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건강보험공단 '2011 주요수술통계' 발표
백내장·치핵·제왕절개 최다…치핵수술↓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별도 통계를 관리하는 33가지 '주요수술'의 환자수·건수·진료비가 6년만에 처음으로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어려운 경제적 상황과 함께 꼭 필요한 수술이 아니면 하지 않으려는 경향이 겹친 것으로 풀이된다.국민건강보험공단이 4일 발표한 '2011년 주요수술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33개 주요 수술 환자 수(동일 질환에 따른 중복수술 환자는 1명으로 계산)는 144만명으로 재작년의 148만명에 비해 2.7% 줄었다.같은 기간에 주요수술 건수(중복수술 포함)는 169만건에서 166만건으로 1.9% 감소했고, 이에 따른 진료비도 3조7천653억원에서 3조7천278억원으로 1.0% 감소했다.이처럼 주요수술 환자·건수·진료비 합계가 줄어든 것은 주요수술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2006년 이후 처음이다. 이 통계는 건강보험·의료급여 진료비 지급 상세자료를 분석해 산출한 것으로, 비급여 항목은 제외돼 있다.비교 기간을 2006∼2011년으로 잡으면 연도별 주요수술 환자 수는 연평균 3.1%, 건수는 연평균 3.8%, 진료비용은 연평균 8.6% 증가했다.건강보험정책연구원 관계자는 "감소 원인을 정확히 분석하기는 어렵지만 경기 침체의 영향과 함께 선진국처럼 갑상선·척추·관절·치핵 등 질환에서 비수술 치료법을 선호하는 경향이 커진 점을 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다만 33가지 주요수술이 아니라 건강보험 급여 처치·수술 전체를 놓고 보면 가팔랐던 증가세가 둔화했으나 감소세로 돌아서지는 않았다"며 복합적 해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건강보험 급여 처치·수술료는 재작년 5조1천억원에서 작년 5조5천억원으로 8.2% 증가했다.
<그래픽> '주요 수술' 환자 수 추이
(서울=연합뉴스) 이재윤 기자 = 국민건강보험공단이 4일 발표한 '2011년 주요수술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33개 주요 수술 환자 수(동일 질환에 따른 중복수술 환자는 1명으로 계산)는 144만명으로 재작년의 148만명에 비해 2.7% 줄어 6년만에 처음으로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yoon2@yna.co.kr @yonhap_graphics(트위터)
주요수술 종류별로 보면 환자수 감소를 주도한 것은 치핵수술(24만7천명→22만6천명), 일반 척추수술(15만5천명→15만명), 충수절제술(10만명→9만6천명), 자궁절제술(8만1천명→5만명) 등이었다.다만 이 중 자궁절제술은 전체 건수를 잡은 2010년 통계치와 달리 2011년 수치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요구 기준에 따라 코드를 변경해 질식 자궁절제술만 포함한 것이라고 건강보험정책연구원 관계자는 설명했다.재작년과 대비해 지난해 환자 증가율이 높은 주요 수술은 내시경하 척추수술(8.9%), 갑상선수술(8.4%), 내시경하 부비동수술(6.6%), 순열 및 구개열수술(6.4%) 등이었다.2011년 주요수술 환자수를 수술 종류별로 보면 백내장수술(30만8천명)이 가장 많았고, 치핵수술(22만6천명), 제왕절개수술(16만3천명), 일반척추수술(15만명), 충수절제술(9만6천명) 등이 뒤를 이었다. 다만 제왕절개수술은 여성만 받는다는 점을 감안해서 인구당 환자 수를 계산하면 10만명당 643명으로, 백내장수술(10만명당 605명)보다 흔했다.의료기관 소재지별 주요수술 환자 수는 서울이 26.6%, 경기도가 19.0%, 인천이 5.0%로 수도권이 50.7%를 차지했고, 부산이 9.0%, 대구가 6.2%, 경남이 5.6% 등이었다. 주요수술 종류별로 보면 부산에서는 치핵 수술이 가장 흔했고 백내장수술이 2위였으나, 다른 모든 지역에서는 백내장 수술 환자 수가 가장 많았다.주요수술별 진료비 합계(비급여 제외)는 일반척추수술(4천544억원), 백내장수술(4천192억원), 슬관절 치환술(3천766억원), 스텐트삽입술(3천513억원), 제왕절개수술(2천29억원), 충수절제술(1천918억원) 등의 순이었다.주요수술통계의 세부 내역은 국민건강보험공단 홈페이지(www.nhic.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용어 설명(주요수술통계) = 보건의료정책 수립에 특히 중요한 수술들에 관한 통계를 별도로 관리하는 것으로, 통계법 제18조에 따른 통계청 국가승인통계다. OECD가 회원국에 통계 산출을 요구하는 15가지 수술과 그 외 환자의 진료비 부담이 크거나 최근 수술 인원이 늘어난 18가지 수술이 포함돼 있다.▲OECD가 통계 산출을 요구하는 15가지 수술 = 백내장수술, 편도절제술, 경피적 관상동맥 중재술, 관상동맥 우회수술, 충수절제술, 담낭절제술, 서혜 및 대퇴 허니아 수술, 경요도 전립선 절제술, 전립선 절제술, 질식 자궁절제술, 제왕절개술, 고관절 치환술, 슬관절 치환술, 유방 보존수술, 유방 절제술
▲그 외 18가지 주요수술 = 뇌기저부 수술, 뇌종양 수술, 위절제술, 간부분절제술, 간색전술, 선천성 심장기형 수술, 치핵수술, 일반척추수술, 갑상선 수술, 심박조율장치의 삽입·교체·제거·교정, 심장 카테터 삽입술, 순열 및 구개열 수술, 내시경하 척추수술, 스텐트 삽입술, 일반 부비동 수술, 내시경하 부비동수술, 편도절제술, 정맥류 결찰 및 제거수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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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