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 동구 금남로 옛 전남도청 부지에 조성 중인 아시아문화전당 문화창조원 옥상 잔디광장을 메인무대로 삼아 열린 이번 페스티벌에선 아시아와 아프리카 등을 대표하는 음악인들이 개성 있는 음악세계를 선보였다.
30일 오후 열린 첫 공연에는 1천500여 명의 시민이 찾았다. 전통 국악 연주자와 재즈 뮤지션들이 모여 만든 프로젝트팀 '모자이크 코리아'가 나와 진도씻김굿, 동해안 별신굿, 경기도 당굿 등 3도 무속악을 바탕으로 만든 음악을 연주했다.
이어 한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 모잠비크 출신 음악가들이 만든 한-아프리카 프로젝트 'KOREAFRICA'가 각국의 전통악기를 연주하며 흥을 돋웠다.
콩고민주공화국에서 온 주피터 앤 오퀘스 인터내셔널이 콩고의 전통 리듬을 바탕으로 만든 에너지 넘치는 음악으로 대미를 장식했다.

서브 스테이지에서는 한국의 싱어송 라이터 최고은과 제주에서 온 인디 그룹 사우스 카니발, 노르웨이의 오랑고의 공연이 진행됐다.
29일 열린 공연에서는 쿠바 출신의 여성 싱어송라이터인 마이라 안드라데가 포르투갈의 파두와 브라질의 음악에서 영향을 받은 모르나(morna)라는 색다른 장르의 음악을 선보여 박수를 받았다.
또 1988년 강변가요제에서 데뷔한 가수 이상은이 한국 대표로 나와 히트곡과 최근에 발표한 '인생은 아름다워'를 불렀다.
인도 출신의 카쉬 케일은 재즈와 월드뮤직, 록, 일렉트로니카 등을 가미한 퓨전음악을 무대에 올렸다.
문화전당 계단식 광장에서 열린 서브 스테이지에서는 한국의 마푸키키와 킹스턴 루디스카가 출연했고, 프랑스의 니나 반혼이 블루스 음악을 선보였다.
내년에 문을 열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은 문화예술의 창조와 연구, 교류 및 향유 기능이 결합된 복합문화공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