일본신문 히라바루 기자
    "일본에서 한국문학이 새롭게 '발견'되고 있어요." 17~18일 광주광역시와 전남 장흥에서 열린 제6회 이청준문학제를 취재한 히라바루 나오코(平原奈央子·34) 서일본신문 문화부 기자는 연합뉴스와 한 인터뷰에서 "한국은 일본과 (지리적으로) 가장 가까운 나라지만 문학에서는 그리 친한 나라가 아니었다"면서 하지만 최근 들어 한국문학 작품을 읽는 일본인들이 점점 늘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에서 세계문학의 개념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일본에서 세계문학은 유럽, 미국 등 서구의 문학이었는데 80년대를 거쳐오면서 남미문학 등을 발견해 읽기 시작한 것처럼 한국문학을 발견하고 있습니다." 히라바루 기자는 한국의 여러 작가 중에서 "이청준 선생의 작품이 꾸준히 번역 소개되고 있다"면서 특히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 '서편제'를 통해 그의 작품 세계가 "일본인들의 마음에 새겨졌다"고 소개했다. 그는 "영화 '서편제'는 일본에서 한국 영화는 물론 아시아 영화로는 처음으로 성공한 영화"라면서 "그전에도 한국 영화가 소개된 적은 있었지만 큰 반향은 없었다"고 말했다. 1973년 단편 '바닷가 사람들'이 일본에 처음 소개된 이후 '씌여지지 않은 자서전', '당신들의 천국' 등이 일본어로 번역 출간됐다. '서편제'와 '벌레 이야기'는 두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 '서편제'와 '밀양'의 인기에 힘입어 일본에 번역 소개됐다. 히라바루 기자는 "이청준문학제에 일본 언론이 취재온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안다. 한국 현대 작가들에게 '수맥(水脈)' 같은 존재인 이청준 문학을 여러 방면에서 살펴보고 싶다"고 했다. 이청준 선생과 동향(전남 장흥)인 소설가 한승원, 이승우 작가를 인터뷰한 그는 "이승우, 한승원 작가 등을 만났는데 여러 세대의 한국 작가 작품이 다양하게 번역되고 소개되면 좋겠다"면서 "작품에 힘이 있으면 지역, 시대는 상관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학을 통해 "한국인도 일본인과 똑같은 인간, 똑같이 갈등하며 살아가는 인간이라는 것을 (일본인이) 깨달으면 서로 더 잘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라면서 "우리는 이웃이기 때문에 마치 거울처럼 한국 사람을 보면 일본인을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어가 유창한 히라바루 기자는 규슈대 문학부에서 한국사를 공부하고 서강대에서 유학했으며 한국문학을 일본에서 소개하는 모임인 'K-문학 진흥위원회'에서 활동하고 있다. yunzhen@yna.co.kr
    2014-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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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탐라문화제 '제주 큰굿' 공연
    제53회 탐라문화제 개막 나흘째인 5일 제주시 탑동광장에서는 '제주 큰굿' 등 다양한 무형문화재 축제 공연이 펼쳐져 관광객과 시민들의 눈길을 끌었다. '문화왕국 탐라, 신명을 펼치자'라는 구호를 내걸고 지난 2일 개막한 탐라문화제는 이날 오후 1시부터 무형문화재 축제가 주행사장에서 펼쳐져 제주도 무형문화재 제13호인 '제주 큰쿳'과 '제주농요', '해녀노래', '멸치후리는노래', '영감놀이', '진사대소리' 등이 연이어 무대에 올라 관심을 끌었다. 행사장 주변의 제주농업전시관 등 각종 홍보관을 비롯해 제주의 전통배 '테우' 만들기, 제주옹기 만들기, 빙떡 만들기 등의 전통문화 체험장에는 주말을 맞아 어린이와 함께 나온 가족 나들이객들도 붐볐다. 오후 7시부터는 '한·중 우호 축제'의 하나로 중국 허난(河南)성 소림무술단의 공연이 펼쳐지고 아리랑연희예술단 '화락'과 국악실내악단 '해조음' 등의 초청공연도 마련된다. 탐라문화제 마지막 날인 6일에는 제주시·서귀포시 축제의 날이 각각 열려 민속예술 경연이 펼쳐진다. 오후 6시 폐막행사에서는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국가 지정 중요무형문화재 제71호 제주칠머리당 영등굿의 '송신제'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ksb@yna.co.kr
    2014-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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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극단 민예 연극 '오늘, 식민지로 살다'
    일제 식민지배에서 해방된 지 내년이면 벌써 70주년이 된다. 만약 2014년까지도 한국이 일제 강점하에 있다면? 100년이 넘는 세월이 흐르면서 한국, 한국인이라는 존재는 아예 망각됐을지도 모른다. 극단 민예의 연극 '오늘, 식민지로 살다'는 이런 불유쾌한 상상에서 출발한 작품이다. 식민지배가 지금까지 이어지고, 한국인들이 언어와 문화는 물론 심지어 이름까지 잃어버린 채 일본인으로 사는 상황을 가정했다. 배경은 한일 강제병합 100여년이 지난 2014년 경성부(京城府, 일제 강점기 서울의 명칭)다. 경성제국대학 교수로 식민지 조선반도의 역사·문화를 연구하는 야스다와 그를 조사하는 사상범죄 담당 형사 노다가 등장한다. 학술세미나 참석차 일본에 간 야스다가 조선 역사와 언어에 관한 책을 입수해 경성으로 갖고 오다가 경찰에 붙잡히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두 사람은 조선인의 이름을 잃어버린 '반도인'(일제가 식민지 조선인을 부르던 명칭)이지만 식민지 현실에 대한 관점은 서로 판이하다. 조선의 역사와 언어를 배워 독립을 추구해야 한다는 야스다와 '식민지 현실에서 먹고 사는 문제'를 강조하는 노다는 경찰서 조사실에서 서로 치열한 정체성 싸움을 벌인다. 지난해 제13회 2인극 페스티벌에서 작품상을 받은 연극이다. 야스다 역에 이윤건, 노다 역에 하성민이 출연한다. 김성환이 극본을 쓰고 연출했다. 10월2일부터 12일까지 서울 마포구 가톨릭청년회관 CY씨어터에서 공연한다. 전석 2만원. ☎ 02-744-0686 pulse@yna.co.kr
    2014-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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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월 22일까지 부산시립미술관 등에서 열려
    "비엔날레가 주는 기대감이 없다." "프랑스의 한 미술관에서 열리는 전시 같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2014 부산비엔날레'가 개막에 하루 앞서 19일 프레스 오픈을 통해 선보였다. 전시 감독 선정 문제와 지역 예술인의 '보이콧' 등으로 애초 행사 파행까지 우려됐던 이번 비엔날레는 우여곡절 끝에 '세상 속에 거주하기'를 주제로 오는 11월 22일까지 부산시립미술관과 부산문화회관, 고려제강 수영공장에서 열린다. 올리비에 케플렝 전시 감독은 이날 열린 간담회에서 "그동안 직면한 위기 상황에서 예술가는 간접적인 방법을 통해 능동적으로 세상을 어떻게 살지 누구보다 열심히 고민하고 작품 활동을 해왔다"며 "'세상 속에 거주하기'는 서로 공존하는 방법을 모색하는 과정의 장"이라고 말했다. 운동, 우주와 하늘, 건축과 오브제의 운동성, 정체성, 동물과의 대화, 역사와 전쟁 등 6개 섹션으로 구성된 본전시에는 27개국 작가 77명이 참여해 250여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프랑스 파리에 거주하며 활동하는 베네수엘라 작가 엘리아스 크레스팽은 공중에서 천천히 움직이는 모빌 작업을 통해 운동과 정지에 대한 개념을 보여준다. 프랑스 작가 클레르-잔느 제제켈은 채색된 석고보드로 이뤄진 '연약한 구조'의 조형물로 긴장감을 연출한다. 스페인 출신 필라 알바라신은 박제된 당나귀가 책더미로 은유된 무덤 위에 서서 책을 읽고 있는 작품을 선보인다. 실존에 대한 불안함을 가시화한 작품이다. 독일 베를린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일본 작가 치하루 시오타는 200여 개의 여행 가방을 공중에 매단 작업을 통해 자신의 '노마드적 경험'을 드러낸다. 치하루 시오타, 축적-목적지를 찾아서, 2014, 빈티지가방, 붉은 로프, 붉은 그물, 가변치수. 케플렝 감독은 "긍정적이고 능동적인 질문을 던지고자 했다"고 말했지만, 이번 부산비엔날레는 전반적으로 비엔날레 특유의 대담함이나 과감함은 보이지 않는 '밋밋한' 전시에 그쳤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보름 전 개막한 광주비엔날레가 '터전을 불태우라'라는 강렬하고 명확한 주제하에 통일성을 드러낸 데 비해 부산비엔날레는 다소 포괄적인 주제 탓에 주제를 명료하게 전달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미술계 한 관계자는 "작품 각각은 괜찮았지만 전시 구성 등이 전반적으로 밋밋하고 정적이었다"며 "광주비엔날레만큼 역동적이지 않아 아쉬웠다"고 말했다. 비엔날레 참여 작가 77명 중 3분의 1이 넘는 26명이 케플렝 감독과 국적이 같은 프랑스(프랑스령 포함) 출신인 탓에 전반적으로 프랑스 색채가 강하다는 지적도 있다. 프레스 오픈에 앞서 이날 오전에는 "'프랑스의 축제'를 축하한다"며 프랑스 전통 복장을 한 퍼포머가 바게트를 나눠주는 퍼포먼스를 벌이기도 했다. 그나마 본전시와 함께 마련된 특별전 2개가 비엔날레의 구색을 맞췄다. 부산문화회관에서 열리는 '한국 현대미술 비엔날레 진출사 50년'전은 그동안 세계 유수의 비엔날레에 참여한 한국 작가들의 출품작이나 대표작을 선보인다. 김수자를 비롯해 구본창, 김병종, 김창열, 노상균, 문범, 박서보, 신상호, 육근병, 윤동천, 이강소, 이명호, 전광영, 전수천, 정연두, 최우람, 최정화 등 48명의 작품 109점이 한국 현대미술사를 응축해 보여준다. 중국, 일본, 한국, 싱가포르에서 추천된 신진 큐레이터의 협업으로 구성된 '아시아 큐레토리얼'전은 '간다, 파도를 만날 때까지 간다'를 주제로 비디오, 설치, 조각, 사진, 회화를 넘나드는 다양한 매체의 작업이 재기발랄하게 펼쳐져 본전시에 대한 아쉬움을 달랜다. 금선희의 '천국의 문, 화해' 퍼포먼스 hanajjang@yna.co.kr
    2014-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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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개의 면에 사군자(四君子)를 그려넣고 청개구리와 매미를 빚어
    고려시대 청자 주전자 중에서 보기 드물게 주전자와 뚜껑, 승반(承盤·받침접시)이 함께 보전된 '청자상감국화문주자·승반'(보물 1천33호)이 경매에 나온다. 고미술품 경매사 마이아트옥션은 오는 26일 오후 5시 관훈동 마이아트옥션 옥션하우스에서 제14회 메인경매를 열고 '청자상감국화문주자·승반'을 비롯한 126점을 경매한다고 15일 밝혔다. 13세기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청자상감국화문주자·승반'은 잘록한 표주박 형태의 동체부(胴體部)에 모란과 학이 화려하면서도 절제 있게 그려졌으며, 연꽃 모양의 뚜껑이 장식적인 조형미를 더하는 작품이다. 지난 1989년 열린 국립중앙박물관의 '고려청자명품'전에도 출품됐다. 경매 추정가 20억∼30억원. 4개의 면에 사군자(四君子)를 그려넣고 청개구리와 매미를 빚어 붙인 정사각형의 '백자청화진사사군자문연적'(경매 추정가 3억5천만원)도 함께 경매에 나온다. 이번 경매에는 조선후기 진경산수화의 대가 최북(崔北)이 단양을 유람하며 도담삼봉을 그린 '단구승유도'가 출품된다. 경매 추정가 1억원. 이밖에 세필로 고양이를 세밀하게 묘사한 화재 변상벽의 '묘작도', 절개의 상징인 대나무를 잘라 만든 듯한 모양의 필통인 '백자청화죽문죽형필통', 여의주를 쫓는 용이 해학적으로 그려진 '백자철화운룡문호' 등도 경매에 나온다. 경매 출품작은 오는 18∼25일 마이아트옥션 옥션하우스에서 미리 볼 수 있다. ☎ 02-735-9938. hanajjang@yna.co.kr
    2014-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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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궁중문화축전 일환, 26~28일 열려
    종묘 정전에서 종묘제례악 야간 공연이 열린다. 문화재청과 함께 궁중문화축전을 주최하는 한국문화재재단은 이 행사 일환으로 오는 26일부터 28일까지 3일간 저녁 8시부터 1시간 동안 종묘 정전에서 종묘제례악 야간 공연을 한다고 10일 밝혔다. 종묘 정전에서 야간 공연은 처음이다. 종묘제례악은 제례 중심인 종묘대제와는 달리 제례악이라는 음악과 일무(佾舞)라는 춤을 중심으로 한 공연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종묘제례 의식에 맞춰 기악(樂), 노래(歌), 춤(舞)을 갖춰 연행(演行)하는 종합예술로서, 악기 연주에 맞춰 선왕의 공덕을 기리는 노래를 부르고 열과 항을 벌려 서서 춤을 추는 공연이다. 재단은 "종묘대제가 관객을 등지고 제례를 행했다면 이번에 선보이는 종묘제례악은 관객과 마주 보며 소통하는 공연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덧붙였다. 이번 공연은 취위, 신관례, 천조례, 초헌례, 아헌례, 종헌례, 음복례, 철변두, 송신사배 등의 순서로 진행한다. 행사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공연 시작과 중간 부분에 브리지 형태의 영상을 넣는다. 공연 티켓은 1일 800명씩 3일간 총 2천400명에게 선착순으로 판매된다. 12일 오후 2시부터 인터파크를 통해 1인 4매까지 예매 가능하다. 인터넷 예매와 전화 예매 모두 가능하며 예매 확인증을 지참해 현장에서 티켓과 바꾸면 된다. 요금은 1인당 1만 원이며 국가유공자 및 장애인(증빙서류 지참)은 50% 할인 혜택을 받는다. 조선왕조 종묘제례악은 세종 6년(1424) 아악 정비 사업 결과 신악(新樂)으로 제정된 보태평(保太平)과 정대업(定大業)에서 연원을 찾을 수 있다. 그러다가 세조 10년(1464)에 이르러 보태평 11곡과 정대업 11곡으로 개정돼 처음으로 종묘제례에 연주하면서 종묘제례악으로 채택됐다. 종묘제례악에는 조선왕조 500년을 다스린 예(禮)와 악(樂)의 통치 철학이 담겼다고 평가된다. 1964년 중요무형문화재 제1호로 지정된 종묘제례악은 동북아시아에서 유일하게 완전성을 유지한 유일한 왕실제사 의식이라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아 2001년에는 종묘제례와 더불어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에 등재됐다. http://blog.yonhapnews.co.kr/ts1406/ taeshik@yna.co.kr
    2014-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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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년 개관 앞두고 29~30일 첫 월드뮤직페스티벌 열려
    내년 문화수도 광주에 문을 열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29~30일 이틀간 '제5회 광주월드뮤직페스티벌'이 열렸다. 광주광역시 동구 금남로 옛 전남도청 부지에 조성 중인 아시아문화전당 문화창조원 옥상 잔디광장을 메인무대로 삼아 열린 이번 페스티벌에선 아시아와 아프리카 등을 대표하는 음악인들이 개성 있는 음악세계를 선보였다. 30일 오후 열린 첫 공연에는 1천500여 명의 시민이 찾았다. 전통 국악 연주자와 재즈 뮤지션들이 모여 만든 프로젝트팀 '모자이크 코리아'가 나와 진도씻김굿, 동해안 별신굿, 경기도 당굿 등 3도 무속악을 바탕으로 만든 음악을 연주했다. 이어 한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 모잠비크 출신 음악가들이 만든 한-아프리카 프로젝트 'KOREAFRICA'가 각국의 전통악기를 연주하며 흥을 돋웠다. 콩고민주공화국에서 온 주피터 앤 오퀘스 인터내셔널이 콩고의 전통 리듬을 바탕으로 만든 에너지 넘치는 음악으로 대미를 장식했다. "열정을 태워라" (광주=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30일 오후 광주 동구 금남로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열린 '2014 광주월드뮤직페스티벌'에서 제주에서 온 인디 그룹 사우스 카니발이 열정적인 무대를 펼치고 있다. 2014.8.30 minu21@yna.co.kr 서브 스테이지에서는 한국의 싱어송 라이터 최고은과 제주에서 온 인디 그룹 사우스 카니발, 노르웨이의 오랑고의 공연이 진행됐다. 29일 열린 공연에서는 쿠바 출신의 여성 싱어송라이터인 마이라 안드라데가 포르투갈의 파두와 브라질의 음악에서 영향을 받은 모르나(morna)라는 색다른 장르의 음악을 선보여 박수를 받았다. 또 1988년 강변가요제에서 데뷔한 가수 이상은이 한국 대표로 나와 히트곡과 최근에 발표한 '인생은 아름다워'를 불렀다. 인도 출신의 카쉬 케일은 재즈와 월드뮤직, 록, 일렉트로니카 등을 가미한 퓨전음악을 무대에 올렸다. 문화전당 계단식 광장에서 열린 서브 스테이지에서는 한국의 마푸키키와 킹스턴 루디스카가 출연했고, 프랑스의 니나 반혼이 블루스 음악을 선보였다. 내년에 문을 열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은 문화예술의 창조와 연구, 교류 및 향유 기능이 결합된 복합문화공간이다.
    2014-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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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름철 비수기를 맞아 뜸했던 미술품 전시가 9월 들어 대거 쏟아져
    한동안 볼만한 미술품 전시가 거의 없어 서운했던 관람객이라면 조만간 행복한 고민에 빠질 것 같다. 여름철 비수기를 맞아 뜸했던 미술품 전시가 9월 들어 대거 쏟아져 나오기 때문이다. 개막 전부터 잡음이 불거진 광주비엔날레와 부산비엔날레 등 국내 양대 비엔날레가 잇달아 베일을 벗고, 미디어아트·사진·조각 등에 특화된 비엔날레도 차례로 열린다. 각종 비엔날레로 해외 유명 미술계 인사 등이 한국을 잇따라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화랑가도 그동안 준비해 온 주요 전시를 대거 선보일 계획이다. 화랑가의 연중 최대 행사인 한국국제아트페어(KIAF) 등도 관람객을 기다리고 있다. ◇ 우여곡절 겪은 양대 비엔날레 올해는 공교롭게도 양대 비엔날레가 작품 전시 여부와 전시 감독 선정 등을 놓고 개막 전부터 시끄럽다. 그동안 잡음이 끊이지 않았던 비엔날레 운영상의 문제점을 고스란히 드러내면서 파행까지 우려됐지만 일단 행사는 예정대로 진행된다. 올해로 창설 20주년을 맞은 제10회 광주비엔날레는 다음 달 5일부터 11월 9일까지 광주비엔날레 전시관과 광주중외공원 일대에서 열린다. 제시카 모건 영국 런던 테이트 모던 큐레이터가 총감독을 맡은 올해 행사는 '터전을 불태우라'(Burning Down the House)라는 주제로 39개국의 작가 106개팀(115명)이 참여한다. "매체의 다양성에 신경을 많이 썼다"는 제시카 모건 총감독의 설명대로 작년 베니스 비엔날레 영국관 대표작가였던 제레미 델러를 비롯해 현대미술 '스타' 작가부터 패션 디자이너, 건축가, 영화감독, 무용가, 공연 예술가 등 다양한 분야의 예술가가 참여한다. 다만 본 행사에 앞서 지난 8일 개막한 특별전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풍자한 홍성담 작가의 걸개그림 전시가 유보되면서 작가들의 참여 철회가 잇따르고 윤범모 책임 큐레이터와 이용우 광주비엔날레 대표가 사퇴하는 등 특별전이 파행으로 치닫고 있어 본행사에도 적잖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전시 감독 선정 등을 놓고 잡음이 계속됐던 부산비엔날레는 추석 연휴가 끝난 뒤인 다음 달 20일 개막한다. '세상 속에 거주하기'(Inhabiting the World)를 주제로 부산시립미술관과 부산문화회관 등지에서 열린다. 올리비에 케플렝 감독이 기획하는 본 전시를 비롯해 2개의 특별전, 다양한 학술행사, 국제교류행사, 시민참여 행사 등으로 구성된다. 부산비엔날레는 앞서 개막 3개월을 앞둔 지난 6월 공동 감독제 도입 등을 놓고 지역 문화계와 갈등을 빚어 온 오광수 운영위원장이 건강상의 이유로 물러난 바 있다. ◇ 다양한 비엔날레 잇달아 광주비엔날레와 부산비엔날레가 여러 분야를 고루 다루는 종합 미술 행사라면 '미디어시티서울 2014' 등은 미디어아트처럼 하나의 장르에 특화한 비엔날레다. 서울시립미술관이 주관하는 미디어시티서울은 '귀신, 간첩, 할머니'(Ghosts, Spies, and Grandmothers)를 주제로 다음 달 2일부터 11월 23일까지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과 한국영상자료원에서 열린다. 올해 미디어시티서울은 미디어 작가 박찬경(49)씨가 예술 감독을 맡았으며, 최원준과 양혜규, 민정기, 배영환 등 10여명의 한국 작가를 비롯해 타무라 유이치로(일본), 딘 큐 레(베트남), 오티 위다사리(인도네시아) 등 10여개국 30여명의 작가가 참여해 다양한 미디어아트, 설치미술, 영화, 회화, 조각, 사진 등을 선보인다. 도시 재생 사업과 연계한 제2회 창원조각비엔날레는 다음 달 25일부터 11월9일까지 경남 창원시 일대에서 열린다. '달그림자'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마산합포구 돝섬에 국한됐던 1회 때와 달리 전시 장소를 돝섬과 마산항중앙부두, 창원시립문신미술관, 창동 일대 등으로 확대했다. 한국을 비롯해 몽골, 베트남, 이란, 인도, 인도네시아, 일본 등 아시아 11개국에서 작가 42개팀이 참여한다. 이밖에 대구에서는 다음 달 12일부터 10월 19일까지 '사진의 기억'을 주제로 사진비엔날레가 열린다. 스페인 출신 사진 전문 기획자 알레한드로 카스테요테가 감독을 맡은 주 전시에는 페루와 멕시코, 아르헨티나, 일본, 중국, 호주, 브라질 등 18개국 30여명의 작가가 참여해 콜라주, 비디오 아트, 설치 작업 등을 선보인다. ◇ KIAF에 주요 전시에…바쁜 화랑가 사단법인 한국화랑협회가 주최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미술품 장터인 '2014 한국국제아트페어'(KIAF/14)가 다음 달 25∼29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다. 13회째인 올해 행사에는 국내 126개 화랑을 비롯한 22개국 186개 화랑이 참여해 대표 작가의 작품을 선보인다. 올해 주빈국이 동남아시아인 만큼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태국, 필리핀 등 동남아 지역의 다양한 현대미술이 소개된다. 개별 전시장에서 선보이는 전시도 어느 때보다 풍성하다. 사간동 갤러리 현대는 오는 29일부터 국제적으로 주목받아 온 작가 전준호의 개인전을 연다. 전준호는 동갑내기 작가 문경원과 함께 2012년 카셀 도큐멘타에 초청돼 선보인 '뉴스 프롬 노웨어'(News from Nowhere) 프로젝트로 국립현대미술관의 '2012 올해의 작가상' 등을 수상했고 내년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 참여 작가로도 선정됐다. 소격동 국제갤러리는 오는 28일부터 단색화전을 연다. 오래 전부터 야심차게 준비한 전시로, 해외 유수의 아트 페어와 경매 시장에서 주목받는 이우환과 박서보, 정상화, 하종현 등의 작품을 대거 선보인다. 참여 작가의 단색화 강연도 예정됐다. 한남동 삼성미술관 리움은 개관 10주년을 맞아 오는 12월 21일까지 '교감'(Beyond and Between)전을 연다. 리움 개관 이후 처음으로 상설 전시실과 기획 전시실을 아우르며 선보이는 전관(全館) 전시다. 이밖에 오는 29일부터 한 달간 중국 항저우에서 삼상당대미술관과 함께 한국현대미술전 '우리가 경탄하는 순간들'(The Moment, We Awe)을 여는 소격동 학고재 갤러리는 다음 달 2일부터 중국 현대미술 대표작가 마류밍의 개인전을 열고, 다음달 1일 건축가 김수근의 '공간' 사옥에 미술관인 '아라리오 뮤지엄 인 스페이스'를 개관하는 아라리오는 소격동 갤러리에서 인도 작가 수보드 굽타의 개인전을 연다. 지난 2012년 필름·퍼포먼스 전용 전시공간으로 개장한 영국 테이트 모던의 탱크스(The Tanks) 개관전에 첫 커미션 작가로 선정돼 전시한 김성환의 개인전도 오는 30일부터 소격동 아트선재센터에서 열린다. hanajjang@yna.co.kr
    2014-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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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시아청년대회 폐막미사 집전…5만여명 참석
    프란치스코 교황은 17일 충남 서산 해미읍성에서 열린 제6회 아시아 청년대회 폐막미사 강론에서 "우리는 깨어 있어야 한다. 성덕의 아름다움과 복음의 기쁨에 대한 우리 감각을 무디게 만드는 우리 자신과 다른 사람들의 죄와 유혹, 그러한 압력을 허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성경 시편 구절을 인용해 "잠들어 있는 사람은 아무도 기뻐하거나, 춤추거나, 환호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교황은 청년대회 참석자들을 '사랑하는 젊은 친구 여러분'으로 부르며 젊은이들이 교회와 사회의 미래라는 점을 상기시키고 그들 역할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교황은 "아시아에 살고 있는 젊은이로서, 이 위대한 대륙의 아들딸로서, 여러분들은 여러분의 사회생활에 온전히 참여할 권리와 의무를 지니고 있다"며 "두려워하지 말고, 사회생활의 모든 측면에 신앙의 지혜를 불어넣으라"고 당부했다. 그는 "여러분의 주교님들과 신부님들과 함께, 더 거룩하고 더 선교적이고 겸손한 교회, 또한 가난한 이들, 외로운 이들, 아픈 이들, 소외된 이들을 찾아 섬기는 가운데 하느님을 경배하고 사랑하는 하나인 교회를 일으켜 세우며 올 한해를 보내라"고 조언했다. 축복 내려주는 교황 (서산 사진공동취재단=연합뉴스) 프란치스코 교황이 방한 나흘째인 17일 충남 서산시 해미읍성을 찾아 아시아 청년대회 폐막미사를 집전하기위해 입장하며 한 아이에게 축복을 내려주고 있다 . 또 "외국인과 궁핍하고 가난한 사람, 마음이 부서진 이들을 멀리하고 싶은 유혹이 많을 것"이라며 "곤궁한 이들에게 봉사하는 것이 주님과 더 가까이 사는 데 방해가 되는 것처럼, 도움을 간청하는 사람들을 밀쳐 내서는 안 된다. 도움을 바라는 모든 이들의 간청에 연민과 자비와 사랑으로 응답하시는 그리스도처럼 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아시아의 젊은이들, 여러분은 그리스도에 대한 고귀한 증언, 위대한 증거의 상속자들"이라며 "하느님의 사랑을 믿고, 세상으로 나아가라"고 말했다. 폐막미사에는 청년대회 참석자 6천여 명과 천주교 신자, 시민 등 5만여 명이 참석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오전에는 해미 순교성지 성당에서 아시아주교회의연합회 의장 오스왈도 그라시아스 추기경을 비롯한 아시아 주교단 50여 명과 한국 주교단 19명을 만나 연설한 뒤 오찬을 함께했다. 교황은 "다른 이들에 대한 열린 마음으로, 아직 성좌와 완전한 관계를 맺지 않고 있는 아시아 대륙의 몇몇 국가들이 모두의 이익을 위하여 주저 없이 대화를 추진해 나가기를 희망한다"며 중국, 북한, 베트남, 미얀마, 라오스, 브루나이 등에 대화와 화해의 손길을 내밀었다. 인사하는 프란치스코 교황 (서산 사진공동취재단=연합뉴스) 프란치스코 교황이 아시아 청년대회 폐막미사를 집전하기위해 입장하며 신자와 시민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그는 "공감하고 진지하게 수용하는 자세로, 상대방에게 우리의 생각과 마음을 열 수 없다면 진정한 대화란 있을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다른 이들, 다른 문화와 대화를 시도할 때 출발점과 근본 기준은 그리스도인이라는 우리의 정체성"이라며 "우리의 정체성을 의식하지 않는다면 진정한 대화를 나눌 수 없다"고 그리스도인의 정체성을 토대로 한 대화를 강조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방한 마지막 날인 18일 서울 명동성당에서 한국의 12개 종단 지도자들을 만나는 데 이어 평화와 화해를 위한 미사를 집전한다. 교황은 미사 강론을 통해 한반도 평화를 토대로 한 아시아 평화와 사회 문제 등에 관한 메시지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미사가 끝난 뒤 성남 서울공항에서 간단한 환송식을 갖고 로마행 비행기에 오른다. kong@yna.co.kr, hanajjang@yna.co.kr
    2014-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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