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는 내일부터 4명의 장관급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엽니다.
야당은 후보자 모두 위장전입 사실이 드러났다며 송곳 검증을 예고했지만, 리퍼트 대사 피습 정국에 가려 맥빠진 청문회가 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옵니다.
류병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내일 현역 의원으로 나란히 청문회에 서는 유기준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와 유일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에게는 '시한부 장관' 공세가 집중될 것으로 보입니다.
야당은 정책의 연속성을 명분으로 내년 총선 불출마를 압박할 태세입니다.
새정치연합은 유기준 후보자의 아파트 양도세 탈루 의혹과 변호사 겸직 문제 등을 집중 거론하고 있고,
유일호 후보자와 임종룡 금융위원장 후보자에 대해서는 아파트 다운계약서 작성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홍용표 통일부장관 후보자는 증여세 누락과 논문 중복 게재 의혹 등이 쟁점입니다.
공교롭게도 후보자 4명 모두 '위장 전입 의혹'이 불거지면서, 야당은 '위장 전입 그랜드 슬램'이라며 맹공을 펴고 있습니다.
[인터뷰 : 우윤근 /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
"위장전입은 장관 후보자 4명 모두 해당됩니다. 철저하게 검증하겠습니다"
반면 새누리당은 인사청문회가 마녀사냥식 흠집내기로 흘러서는 안 된다고 주장합니다.
[인터뷰 : 김영우 / 새누리당 대변인]
"인사청문회는 후보자의 능력과 정책비전을 검증하는데 중점을 둬야 합니다"
리퍼트 미국 대사 피습의 영향으로 청문회 분위기가 가라 앉으면서 '물렁한 청문회'가 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