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
◀ANC▶
검찰이 전두환 전 대통령의 비자금 수십억 원을 발견하고도 제대로 추징하지 않았던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습니다.
◀ANC▶
소송 시기를 놓쳤기 때문이라는데 좀 어이가 없습니다.
김재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VCR▶
검찰은 지난 2004년, 전두환 전 대통령의 차남 전재용 씨에 대한 조세포탈 재판도중, 재용씨 명의로 보관된 73억 5천만원 어치의 채권을 찾아냈습니다.
당시 법원은 이 돈이 전두환 전 대통령의 비자금 계좌에서 나왔다고 밝혀졌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돈을 돌려받을 수 있는 소송 시기를 놓쳤고, 70억여 원이 고스란히 재용 씨에게로 넘어갔습니다.
검찰이 환수를 못하고 있는 동안 전재산이 29만원 밖에 없다는 전두환 전 대통령은 자신의 이름을 건 골프대회를 여는 등 왕성한 활동을 보이고 있습니다.
◀SYN▶ 전두환 전 대통령/지난 2010년
(건강하십니다.)
"먹고 만날 노니까 건강할 수밖에."
전 전 대통령은 뇌물수수 등으로 2천여억원을 추징받았지만, 1천6백여억원을 내지 않고 버티고 있습니다.
공소시효가 10월로 다가옴에 따라 검찰은 뒤늦게 계좌추적 전문가로 구성된 특별팀을 만들어, 전 전 대통령과 친인척의 은낙재산을 찾아내 환수할 계획입니다.
특히 외국인학교 입학 부정 사건 등에 휩쓸리며 재산축적 과정에 의문이 제기된 아들 재용씨와, 경기도 안양에 2만여m2의 땅을 증여받아 돈의 출처에 의문이 일고 있는 손녀딸 효선씨의 재산을 집중 점검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C뉴스 김재영입니다.
(김재영 기자 jaykim@m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