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의원은 지난 6일과 17일에 소환돼 자정을 넘긴 채 무려 14~15시간씩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았고, 이번이 세 번째 검찰출석이다.
현 의원은 검찰청사에 들어서면서 "어쨌든 검찰조사에 열심히 적극적으로 응하고 있다"면서 "그 이상은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밝혔다.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질문에는 아무런 답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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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영희 3차 소환..휴일에도 조사
-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공천헌금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는 무소속 현영희 의원이 휴일인 19일 피의자 신분으로 부산지검에서 출석하고 있다. 검찰은 현 의원을 3번째 소환, 조사했다. 2012.8.19. ccho@yna.co.kr
경우에 따라서는 현 의원을 1~2차례 더 소환해야 할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현 의원은 공천헌금 3억원 제공혐의에 대해 "평소 갖고 있던 500만원을 활동비 등의 명목으로 조기문 전 새누리당 부산시당 홍보위원장에게 100만원씩 다섯 묶음으로 줬을 뿐"이라는 기존 주장을 되풀이하며 협의를 완강하게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정현 새누리당 최고위원 등 친박(친박근혜)계 인사에게 차명으로 후원금을 냈다는 혐의에 대해서도 "비서 정동근씨가 멋대로 꾸민 일"이라고 반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조기문씨를 통해 홍준표 전 새누리당 대표에게 2천만원을 전달하고 자원봉사자 등에게 금품을 제공했다는 다른 공직선거법 위반혐의에 대해서도 "아는 바 없다. 모르는 일"이라고 맞섰다는 후문이다.
이에 따라 현 의원에 대한 사전구속영장 청구 등 사법처리 절차는 빨라야 이번 주말이나 돼야 밟을 수 있을 것이라는 게 법조계 안팎의 대체적인 관측이다. <사진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