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수도 브라질리아에서는 입법·사법·행정부의 주요 인사들과 외교사절, 일반 시민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식이 열렸다.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은 전용 무개차를 타고 정부광장에 도착해 퍼레이드를 벌였으며, 셀소 아모링 국방장관과 아기넬로 케이로즈 브라질리아 주지사의 영접을 받으며 연단에 올랐다.
연단에는 카를로스 아이리스 브리토 연방대법원장과 마르코 마이아 연방하원의장, 글레이지 호프만 수석장관, 안토니오 파트리오타 외교장관 등이 함께했다.
브라질리아 외에도 상파울루를 비롯한 전국 주요 도시에서 독립 기념일 축하 행사가 벌어졌다.
브라질은 1822년 9월 7일 포르투갈로부터 독립했으며, 이로부터 67년 만인 1889년 왕정을 폐지하고 공화정을 채택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
미국 정부는 관례에 따라 브라질리아 주재 자국 대사관을 통해 독립 기념일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미국은 브라질의 독립을 가장 먼저 인정한 국가였다.
한편 이날 전국 60여개 도시에서는 부패 반대 시위가 동시에 벌어졌다.
브라질에서는 지난해 독립기념일을 기점으로 부패 반대 시위가 가열됐다. 시위대는 부패 행위에 대한 처벌 형량 강화, 부패 정치인의 공직선거 출마 제한, 교육예산의 국내총생산(GDP) 10% 수준 확대 등을 촉구하고 있다.
부패 반대 시위는 시민단체가 주도했으나 브라질 사회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가톨릭계가 가세하면서 대규모 시민운동으로 발전할 가능성도 엿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