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이제부터 국민대통합 막말 대상을 뽑겠습니다. 대상을 받을 분은 여기 봉투 안에 있습니다. 궁금하시죠?관객 궁금합니다.사회 정말 치열한 경쟁을 뚫고 올라온 대상작들입니다. 여기에 어떤 작품이 들어 있는지 궁금합니다. 지금 밀봉된 봉투를 열겠습니다. 잘 보이시죠. 제가 뜯고 있는 거…. 저도 누구인지 모릅니다.관객 ….사회 아, 국민대통합 막말 대상은 공동 수상입니다. 공동 수상 중 수석은 바로 제가 한 막말이군요. 창녀입니다. 저도 제가 한 말이 대상을 받게 될 줄 몰랐습니다.관객 ….사회 다음 공동 수상작은 부엉이 귀신, 또 다른 공동수상작은 싸가지입니다. 축하드립니다.
요즘 TV에 연예대상 시상식이 방영되고 있다. 이와 비슷한 포맷을 따온 것이 있으니, 바로 ‘인수위 위원장 발표식’이다. 국민대통합이라는 거창한 구호는 이해할 수 있겠으나, 거기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전력은 이 거창한 구호와 쉽게 조화가 되지 않는다. ‘부엉이 귀신’ ‘싸가지’ ‘창녀’라는 말을 한 인물들이 과연 국민대통합을 할 수 있는 것인지 그저 지켜보는 수밖에 없을 것 같다.
2013-0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