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는 서울시청사의 설계도면부터 30년 이상된 중요 시정기록물, 세월호 관련 민간 기록물까지 문서와 사진, 영상 등을 이곳에 모아 관리할 계획이다.
특히 서울시와 자치구 등 개별 공공기관이 나눠 관리하는 기록물들과 청도문서고의 30년 이상된 9만 7천여 권의 자료를 한곳에 모으는 데도 의미가 있다고 시는 설명했다.
청도문서고는 서울에서 5시간 이상 걸리는 곳에 있어 한 달 이용객이 1∼2명에 불과하지만 서울기록원이 생기면 시민과 관광객 누구나 가까이에서 기록물들을 열람할 수 있게 된다.
시는 기록원 건립과 관련해 설계공모를 시행, '도시와 사람과 자연과의 대화'를 주제로 한 해안종합건축사사무소의 '기록의 터(Land Monument)'를 최종 당선작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공모에는 총 33개사가 응모해 10개사가 최종 작품을 제출했고 당선작 외에도 우수작 1개, 가작 3개 등 총 5개의 작품이 선정됐다.
당선자에게는 기록원 건립 공사 설계용역에 대한 기본·실시설계권이 주어진다. 건립공사는 오는 9월 시작된다.
심사위원장인 심재현 세종대 교수는 "대지의 경사, 주변 숲 등 지형을 이용한 내·외부 공간의 연계성과 장소성에 대한 아이디어가 가장 우수했고 정보문화공간으로서 기록관리 업무 동선 기능도 고려했다"고 당선작을 평가했다.
기록원은 지하 2층∼지상 5층, 연면적 1만 5천920㎡ 규모로 지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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