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 테이프는 전시과가 주관하는 '미국 미술 300년'(Art Across America) 전이 끊는다. 미술을 통해 건국 이래 현재에 이르는 미국 문화를 탐구한다는 취지에서 마련한 대규모 전시(2.5-5.19)다.
필라델피아미술관과 휴스턴박물관, 그리고 로스앤젤레스 카운티박물관(LACMA)에서 대여한 168점가량을 선보인다. 자유를 찾아 떠난 유럽인들이 아메리카 대륙에 정착하면서 그리기 시작한 초상화에서 출발해 유럽과 동양 등의 외부 세계 영향이 짙은 작품을 거쳐 앤디 워홀이 대표하는 현대미술에 이르는 다양한 작품이 온다.
미술부는 탄생 300주년을 맞이하는 강세황 특별전을 마련한다. '예술로 꽃피운 조선 지식인의 삶'(A Painter’s Life: Kang Sehwang and Literati Culture)을 주제로 내건 이번 전시(6.11-8.11)에는 중앙박물관 소장품을 비롯해 강세황 작품 50점 정도를 내걸 예정이다.
시(詩)ㆍ서(書)ㆍ화(畵) 모두 괄목할 만한 업적을 남긴 강세황을 추모하는 열기는 비단 미술계뿐만 아니라 한문학계와 서예계에서도 거셀 전망이다.
전시과에서는 미국미술 전 외에도 '이슬람 문명의 미술'(Art from the Islamic Civilization - From the al-Sabah Collection, Kuwait)을 준비한다. 7월2일 개막해 10월13일까지 계속될 이 기획전에는 쿠웨이트 알사바 공주가 수집한 구석기시대 이래 이슬람문화에 이르는 다종다양한 고고미술품 300점가량이 온다.
전시과는 '중앙아프리카의 예술, 콩고강'(Congo River, Arts of Central Africa) 특별전(10.22-2014.1.19)도 마련한다. 프랑스의 아프리카 전문박물관인 케브랑리박물관에서 대여하는 관련 유물 72점이 선보인다. 중국 상하이박물관을 먼저 돌고 오는 순회전 일환이다.
고고역사부에서는 '한국의 도교: 신(神)과 선(仙)의 문화'(The Taoism in Korea: Deities and Immortals)를 연말인 12월10일 개막해 2014년 3월2일까지 연다. 한국문화에서 차지하는 위치에 비해 제 대접을 받지 못한 도교를 처음으로 정리한다는 점에서 통사 위주로 꾸미되 조선시대 수련도교의 측면을 부각한다는 방침이다.
아시아부에서는 '싱가포르의 혼합문화 페라나칸'(The Peranakan World: Cross-Cultural Art from Singapore and the Straits) 특별전을 3월19일부터 5월19일까지 개최한다.
싱가포르 아시아문명박물관 소장 230점을 대여하는 인류학 전시회다. 페라나칸은 중국인 이민자와 동남아 원주민이 혼혈이 된 사람들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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