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로부터 130년 가까이 지난 지금까지 한국 교회는 격동의 역사를 함께 겪으며 교육과 문화, 스포츠, 사회사업 등 한국의 근현대화에 많은 기여를 했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는 한국 교회의 발자취와 한국 사회에 대한 역할 등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자 이르면 다음달 중순 '한국 기독교사 100대 사건'(가제)을 출간할 예정이라고 27일 밝혔다.
100대 사건은 시기에 따라 1919년 전과 후, 해방 후로 구분하고 교육·의료·종교·여성·문화·민족 등 6가지 주제로 나눴다.
이중에는 조선 최초의 근대식 병원이자 서양의학 도입의 상징인 제중원을 비롯한 각종 병원의 개원과 한국 유아교육의 시초인 이화·중앙유치원이 포함됐다.
저소득층 아동 복지 사업의 시초라고 할 수 있는 우유 급식 사업도 한국 기독교의 발자취로 꼽혔다.
공주 우유급식소 모습. &llt;&llt;NCCK 제공&ggt;&ggt; |
결핵 퇴치에 큰 기여를 한 크리스마스 실의 시작도 100대 사건 중 하나다. 크리스마스 실은 1932년 캐나다 선교사인 셔우드 홀에 의해 발행됐다.
일명 '88 선언'으로 불리는 '민족의 통일과 평화에 대한 한국기독교회 선언'은 민간 차원에서 사실상 처음 언급한 통일 담론이라는 점에서 100대 사건에 포함됐다.
이밖에 고아원 시작과 홀트아동복지회, 기독교 야학, 한센병 구호 활동, 일부일처제 등도 한국 기독교사 100대 사건에 이름을 올렸다.
NCCK는 한국교회사 전공자들을 통해 100대 사건을 고른 뒤 비회원 교단을 포함한 박사급 연구자들을 집필자로 위촉했다고 설명했다.
NCCK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한 통화에서 "현재 출판을 위한 막바지 작업이 진행 중"이라며 "완성된 책은 기독교 단체와 유관기관 등에 배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