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평 정도의 별도의 방에 꾸며진 아부다비 국립도서관의 한국자료실은 전 세계적으론 22번째지만, 중동 지역에선 처음인 만큼 국립중앙도서관은 이곳에 보낼 작품을 선정하는 데 특히 심혈을 기울였다.
한국 전통문화와 역사, 한국어 교재 등을 기본으로 태백산맥,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공, 혼불과 같은 한국 근현대사의 굴곡을 표현한 명작이 아부다비에 선보였다.
또 단군왕검(정호일 저), 대왕세종(박충훈 저), 다산(한승원 저) 민족시인 윤동주(최인수 저), 문익점 목화를 꿈꾸다(문상준 저), 김홍도 조선을 그리다(박지숙 저) 등 한국의 위인에 대한 책도 다수 입실했다.
무진기행, 도가니,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김약국의 딸들,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나의 달콤한 도시, 들개, 당신이라는 말 참 좋지요, 정글만리 등 한국에서도 베스트셀러에 오른 작품도 선정됐다.
영상 콘텐츠로는 중동 지역에서 꾸준히 인기를 끄는 대장금을 비롯해 가을동화, 광해, 도둑들, 마당을 나온 암탉, 베를린 등 한국에서도 흥행한 드라마와 영화가 1차로 선별됐다.
국립중앙도서관은 앞으로 5년간 아부다비 국립도서관과 협조해 한국 관련 서적과 영상 자료를 보내기로 했다.
류정영 국립중앙도서관 기획연수부장은 21일 "중동 지역이 이슬람권이어서 종교적·관습적 문제가 없는지 면밀히 살폈다"며 "이 지역에서 한국에 대한 관심이 최근 부쩍 높아져 수요조사를 통해 작품을 골랐다"고 설명했다.
중동에서 처음 한국자료실이 설치된 UAE 아부다비 칼리파 중앙도서관 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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