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판 관전 포인트로는 세대별 투표율, 수도권과 부산ㆍ경남(PK) 민심, 막판 네거티브 공방전 등이 꼽힌다.
◇2030 vs 5060 투표율 = 전체 투표율도 중요하지만 세대별 투표율이 후보간 당락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보수 대 진보'의 총력대결 구도에서 세대별 대결 양상이 두드러지고 있기 때문이다.
20~30세대는 진보 성향, 50~60세대는 보수 성향이 뚜렷한 점을 감안하면 2030세대의 투표율이 얼마나 5060세대의 투표율에 근접하느냐가 관건이다.
중앙선관위가 최근 실시한 전국 유권자 설문에서 이번 대선에서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응답자는 79.9%에 달했다. 세대별로는 20대 이하 74.5%, 30대 71.8%, 40대 78.3%, 50대 82.8%, 60대 이상은 91.5% 등이었다.
실제 투표율은 설문조사에 비해 10%가량 낮아지는 점을 감안하면 20~30대는 60%대 중반, 50~60대는 80%대 초반의 투표율을 각각 보이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만약 20~30대 투표율이 70% 선에 근접한다면 문 후보에게, 반대로 60%대 초반으로 떨어진다면 박 후보에게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윤희웅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조사분석실장은 "5060세대는 어느 정도 안정적인 투표율을 보인다고 가정하면 결국 2030세대가 얼마나 투표장에 나오느냐가 전체 투표율은 물론 대선 결과를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도권ㆍ충청ㆍPK 민심= 대선의 승부처로 꼽히는 수도권과 충청, PK 지역의 민심이 최종적으로 누구에게 쏠릴 지도 관심사다.
유권자의 절반 가까이가 몰린 수도권 표심은 선거 당일까지 변수가 될 수 있다.
수도권에서의 우위는 여론조사마다 박 후보 또는 문 후보로 다르게 나타나고 있어 정확한 판세를 진단하기가 어려우나 어느 경우든 초접전인 상황이다.
역대 대선의 `캐스팅보트' 역할을 했던 충청권의 표심도 안갯속이다.
대부분 여론조사를 보면 박 후보가 문 후보에 대해 두자릿대 지지율 격차로 우세를 보이는 가운데 문 후보가 격차를 조금씩 줄이는 양상이다.
PK 민심에 대해서는 마지막 날까지 쟁탈전이 치열하다. 민주통합당 문 후보가 여권의 `텃밭'인 PK에서 40%대 지지율을 확보할 지가 관건이다.
◇국정원 댓글의혹ㆍ盧NLL 포기발언 공방전 = 두 후보 진영이 벌이는 네거티브 공방전도 초접전 판세에 일부나마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문 후보측이 제기한 `국정원 여직원 비방댓글 의혹'은 막판까지 쟁점이 되고 있다.
"댓글 증거를 발견하지 못했다"는 경찰의 중간 수사 결과를 놓고서도 새누리당은 "사실무근 의혹임이 밝혀졌다"고 문 후보를 비판하고 있지만, 민주당은 "권력이 개입한 기획ㆍ부실수사"라며 맞섰다.
검찰의 수사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북방한계선(NLL) 포기발언' 논란이 다시 쟁점화되는 것도 주목된다.
새누리당은 이를 고리로 민주당 진영을 `안보 불안세력'으로 몰아세우고 있지만 민주당은 `전형적 흑색선전'이라고 반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