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국가 중 최다…10∼30대 사망원인 1위
정부가 자살 고위험군을 관리, 자살률을 대폭 낮추는 방안을 검토 하고 있는 것으로 25일 알려졌다.
자살 시도자가 다시 자살을 시도할 가능성이 높은 점을 감안, 응급실에 내원한 자살 시도자 등을 중심으로 이들을 관리할 방안을 강구하고 있는 것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자살률을 줄이기 위해선 자살 시도자 등 고위험군 관리 방안이 시급하다"며 "자살 시도자는 응급실을 거치는 경우가 대다수이기 때문에 이들에 대한 특별 관리체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지금까지 자살예방사업은 고위험군을 관리하는 체계가 전혀 없었던 게 사실"이라며 "일반인을 대상으로 생명존중과 자살예방의 중요성을 알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살 예측률이 높은 이들을 관리하는 것이 실질적인 자살예방사업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대병원 응급의학과 신상도 교수는 이와 관련, "자살 시도자들에 대한 체계적인 데이터베이스 구축을 바탕으로 꾸준히 관리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며 "우울증과 질병, 경제적 문제 등 자살 시도자들의 삶을 추적해 유형별로 다면 조사를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자살 시도자들이 응급실을 거쳐가는 만큼 응급실을 중심으로 추적 관리할 경우 자살 고위험군에 대한 파악이 수월할 것"이라면서 "응급실에서 자살 시도자들을 배려한 체계적인 면담 서비스가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자살 예방을 전담하는 중앙자살예방센터가 본격 운영에 들어가, 자살 고위험군의 조기 발견과 관리 등을 위한 전문 인력 양성과 생애주기별 자살예방 교육 프로그램 등의 개발도 본격화되고 있다.
박종익 센터장은 "자살 고위험군을 발굴하는 `지역 게이트키퍼'를 대거 양성할 것"이라며 "정부가 자살 예방사업을 본격화 하는 만큼 우리 실정에 맞는 자살 예방 인프라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win@yna.co.kr
하루 42명…자살사망자 10년새 5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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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 자살자 수 추이
(서울=연합뉴스) 장성구 기자 = 우리나라 국민의 자살사망률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sunggu@yna.co.kr @yonhap_graphics
우리나라 국민의 자살사망률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가 올해 '자살 예방의 날'을 맞아 발표한 자살 관련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인구 10만명당 자살사망자(2009년 기준)는 28.4명으로 33개 OECD 국가 중에 가장 많았다. 실제 통계청 조사에서도 2009년 자살사망자 수는 1만5천413명으로 하루 평균 42.2명이 자살로 목숨을 끊었다. 2009년 자살 사망자 수는 전년의 1만2천858명에 비해 19.9% 늘어난 것이며, 10년 전인 1989년(3천133명)과 비교하면 무려 5배 이상이 된 것이다. 이에 따라 자살은 교통사고와 암(癌)을 제치고 10대부터 30대까지의 사망원인 1순위로 기록됐으며, 40대와 50대에서도 암에 이어 2순위의 사망원인이 되고 있다. 특히 20대의 경우 사망원인 가운데 절반에 육박하는 44.6%가 자살이었고, 30대(34.1%)와 10대(29.5%)에서도 자살이 전체 사망원인의 3분의 1을 차지했다. 이처럼 심각한 사회 문제로 부상한 자살을 막기 위해 마련된 자살예방법이 지난 3월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조만간 중앙과 지방에 자살예방센터가 설치돼 운영된다. 또 정부는 5년 단위로 자살예방 기본계획을 수립해 실행하게 된다. 한편, 복지부는 이날 서울 교육문화회관에서 '2011년 한국인의 자살-개인의 문제에서 사회적인 책임까지'를 주제로 자살예방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자살예방을 위해 헌신해온 12명의 개인과 3개 단체 등이 복지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또 이날 열린 자살 관련 종합학술대회에서는 일본의 자살예방정책, 우리나라 노인자살의 특성과 예방적 대처 현황 등이 소개됐다. <자살자 수 및 자살사망률>(단위 :명, 인구 10만명당 명, %)
자 살 자 수
자 살 률
1일평균사망자수
전체
남자
여자
전체
남자
여자
‘89
3,133
2,195
938
7.4
10.3
4.4
8.6
‘99
7,056
4,953
2,103
15.0
20.9
9.0
19.3
‘08
12,858
8,260
4,598
26.0
33.4
18.7
35.1
‘09
15,413
9,936
5,477
31.0
39.9
22.1
42.2
증감률
08년대비
19.9
20.3
19.1
19.3
19.7
18.5
99년대비
118.4
100.6
160.4
107.5
91.0
146.8
meolakim@yna.co.kr
2012-03-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