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병사들 케이크 뺏을 게 아니라 대통령실 특활비 줄이라”
입력 : 2023.11.01 10:40수정 : 2023.11.01 11:36탁지영 기자
“병사들 갖고 장난···비정한 정부
특활비 감축 지적을 받아들여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일 “청년 병사들의 생일 케이크나 축구화를 뺏을 게 아니라 대통령실 특활비, 검찰 특활비나 줄이라는 지적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내년도 예산안에서 병사에게 지급하던 현금성·현물 지원 사업 예산 1857억원이 삭감됐다’는 내용의 경향신문 보도를 언급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국민들을 원숭이로 여기는 것은 아닌지 생각까지 들 정도였다. 이런 걸 조삼모사라 하지 않나”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정부가 민생 경제를 포기해도 최대한 민생 회복과 경제 회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의 전날 국회 시정연설에 대해 “대통령께서 ‘국민이 옳다’라고 말씀하셨기 때문에 어제 시정연설에 대해선 기대가 상당히 많았는데 안타깝게도 매우 실망스러웠다”고 말했다. 또 “국정기조 전환은 없었고, 변명에(다가), 그리고 우리가 요구한 전환은 없었다”고 비판했다.
서영교 최고위원도 해당 보도를 언급하며 “병사 월급을 올려준다면서 실제로 엄청난 삭감을 했다”며 “병사들 갖고 장난하는 건가. 정말 비정한 정부”라고 비판했다.
선다윗 상근부대변인은 전날 논평에서 “병사를 위하는 척하는 윤석열 정부의 이중적인 행태가 개탄스럽다”며 “대체 국정을 어떻게 운영하기에 국가 방위를 위해 헌신하는 병사들에게 생일 케이크 줄 돈이 없나”라고 밝혔다.
선 부대변인은 “병사 월급 200만원 시대를 외치던 윤석열 정부의 이중적인 행태에 실질적으로 병사 1인당 평균 2만5000원의 월급이 감소할 것으로 조사됐다”며 “공약을 은근슬쩍 엎어버리는 조삼모사 정권의 행태가 어처구니없다. 윤석열 정부는 삭감한 병사 지원 예산을 복구하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