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멘터리는 서울발레시어터 발레단원 20여 명과 노숙자 10명이 함께 크리스마스 공연을 준비하며 겪는 변화를 카메라에 담았다.
서울발레시어터 상임안무가 제임스전은 노숙인 생활에서 벗어나려 잡지 판매에 나선 이들에게 지난해 7월 발레를 제안했다.
다큐멘터리는 노숙인들이 발레를 접하는 순탄치 않은 과정을 진솔하게 그렸다.
이들은 지금껏 자신의 몸을 소중하게 다뤄 본 적이 없기에 박자를 맞추기는커녕, 똑바로 걷는 것조차 어려웠던 것. 이에 제임스 전은 "당신의 진짜 모습을 보여달라"며 불을 끄고 자유로이 움직여보라고 주문했다.
제임스전은 더 나아가 이들을 무대에 올리겠다고 마음먹고, '특별 훈련'에 들어갔다.
제작진은 "노숙인들이 자신의 가장 '아픈 이야기'를 체념한 듯 털어놓자, 그들의 움직임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며 "자신을 지켜보고, 믿어주는 사람들의 시선 속에서 이들은 한 마리 새처럼 무대를 누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