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서울시에 따르면 영등포구 도신로 40(대림동 604-30)에 있던 서울외국인근로자센터 건물을 개축해 기능을 확대한 서남권글로벌센터가 오는 15일 개소식을 갖고 정식으로 문을 연다.
이 센터는 지난 3월부터 7월까지 4개월간 리모델링 공사를 거쳐 연면적 934㎡, 지하 1층∼지상 4층 규모에 승강기를 설치해 새단장했다.
시설 규모는 이전의 서울외국인근로자센터 당시와 거의 같지만, 인근에서 영등포구가 운영하던 '영등포 글로벌빌리지센터'의 기능을 통합해 외국인 종합 지원시설로 탈바꿈했다.
기존의 서울외국인근로자센터가 수행해온 외국인근로자 상담, 노무·법률·의료 지원 등은 그대로 이어가면서 영등포 글로벌빌리지센터가 해온 외국인 주민, 재한 중국동포 지원 기능을 함께 수행한다. 특히 그동안 이 지역에서 지원이 별로 없었던 유학생이나 이민자의 창업, 비즈니스를 위한 서비스를 새로 마련해 제공할 계획이다.
이런 기능을 공간별로 나눠 4층은 비즈니스센터와 강의실, 3층은 컴퓨터교실과 내과 진료실, 2층은 사무실과 상담실, 1층은 북카페와 치과 진료실, 지하는 강당으로 배치했다.
지난 두 달간 차례로 이전을 마친 서울외국인근로자센터와 영등포 글로벌빌리지센터 실무진은 기존에 해오던 초기 입국자 한국어교실, 외국인 근로자 상담 등 일부 기능을 이미 수행하고 있다.
이어 오는 15일 개소식 이후에는 외국인 근로자를 위한 무료 진료를 매주 일요일 연중 내내 지원하고, 창업을 준비 중인 외국인에게 '인큐베이션 오피스'(사무실)를 지원하는 등 새로운 서비스를 본격 시작할 예정이다.
서남권글로벌센터 관계자는 "서울 서남권은 중국동포와 외국인 근로자, 유학생들이 특히 많은 지역이어서 이런 종합적인 지원을 하는 곳이 필요했다"며 "기존에 있던 외국인근로자센터의 기능 축소 없이 외국인 주민을 위한 새로운 서비스를 늘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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