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1일 1박2일 동안 진행됐던 의원워크숍의 막을 내렸다.
민주당은 지난달 31일부터 경기도 양평 쉐르빌 연수원에서 '소소한 이야기~ 깨알같은 국민생각'이란 주제로 1박2일 동안 열린 워크숍에서 민주당 60년 역사를 배우며 동질감을 확인하는 한편 6월 임시국회 대응전략을 논의했다.
이와 함께 의원 간의 소통과 결속을 위한 '하나되기'의 일환으로 열린 'Who Am I?: 나는 누구인가?' 순서에서는 의원 개개인의 3분 소개시간을 가졌다. 특히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의원들이 서로 자기소개를 자처하면서 예정된 시간을 훨씬 넘기기도 했다.
특강에 나선 국회의장 출신의 민주당 원로들은 최근 민주당의 위기와 관련해 민주당의 자랑스러운 60년 역사를 강조하며 자부심을 가질 것을 당부했다.
임채정 전 의장은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신뢰의 회복"이라며 "민주당에 대해 많은 비판을 하고 있지만 여기서 우리가 무너지면 한국에 대안이 없다. 한국의 역사가 어긋난다. 누가 한국 사회를 바꾸고 변혁시키겠나"라고 주장했다.
임 전 의장은 "기죽고 힘 빠지고 눈치보고 해선 안 된다. 맞으면서 정말 헌신하면서 싸워나가고 재건하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며 "힘을 모으는 작업을 해야 한다. 포기하면 역사를 포기하는 것이다. 사명감과 비장한 결의를 가져야 한다. 여러분의 좌절과 절망은 역사의 죄악이 될 수 있다"고 당부했다.
김원기 전 의장은 "우리 스스로 자신감이 없이 민주당을 제외한 새로운 정당을 만들어야 한다는 등 패배의식을 가진 분들이 없지 않다"며 "민주당은 세계에 유례없이 군사독재정권과 투쟁해 자기희생으로 민주화를 이끈 자랑스러운 정당"이라고 강조했다.
김 전 의장은 "우리나라에 정치적인 유산으로 보존할 것이 있다면 제1번이 민주당"이라며 "여러분이 이번 워크숍을 통해 과거 서로 의견이 맞지 않았던 모든 것을 털고 다시 한번 똘똘 뭉쳐서 정치의 중심이 되도록 분발해 달라"고 당부했다.
민주당은 또 6월 임시국회를 '을(乙)의 눈물을 닦아주는 국회'로 거듭 천명하고 국회의원 개개인의 활약을 당부했다.
김한길 대표는 이날 워크숍 마무리 발언에서 "6월 국회를 앞두고 (의원워크숍을 개최한 것은) 대단히 좋은 일이었다고 본다"며 "6월 국회를 '을(乙)의 눈물을 닦아주는 국회'"라고 재확인했다.
김 대표는 "경제성장 추구는 우리 사회의 양극화를 심화시켰고 한계점에 이르러서 성장이 제자리걸음하는 국면에 다시 왔다"며 "동시에 을(乙)들의 고통도 더 이상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에 놓여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회기본권을 누리지 못하는 사람들, 인간답게 살 권리, 인간의 존엄성을 훼손당하는 분들이 우리 사회 을(乙)"이라며 "민주당만이 의정활동과 입법정치를 통해 을의 눈물을 닦아줄 수 있는 유일한 정치세력이라는 걸 우리 자신이 확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6월 국회에서는 민주당 국회의원 한 분 한 분이 을(乙)을 위한 전사로서 여러분의 역량을 유감없이 발휘해주시기 바란다"며 "정직하고 성실한 사람이 손해 보거나 상처받지 않고 땀을 흘린 만큼 잘 사는 나라를 만드는데 국회의원 여러분이 앞장서 달라"고 당부했다.
전병헌 원내대표는 "우리가 신익희 의장님을 배출한 이래 최근 배출했던 김원기, 임채정 전 의장님들로부터 정치인의 자세, 민주당 국회의원으로서 우리가 가져야 할 역사적 책무와 소명감을 함께 느낄 수 있었다면 우리의 기대가 실현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전 원내대표는 특히 'Who Am I?: 나는 누구인가?' 순서에 대해 "민주당 의원들이 서로 알기도 전에 내부 경쟁으로 인해 서로 보이지 않는 벽이 있었다. 이 벽을 깨부수기 위한 작은 시도였는데 어제 좋은 효과가 있었던 것 같다"며 "개인적으로 공개했어도 괜찮았을 감동적인 이야기도 많았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그는 "돌고 돌아 제 자리에 왔다고 생각한다"며 "민주당의 정체성은 중산층과 서민을 위한 정당이다. 6월 국회의 화두는 오로지 민생이다. 중산층과 서민을 위해, 노동자들의 삶을 위해 우린 6월 국회를 반드시 성과 있는 임시국회로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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