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 암시 문자 남겨…유서는 발견안돼
6일 오전 5시26분께 고(故) 최진실씨의 전 남편인 전직 프로야구 선수 조성민(40)씨가 서울 강남구 도곡동 한 아파트에서 숨져 있는 것을 조씨의 여자친구 A씨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에 따르면 조씨는 화장실에서 허리끈으로 목을 맨 채로 발견됐다.
경찰 조사결과 조씨는 전날 저녁 이 아파트에서 A씨와 술을 마셨고, 다른 약속이 있는 A씨가 밖에 나갔다 들어와 조씨를 발견하고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가 월세로 거주하는 이 아파트에 조씨가 자주 왕래했다고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조씨가 여자친구와 카카오톡을 하면서 '그동안 고마웠다. 내가 없어도 꿋꿋하게 잘 살아라' 등 자살을 암시하는 글을 남겼다"며 "자살로 추정하고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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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故최진실 前남편 조성민씨 숨져
- (서울=연합뉴스) 고(故) 최진실씨의 전 남편인 전직 프로야구 선수 조성민(40)씨가 6일 오전 서울 강남구 도곡동 한 아파트에서 숨진채 발견됐다. 경찰은 조씨가 화장실에서 허리끈으로 목을 맨 채로 발견됐다고 밝혔다. 사진은 조씨가 지난 1998년 도쿄돔에서 열린 요미우리와 요코하마 경기에서 역투하는 모습. 2013.1.6 << 연합뉴스 DB >> photo@yna.co.kr
조씨의 유서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A씨 등을 상대로 조씨의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일본 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뛰었던 조씨는 2000년 12월 배우 최진실과 결혼해 1남1녀를 뒀으나 2004년 9월 파경을 맞았고, 최씨는 2008년 10월 스스로 목숨을 끊어 큰 충격을 줬다.
조씨는 재작년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에서 2군 재활코치로 지도자의 길을 걸었으나 작년 11월초 재계약을 포기했으며 작년 11월에는 도곡동의 한 일본식 선술집에서 폭행사건에 연류돼 경찰 조사를 받기도 했다.
조씨의 시신은 강남세브란스 병원 영안실에 안치됐으며 빈소는 아직 차려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