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자매 타살 가능성 없다"…자살 이유 여전히 의문
[앵커]
부천 세 자매 자살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부검 결과 외부인에 의한 타살 가능성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들이 어떤 이유로 죽음을 선택했는지는 여전히 의문입니다.
윤지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경기도 부천의 한 아파트에서 한날한시 숨진 채 발견된 세 자매.
국과수 부검 결과, 손윗 두 자매는 추락사한 것으로, 막내 동생은 스카프 같은 부드러운 천으로 목 졸려 숨진 것으로 보인다는 소견이 나왔습니다.
목졸려 숨지는 과정에서 저항한 흔적은 전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일단 자매들이 유서를 남긴 점, 외부 침입 흔적이 없다는 점에서 외부인에 의한 타살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세 자매가 처지를 비관해 죽음을 선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는 겁니다.
근로 기록 확인 결과, 세 자매 중 33살 A씨는 10여년간 어린이집 보육교사로 일해왔는데 지난 2월 어린이집이 문을 닫으면서 실직 수당을 받아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31살 B씨와 29살 C씨는 2005년 이후 뚜렷한 재직 기록이 없었다는 것이 이같은 추정을 뒷받침합니다.
하지만, 여전히 풀리지 않은 의문점이 남습니다.
세 자매가 실직은 했더라도 생활고를 비관해 극단적 선택을 할만큼 어려운 형편은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막내동생이 스스로 목을 졸랐는지, 아니면 언니들이 목을 졸랐는지도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약물검사와 알코올 반응 등 국과수의 정밀 감식 결과는 2주 후쯤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경찰은 휴대전화 기록과 금융 기록을 확보해 이들의 자살 동기가 무엇인지 파악하는 데 주력할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윤지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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