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씨는 전날 오후 7시30분 인천공항에 일행 3명과 도착해 건강검진과 함께 정보당국에서 체포 경위에 대한 조사를 받은 뒤 이날 새벽 0시50분께 경기도 용인 자택에 도착했다.
흰색 반소매 셔츠에 회색 정장바지를 입은 차림으로 검은색 여행용가방 1개를 끌고 등에 가방을 멘 채 정보당국이 제공한 차에서 내린 김씨는 다소 지치고 피곤해 보였지만 표정은 밝았다.
김씨는 체포이유와 석방조건 등을 묻자 "정보당국에서 중국 억류생활에 대해 당분간 아무 것도 말하지 말라고 했다"며 말을 아꼈다.
건강 상태에 대해서는 "몸이 좋지는 않지만 심각한 정도는 아니라 괜찮다"고 짧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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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재진 앞에 선 '中구금' 김영환 일행
- (영종도=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중국에서 국가안전위해죄 위반 혐의로 체포됐던 북한 인권운동가 김영환씨가 20일 오후 영종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며 취재진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씨 일행은 지난 3월말 랴오닝(遼寧)성 다롄(大連)에서 탈북자 관련회의를 하다가 중국 공안에 체포됐으며 그동안 단둥(丹東)시 국가안전청에 구금돼 있었다. 2012.7.20 kane@yna.co.kr
김씨는 중국에서 체포된 후 소지하고 있던 휴대전화를 압수당하는 바람에 연락을 못해 가족들이 집에서 하루종일 기다렸을 것이라며 집으로 올라갔다.
'강철서신'의 저자로 1980년대 주사파 운동권의 대부였던 김씨는 1990년대 말 주체사상에 회의를 느끼고 전향, 북한 인권운동가로 변신해 활동해왔다.
그는 지난 3월29일 랴오닝(遼寧)성 다롄(大連)에서 일행들과 탈북자 관련회의를 하던 중 중국 공안에 국가안전위해죄로 체포돼 단둥시 국가안전청에 구금돼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