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세토오페라단(단장 강화자)은 오는 31일부터 다음 달 3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올해 이탈리아 '푸치니 페스티벌'에서 공연된 '투란도트'를 선보인다.
'푸치니 페스티벌'은 작곡가 푸치니를 기리기 위해 그의 고향인 이탈리아 토스카나주(州) 토레 델 라고에서 매년 여름 열리는 국제적인 오페라 축제다.
푸치니 페스티벌 토레 델 라고 극장장 프랑코 모레티와 연출가 다니엘 드 플라노가 베세토오페라단과 함께 이번 공연의 진행을 담당한다.
라 스칼라, 메트로폴리탄 등 세계 유수의 극장에서 투란도트 역을 연기한 소프라노 조반나 카솔라와 거장 지휘자 다니엘 오렌이 인정하는 소프라노 닐라 마살라가 '투란도트' 역을 맡는다.
'칼라프' 역은 테너 피에로 줄리아치와 프란체스코 메다가 연기한다.
토레 델 라고 극장이 야외무대인 관계로 무대 디자인은 우리 오페라극장에 맞게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지만, 오페라 의상과 소품 등은 이탈리아 현지 공연과 동일하게 사용된다.
3만-28만원이며 ☎02-3476-6224.
솔오페라단(단장 이소영)은 다음 달 15-17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이탈리아 모데나 루치아노 파바로티 시립극장 프로덕션으로 베르디의 '나부코'를 선보인다.
1841년 개관한 모데나 루치아노 파바로티 시립극장은 베르디의 전성기 시절부터 지금까지 그 역사와 전통을 이어오고 있다. 2007년 모데나 시민의 큰 사랑을 받았던 파바로티가 타계하자 그를 기리고자 극장 명칭을 지금처럼 변경했다.
올해 베르디 탄생 200주년을 기념해 다양한 베르디 작품이 오르고 있지만 '나부코'는 국내에서 쉽게 볼 수 없는 작품이다.
하지만 '나부코'는 오페라 '하루만의 임금님'의 실패, 아내와 아이들의 죽음으로 절망에 빠져 있던 베르디에게 성공과 재기의 발판을 가져다준 작품으로 그의 예술세계를 설명할 때 빠뜨릴 수 없다.
아버지의 권좌를 향한 딸의 야망과 유대인의 아픔을 동시에 그리며 인간 감정의 다양한 스펙트럼을 보여주는 이야기다. 유대인들이 예루살렘을 그리워하며 부르는 '히브리 노예들의 합창'도 빼놓을 수 없는 명곡이다.
아버지 '나부코' 역에는 바리톤 파올로 코니와 최종우가 캐스팅됐으며, 딸 '아비가일레' 역은 소프라노 에바 골레미, 안젤라 니콜리, 이승은이 연기한다.
5만-28만원이며 ☎1544-9373.
수지오페라단(단장 박수지)은 해외 유명 가수들을 초청한다.
다음 달 22-24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하는 베르디의 '리골레토'에 세계 유수의 극장에서 활약 중인 바리톤 조지 가닛제와 세계적인 '밤의 여왕'(콜로라투라 소프라노의 대표적 배역) 중 하나로 꼽히는 엘레나 모수크가 출연하는 것.
이 캐스팅은 작년 11월 라스칼라 극장, 지난 9월 도쿄 NHK홀 무대를 거쳐 이번 서울 무대에 오르게 됐다.
브루노 아프레아 지휘, 마리오 데 카를로 연출로 선보여진다.
오페라 의상만을 디자인해온 전통 장인 아리고 바쏘 본디니의 화려한 의상도 눈을 즐겁게 할 예정이다.
3만-25만원이며 ☎02-542-03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