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의 해'를 맞는 양띠 정치인들은 새해에는 양이 상징하는 것처럼 모든 국민에게 평화로운 한해가 되고, 무리지어 다니는 양처럼 '함께하는 정치'를 하자고 28일 한목소리로 소망했다.
최다선(7선)으로 '양띠' 정치인의 맏형인 새누리당 서청원 최고위원(43년생)은 새해에 경제가 온기를 되찾고 박근혜정부의 혁신과제가 성과를 맺길 기원했다.
서 최고위원은 "평화와 정의, 청렴의 상징인 양의 해를 맞아 경제가 회복되고 각종 혁신정책이 뿌리내리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온 국민이 건강하고 행복한 한해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양띠 정치인 중 최고참인 친박(친박근혜)계 중진 김태환 의원(43년생)은 "평화를 상징하는 양은 무리지어 집단생활을 하면서도 서로 싸우지 않고 위기가 와도 함께 대처한다"며 "내년에는 화합하고 하나돼서 나라가 안정되고 평화로운 한해가 됐으면 좋겠다"고 기원했다.
재선의 유일호 의원(55년생)은 "박근혜정부 출범 때 굉장히 중요시했지만 아직 제대로 이뤄내지 못한 국민대통합과 가장 시급하고도 중요한 국정과제인 경제 살리기, 두 가지만 잘해도 성공적인 한해가 될 것"이라며 "양띠로서 더 앞장서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김무성대표 체제에서 사무부총장을 맡은 강석호 의원(55년생)은 '순한 양'의 이미지를 떠올리며 "여야 관계가 극한 대치로 가지 말고 상생하는 모습을 국민에 보여드렸으면 한다"며 "대한민국이 바로갈 수 있도록 좋은 조언도 건네고 정부가 잘못한 것은 날카롭게 지적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새정치연합의 중진 김영환 의원(55년생)은 "올해는 경제나 남북관계, 국민통합 다 어려운 상태였는데 내년은 양의 기질처럼 오순도순 사회가 화목하고 통합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며 "양이 떼를 지어 무리생활하는 것처럼 대를 위해 소를 희생하고 자기를 버리고 나라와 당을 생각하는 솔선수범의 자세를 갖자"고 소망했다.
새정치연합에 대해선 "계파, 패권 두 단어가 사라져 새로운 풍토가 만들어졌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동년배인 홍의락 의원(55년생)은 "내년에 경제가 올해보다 더 어려워질 것 같은데 미리 대비하고 준비해야 하는데 너무 무방비상태라 걱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새정치연합에 대해서도 "당에 허리가 없는데 3선 의원들이 책무를 다 하는 한 해가 됐으면 좋겠다"고 '쓴소리'를 했다.
내년 2월초 치러질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에 도전장을 낸 오영식 의원(67년생)은 "2015년에는 새정치연합이 정말 다시 태어나고 새로워져서 국민 신뢰와 지지를 회복하길 바란다"며 "당에 몸담은 의원으로서 당을 살릴 길이 있다면 뭐라도 하고픈 심정으로 나선 만큼 일할 기회가 된다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오 의원은 또 "올해는 국민 가슴을 아프게 한 큰 사건사고가 많았는데 내년은 양띠해인 만큼 좀 더 따뜻하고 평화롭고 서민의 삶이 나아졌으면 한다"고 소망했다.
송호창 의원(67년생)은 "새해 정치권이나 당이나 서로 양보하고 상대를 포용해 갈등을 줄였으면 좋겠다"면서, 안철수 의원의 측근으로서 안 의원에게 "지난 2년을 성찰하고 거기에 바탕해 리더십을 채우는 준비를 하는 게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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