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단체 회원들 지켜보는 가운데 충돌없이 마무리
'노무현 대통령 작은비석 수원추진위원회'는 29일 오후 8시 경기도 수원시 하동 수원연화장에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비 제막식을 가졌다.
제막식은 추모비 설치를 추진한 회원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민의례, 작품설명, 추도사 낭독, 문화공연 등 순으로 1시간여동안 진행됐다.
행사장에는 추모비 설치를 반대했던 고엽제전우회 등 보수단체 회원 100여명이 나와 추모행사를 지켜봤으나 충돌은 빚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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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故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비
- (수원=연합뉴스) 경기도 수원시 하동 수원연화장에 설치된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비. 수원지역 시민단체는 지난 2009년 5월29일 수원연화장에서 노 전 대통령의 유해가 화장되는 등 국민장 일부행사가 진행된 것을 기념하기 위해 추모비를 건립했다. <<지방기사 참고, 사진 = 노무현대통령 추모조형물 추진위원회제공>> 2012.5.29 kcg33169@yna.co.kr http://blog.yonhapnews.co.kr/kcg33169
이날 설치된 추모비는 노 전 대통령의 얼굴과 상징물인 민들레꽃 등이 조각된 길이 6m, 높이 3m 크기로 제작됐다.
추진위는 당초 지난 19일 추모비를 설치할 예정이었으나 보수단체 회원들의 항의로 차질을 빚어 예정보다 늦어진 25일 설치작업이 완료됐다.
추진위는 지난 2009년 5월29일 수원연화장에서 노 전 대통령의 유해가 화장되는 등 국민장 일부행사가 진행된 것을 기념하기 위해 그동안 2천500여만원의 성금을 모금, 건립사업을 벌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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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장만 하면 모두가 연고지냐"
- (수원=연합뉴스) 경기도 수원시의회 새누리당 소속 의원들이 29일 오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비 앞에서 추모비 설치에 항의하며 집회를 하고 있다.<<지방기사 참고>> 2012.5.29 kcg33169@yna.co.kr http://blog.yonhapnews.co.kr/kcg33169
한편 수원시의회 새누리당 소속 의원 15명은 이날 오후 1시 추모비 앞에서 "수원시가 의회와 사전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추모비 건립을 허가했다"며 규탄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항을 국장 전결로 처리한 것을 이해할 수 없다"면서 "지난해 사전 설명회 당시 반대의견을 제시했음에도 의회의 사전 동의 없이 허가한 것은 의회를 무시한 행동"이라고 주장했다.
의원들은 '화장만 하면 모두가 연고지냐', '보수ㆍ진보 편 가르는 염태영 시장은 각성하라'는 등의 피켓을 들고 30여분간 농성하다 해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