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박근혜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오늘 새벽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열고 북한의 도발에는 강력 대응하되 변화를 선택하도록 공동 노력하겠다는 뜻을 확인했습니다.
양국 관계의 미래상을 담은 한미동맹 60주년 공동 선언도 채택했습니다.
자세한 소식을 워싱턴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서 들어보겠습니다. 안 희 기자 전해주시죠.
[기자]
네. 박 대통령과 오바마 대통령은 우리 시간으로 오늘 새벽 미국 백악관 오벌 오피스에서 정상회담을 열었습니다.
오찬을 포함해 75분간 이어진 회담을 통해 양국 정상은 북한 문제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습니다.
회담을 마친 뒤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북한의 도발에는 단호하게 대응하면서 대화의 문을 열어두겠다는 메시지를 내놨습니다.
박 대통령은 북한의 도발과 위협을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이는 북한의 고립만 초래할 것임을 회담을 통해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양국이 북한의 핵과 재래식 위협에 대한 대북 억지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며 이런 맥락에서 전시작전권 전환 역시 한미연합방위력을 강화하는 방안으로 준비, 이행되는 것으로 의견을 같이했다고 소개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도 지금까지 북한이 변화의 길을 선택했음을 보여줄 만한 행동을 보지 못했다면서 북한의 도발적 행위에는 보상하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억지와 대화를 두축으로 하는 박 대통령의 대북정책 기조인 한반도 신뢰프로세스에 대해서 오바마 대통령은 나의 접근방식과 매우 유사하다면서 지지를 표명했습니다.
양국 정상은 한미 동맹 60주년을 기념해 채택한 공동선언을 통해서도 대북 정책을 공조해 나갈 것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선언문은 한미동맹이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핵심축 역할로 기능했고 앞으로도 계속 강화시키겠다는 내용을 담았습니다.
또 북한의 평화로운 비핵화와 책임 있는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참여를 유도하겠다는 데 양국 정상은 합의했습니다.
공동선언을 통해 한미 정상은 양국관계의 미래상도 재정립했습니다.
동북아 지역과 범 세계적 문제까지 함께 협력하는 글로벌 파트너십으로 진전시키는 내용입니다.
1주년을 맞은 한미 자유무역협정을 충실히 이행해 나가는 한편 에너지와 안보, 원자력 안전 등 여러 분야에서 협력을 증진하기로 했습니다.
정상회담을 마친 박 대통령은 김용 세계은행 총재를 접견하고 오늘 밤 미 상하원 합동회의에 참석해 연설에 나섭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뉴스Y 안 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