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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 단독비대위냐 박근혜-외부인사 공동비대위냐 관심 집중
    MJ `조기전대' 김문수 `비상국민회의' 요구..黨중진 내일 회동한나라당이 홍준표 전 대표의 중도하차로 인한 지도부 공백 사태를 메우기 위해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으나 구성 방식 등을 놓고 진통을 겪고 있다. 특히 비대위원장을 박근혜 전 대표가 단독으로 맡느냐 아니면 외부 명망가와 공동으로 맡느냐 하는 문제가 관심사로 떠오르는 가운데 당 일각에선 여전히 조기 전당대회나 비상국민회의 소집을 요구하고 있어 향후 논의과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당 대표와 함께 `투 톱'을 이루는 황우여 원내대표는 11일 현재 당을 하루빨리 박 전 대표 체제로 전환하자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앞서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도 "박 전 대표가 원하는 대로 해서 (당 운영을) 빨리 넘겨줘야 한다"면서 "박 전 대표가 일하는데 걸림돌이나 그런 것을 빨리 제거해야 한다. 그래야 당도 빨리 자리를 잡는다"고 말했다. 친박(친박근혜)계 역시 `박근혜 비대위'가 불가피하다는데 공감하고 있다. 친박 중진인 홍사덕 의원은 계파를 초월한 3선 이상 중진모임을 12일 열자고 제안해 놓은 상태로, 홍 의원은 이 자리에서 박근혜 비대위에 대한 공감대 형성을 시도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박근혜 비대위와 관련해선 단독, 공동위원장 문제를 놓고 이견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쇄신파 의원은 "박 전 대표가 비대위를 맡아 당을 운영해 나가되 외부인사가 참여해 공동위원장 체제로 가면 더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여권 잠룡인 정몽준 전 대표는 조기 전대, 김문수 경기지사는 비상국민회의 소집을 각각 주장하고 있다. 정 전 대표측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박 전 대표를 중심으로 당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자는 당원의 뜻에 공감한다"면서 "그러나 임시 조치로 비대위를 구성해도 곧바로 전당대회를 열어야 한다. 그래서 새롭게 태어나는 재창당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조해진 의원도 자신의 홈페이지 글에서 "새 지도부는 박근혜, 정몽준, 이재오 등 당의 실질적인 지도자가 모두 참여하는 거당체제가 돼야 한다"면서 "그런 점에서 새 지도부를 비대위 체제로 구성하는 것보다 당헌ㆍ당규 개정후 정식으로 전당대회를 열어 당원의 손으로 직접 선출하는 것이 옳다"고 주장했다. 김 지사는 이날 방영된 종편 채널A 인터뷰에서 "기존 당헌ㆍ당규를 뛰어넘는 상위 개념의 비상국민회의를 소집하는 식으로 당 밖의 정치세력을 모으고 박 전 대표와 외부인사가 공동의장을 맡아 당을 꾸려나가야 한다"면서 "박 전 대표가 중심이 돼 기득권을 내려놓으면서 안철수 교수 같은 사람을 받아들이면 안정적인 리더십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ims@yna.co.kr
    2011-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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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도부-공천권 분리.."공천권 국민에 돌려주는 의미"
    역선택 등 한계로 현실화 불투명..반대 의견도 전략공천ㆍ`나가수식' 선발 등도 병행 검토한나라당이 내년 총선 후보자를 일반 국민의 손으로 선출하는 `오픈프라이머리'(완전개방형 국민참여경선제) 도입 방안을 진지하게 논의 중인 것으로 4일 알려졌다. 이는 후보 선출권을 소속 당원ㆍ대의원에 국한하지 않고 일반 국민에게 전면 개방하는 제도다. 그동안 여야 정치권이 도입 필요성을 거론해왔지만 실행에 옮겨지지는 않았다. 원희룡ㆍ남경필 최고위원을 비롯한 당내 쇄신파는 물론 황우여 원내대표도 이 같은 공천개혁안을 적극 지지하고, 홍준표 대표 역시 오픈프라이머리의 선거법 위반 가능성을 거론하지만 공천 방식 중 하나로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원 최고위원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현역 국회의원을 포함해 지역활동을 해온 사람들끼리는 단순한 대의원 경선이 아니라 오픈프라이머리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남 최고위원도 "지난 1996년, 2004년 총선 공천이 모범 공천모델로 평가받지만, 국민의 정치 참여가 활성화된 현 시점에서 이는 과거식"이라며 "후보를 3배수로 뽑는 과정까지는 당이 역할하고, 최종 결정권은 오픈프라이머리를 통해 국민에게 돌려줘야 한다"고 밝혔다. 나경원 최고위원은 당 공천개혁특위원장으로서 오픈프라이머리 도입 제안자이기도 하다. 황 원내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공천은 특정인이나 특정 정당의 의사만으로 하는 게 아니라 궁극적으로 국민의 마음 속에 있는 대표자를 정당이 알아맞히는 과정인 만큼 국민공천으로 성큼 다가가야 한다"면서 "가능하면 여야 합의로 오픈프라이머리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 핵심관계자는 "홍 대표도 오픈프라이머리 도입 가능성을 닫아놓지 않았다"며 "오픈프라이머리 도입에 따른 법적 문제만 없다면 내년 총선에서 시범적으로라도 도입될 수 있다"고 밝혔다.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자료사진) 따라서 유권자의 관심이 쏠린 수도권 지역 일부 선거구에서 오픈프라이머리로 후보를 선출하는 정치실험이 이뤄질 지 주목된다. 이는 한나라당이 오픈프라이머리를 통한 공천혁명을 주도함으로써 당의 환골탈태를 가속화하고, 유권자에게 공천권 행사의 기회를 부여해 돌아선 민심을 다시 잡아야 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다만 당내 최대 주주인 친박(친박근혜)계가 입장 표명을 유보하고 있는데다, 여야 합의로 같은 날 동시 경선을 실시하지 않을 경우 `역선택' 등 부작용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있다. 또한 현행 선거법과의 충돌 문제, 선거를 이중으로 치르는 데 따른 부담감, 경선 결과 불복 등의 후유증을 이유로 이 제도에 반대하는 당내 의견도 적지 않다. 당 쇄신의 구체적 방향ㆍ내용ㆍ절차 등을 논의하기 위한 이날 저녁 최고위원회의에서는 오픈프라이머리 도입 문제도 비중있게 거론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친박계인 유승민 최고위원은 "구체적인 공천 방식을 서둘러 결정할 경우 당내 분열만 일으킬 수 있다"며 "오늘(4일) 최고위에서는 큰 틀의 공천 원칙 등에 대해서만 얘기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나라당은 오픈프라이머리를 전 지역에서 실시하는 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판단에 따라 정치 신인들이 경합하는 지역의 경우 배심원단 제도나 `나가수'(나는 가수다)식 선발, 전략공천 등을 병행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sims@yna.co.krkbeomh@yna.co.kr
    2011-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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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현오다!" 시위대와 뒤엉켜 10분 넘게 몸싸움
    시위대열 벗어나자 파출소로 '전속력' 질주지난 26일 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을 반대하는 시위대에 폭행당한 박건찬 서울 종로경찰서장이 시위현장에 나타난 것은 오후 9시35분께다. 정동영 민주당 최고위원이 광화문광장에 마련된 단상에 올라가 연설을 하고 있었다. 시위대는 이순신 장군 동상을 등지고 있었고 야당 대표들은 시위대 선두에서 단상을 바라보고 앉은 상태였다. 연설 도중 교보빌딩 가까이 있던 시위대 사이에서 갑자기 고성과 욕설이 들렸다. 회색 근무복 점퍼 차림의 박 서장에게 일부 시위대가 주먹을 휘둘렀다. 박 서장은 입 주변을 정통으로 맞아 윗입술이 부풀어 올랐고 안경이 벗겨졌다. 시위대는 박 서장의 모자를 벗기고 견장을 떼냈다. 박 서장을 둘러싸고 함께 이동하고 있던 사복 차림의 경찰관 10여명과 시위대가 뒤엉켜 서로 휩쓸리며 몸싸움이 시작됐다. 시위대는 계속 주먹을 휘두르며 경찰관들 사이에서 박 서장을 끌어내려고 했다. 시위대는 박 서장을 조현오 경찰청장인 줄 알았는지, 욕설과 함께 "조현오다", "끌어내라"라고 외쳤고 일부는 "폭력 쓰지 마세요"라고 소리치며 말렸다. 시위대에 폭행당한 종로서장 (서울=연합뉴스) 박경준 기자 = 박건찬 종로경찰서장이 26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한미 FTA 반대 집회에서 시위대에 둘러싸여 폭행당했다. 경찰은 박 서장이 시위대열 선두에 있던 야5당 대표와 면담하려고 다가가다 갑자기 몰려든 시위대로부터 얼굴 부위를 수차례 주먹 등으로 맞았고 정복 모자가 벗겨지고 계급장이 뜯어졌다고 밝혔다. 사진은 폭행 후 박 서장이 기자회견하는 모습. 2011.11.27 kjpark@yna.co.kr 10분 넘게 몸싸움이 계속되다가 박 서장 일행이 시위 대열에서 빠져나와 단상으로 쓰인 화물차 뒤쪽으로 이동했다. 일단 시위대에서 벗어난 박 서장은 전속력으로 내달리기 시작했고 시위대 20여명이 뒤를 쫓았다. 서울광장 방향 세종로 6개 차로는 교통통제도 되지 않은 상태에서 박 서장은 세종로 사거리를 대각선으로 가로질러 뛰었다. 박 서장이 오후 9시50분께 시위대가 밀집한 이순신 장군 동상 앞에서 150m가량 떨어진 태평로파출소에 들어가 문을 걸어잠갔다. 박 서장을 추격한 시위대는 파출소 문 앞에서 "겁쟁이", "매국노"라고 소리를 쳤고 일부는 파출소 출입을 통제하는 경찰관에게 "조현오 경찰청장이 맞느냐"며 계속 확인하기도 했다. 박 서장은 왼쪽 팔과 옆구리, 입 주변에 통증을 호소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하지만 박 서장이 눈에 띄는 경찰관 복장으로 흥분한 시위대를 헤집고 들어가 일을 자초했다는 지적도 있다. 박 서장은 피신한 직후 파출소로 취재진을 불러 "경찰서장 입장에서 의원을 만나겠다고 하면 그렇게 심한 정도의 폭력은 없을거라 생각했다"며 "관할 서장으로서 명백한 불법행위에 대해 경고 내지 설득을 하러 가는데 제복을 입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tele@yna.co.kr
    2011-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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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회 바로세우기 모임' 소속인 한나라당 의원 22명 선언!!
    한미FTA(자유무역협정) 비준안의 국회 처리 `디데이(D-day)'로 거론되는 24일에 한나라당 협상파 의원들이 어떤 선택지를 집어들지 주목된다. "몸싸움을 하면 다음 총선에 불출마하겠다"고 선언한 `국회 바로세우기 모임' 소속인 한나라당 의원 22명의 다수는 20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당이 한미FTA비준안에 대한 단독표결에 들어가면 표결에 참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과거 사례로 미뤄볼 때 단독표결시 '불을 보듯 뻔한' 물리적 충돌에 어떻게 대응할지에 대해서는 조금씩 입장차를 보였다. 김선동 의원은 "몸싸움에 참여치 않겠다고 선언했다. FTA도 중요한 국익이지만 국회가 국민신뢰를 받을 때 국익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더 많다"며 "우리가 (물리적 충돌시) 울타리가 되거나 때리면 맞는 등 다른 방법도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성윤환 의원은 "힘을 쓰는 데는 나가지 않겠다"며 "만약 힘을 쓰지 않고는 표결이 안된다고 할 경우엔 제가 이미 본회의장 안에 있다면 힘을 쓰는 데 가담하지 않을 것이고 본회의장 밖에 있다면 힘으로 뚫고 들어갈 생각은 없다"고 설명했다. 주광덕 의원은 "아직 (표결이나 몸싸움은) 생각해보지 않았다"면서도 "표결처리로 간다해도 여야가 끝까지 노력해 양당의원 90명이 몸싸움에 전혀 가담하지 않는다든지 하는 의미있는 변화가 있을 것 같다는 믿음이 있다"고 밝혔다. 한나라당 황우여(오른쪽) 원내대표와 남경필 최고위원이 지난 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자료사진) 판단을 유보한 의원들도 다수 있었다. 1년전 국회폭력 방지를 외쳤던 권영세ㆍ이한구 의원 등은 "표결에는 참여하겠지만 몸싸움 문제는 그 때 가서 보자"고 밝혔다. 당직을 맡은 황영철 원내대변인은 "몸싸움하지 않겠다는 원칙은 가능한 지키려는데 정말 어떤 상황이 될지 모르겠다"며 "몸싸움에 가담하게 될 경우에는 출마하지 않겠다는 그 원칙은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실적으로 몸싸움이 충분히 예상되는데다 직이 걸린만큼 "왜 항상 국회의원을 몸싸움시켜 국회 권위를 떨어뜨리느냐", "공권력이 필요할 때는 써야지 왜 국회의원이 몸싸움해야 하느냐"는 불만스런 속내를 털어놓은 의원도 여럿 있었다. 협상파인 황우여 원내대표는 "고뇌와 결단의 시간이 다가왔다"면서 "국민 앞에 부끄럽기 이루 말할 수 없다. 모든 허물은 제가 지겠다"고 했고, 남경필 외교통상통일위원장은 "마지막 결단의 순간까지 계속 대화하겠다"는 입장이다. airan@yna.co.kr
    2011-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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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쇄신 공감대 확산작업..`구주류 무시전략'
    한나라당 쇄신파가 이명박 정부의 정책기조 전환을 위한 혁신정책 마련에 착수했다. 정부와 청와대의 정책 수정을 기다리지 않고 직접 `정책 혁신안'을 마련, 정책기조 전환을 선도한다는 것이다. 쇄신 1순위 과제로 꼽는 대통령의 대국민사과와 함께 정책 혁신의 병행 추진인 셈이다. 그동안 당내에서 제기된 획기적 정책 아이디어가 정부의 반대로 사장되는 경우가 적지않다는 게 이들의 판단이다. 특히 내달 2일 막을 내리는 정기국회에서 정책 혁신안을 관철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총선이 5개월 앞으로 다가온 만큼 반드시 내년도 예산 및 법안을 통해 `확 바뀐 정책'을 선보여야 한다는 절박감이 깔려있다. 쇄신파는 2040세대에 다가서고 민생정책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보육, 교육, 비정규직, 대기업개혁 등을 `4대 핵심과제'로 선정했다. 각 과제의 세부 정책 마련을 위한 정책통도 총가동된다. 외고개혁 등을 주도해온 재선의 정두언 의원은 교육 문제, 현 정책위부의장인 임해규 의원은 보육 문제, 최근 정책위부의장에서 사퇴한 김성식 정태근 의원은 각각 비정규직 문제와 대기업개혁을 맡았다고 한다. 정두언 의원은 금주부터 트위터 등을 통해 `공교육 정상화를 위한 10대 과제'를 제시한다. 여기에는 영유아 보육ㆍ교육 국가책임제, 학급당 학생수 20명 감축, 입학사정관제 축소 등이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임해규 의원은 현직 정책위부의장이라는 점에서 당 차원의 보육정책 혁신을 주도한다. 그동안 임 의원이 그려온 보육정책은 이르면 금주 중 발표될 당 차원의 2040 대책에 담길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김성식 의원은 830만명에 달하는 비정규직 문제 대한 과감한 해결책을 준비 중이며, 정태근 의원은 대기업의 중소시장 침해를 차단하고 소상공인ㆍ자영업자를 보호하기 위한 법안을 손질 중이다. 한 쇄신파 의원은 13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정책 혁신은 실무 당정협의 수준에서 이뤄질 수 없다"며 "따라서 당 지도부에 정책 혁신안을 전달할 것이며, 지도부는 이번 정기국회에서 혁신안에 담긴 내용이 예산ㆍ법안에 반영되도록 청와대와 담판을 벌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쇄신파는 당내 쇄신 공감대 확산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지난 9일 의원총회에서 `쇄신파가 밀렸다'는 평가가 나왔지만, 실상은 정반대라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한 핵심 의원은 "쇄신파의 목소리는 소수가 아닌 다수로, 앞으로 교감의 폭을 넓혀가며 이를 입증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의총에서 쇄신파를 향해 날을 세운 친이(친이명박) 구주류에 대해서는 `무시전략'을 구사하기로 했다. 한 의원은 "구주류는 비판만 할뿐 대안을 못내놓고 있다"며 "그들과 티격태격하기보다 쇄신을 가시화하면서 국민과 소통하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kbeomh@yna.co.kr
    2011-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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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지도부ㆍ혁신파 의원, 정책쇄신 공조 움직임
    "여권, 처절한 반성 통해 국민과 벽 허물 것"10ㆍ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패해 민심 이반을 확인한 한나라당이 전방위 쇄신에 나선다. 당내 혁신그룹이 이명박 대통령과 당 지도부에게 각각 서한을 보내며 쇄신 동력에 시동을 걸었고, 홍준표 대표는 10여일간의 소통과 장고 끝에 7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쇄신안의 일단을 공개한다. 재보선 직후 제기됐던 지도부 총사퇴론이 잠복하면서 `홍준표 체제'에 일단 쇄신 작업을 맡기자는 공감대가 형성된 상태다. 혁신파 의원들이 이 대통령을 향해 `작심 비판'을 쏟아내면서도 당 지도부에는 "당의 근원적 혁신과제에 대해서는 조만간 다시 글을 드리겠다"고 밝힌 점도 같은 맥락이다. 혁신파 의원 상당수가 주요 당직을 맡고 있어 당 지도부와 혁신파의 `공조' 가능성이 점쳐진다. 김정권 사무총장과 혁신파는 지난 4일 쇄신 연찬회를 개최해야 한다는 필요성에 한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한나라당 김정권 사무총장과 혁신파는 지난 4일 쇄신 연찬회를 개최해야 한다는 필요성에 한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사진은 김정권 사무총장의 모습 (자료사진) 이들은 무엇보다 `2040세대'와 수도권 민심을 돌리기 위한 정책 쇄신에서 호흡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홍 대표가 당 서민정책특위를 이끌면서 혁신파 의원들과 손발을 맞춘 바 있는 데다, 혁신그룹 역시 성장 중심 정책기조의 대대적 전환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당장 `친(親) 부자ㆍ대기업' 이미지에서 벗어나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여권 전체가 그동안 친서민 정책을 외쳐왔지만 야당이 주장하는 `부자감세ㆍ부자정당' 틀에 여전히 갇혀 있다는 판단에서다. 여권 관계자가 6일 부유세의 일종으로 해석되는 `버핏세' 도입 추진을 거론한데 이어 대기업 규제의 상징으로 여겨진 출자총액제한제(출총제)의 부활 가능성을 언급한 것이 대표적이다.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 (자료사진) 혁신파 의원들 역시 "이명박 정부가 부자와 대기업 편이라고 느끼기 때문에 국민이 분노한 것"이라며 "대기업의 무절제한 시장 확장과 불공정 거래를 엄단해야 한다"고 밝힌 상태다. 나아가 2040세대의 현실적 고민인 전셋값, 물가, 일자리, 보육 문제 등에 초점을 맞춰 파격적인 정책을 제시할 수도 있다. 당장 830만명에 달하는 비정규직 문제에 대한 과감한 해법 제시, 내년도 예산에서 복지 및 저출산ㆍ고령화 예산의 대폭적인 확대 등이 대안으로 거론된다. 이는 정책행보에 뛰어든 박근혜 전 대표와 교감의 폭을 넓히고, 당장 총선을 치러야 하는 당이 보수적인 정책 기조를 유지할 수밖에 없는 청와대와 정부를 선도하는 계기를 마련하겠다는 다중 포석으로도 풀이되고 있다. 여권 정책라인의 핵심관계자는 "아직 공개할 단계는 아니지만 여당이 손을 놓고 있는 것은 아니다"면서 "섣불리 정책을 제시할 경우 진정성이 퇴색된다는 점에서 여권 전체의 처절한 반성을 통해 국민과의 벽을 허무는 작업이 선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kbeomh@yna.co.kr
    2011-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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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 `31일 처리' 요청에 한나라 고심..野 반발
    여야 원내대표 접촉ㆍISD토론회 합의도출 난망여야가 한미FTA(자유무역협정) 비준안 처리 문제를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한 채 정면충돌로 치닫는 양상이다. 여야는 그간 야당에서 강하게 요구해 온 통상절차법 처리, 농어업 피해대책 보강 등에 있어 일부 진전을 보긴 했으나 투자자국가소송제도(ISD) 폐지 등 미국과의 재재협상이 필요한 부분에 대한 쟁점을 해소하지 못한 채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한나라당 황우여, 민주당 김진표 원내대표가 30일 회동을 갖고 최종 담판 성격의 이견 조율에 나서지만 합의도출을 기대하기 어렵다. 특히 이날 오후 열리는 여야정 `ISD 토론회' 역시 서로의 입장차만 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ISD는 투자자가 국가를 상대로 투자유치국의 국내 법원이 아닌 제3의 중재기구에서 분쟁을 해결하는 제도로, 민주당은 국내 사법제도를 부정하는 독소조항이라며 반드시 폐기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한나라당은 이는 노무현 정부때 체결된 협정 원안일 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와 체결한 FTA에도 포함된 조항으로 기우에 불과할 뿐이라고 맞서고 있다. 막판 극적 합의가 도출되지 않는 한 양측간 물리적 충돌이 불가피한지만 현실적으로 어느 한 쪽의 `양보'나 `입장선회'를 기대하기 힘들다는 분석이다. 오히려 여당에선 `성과없이 야당에 끌려다닌다'는 불만의 목소리가 점점 높아지고 있고, 야당에선 협상파가 힘을 발휘하지 못하는 형국이라 상황이 점점 꼬여가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런 상황에서 여권은 비준안 처리를 위한 절차를 강행할 태세를 보이고 있고, 이에 맞서 야당은 결사저지를 위한 야권공조를 강화하고 있다. 정부와 청와대는 전날 저녁 시내 모처에서 가진 당정청 회동에서 비준안의 `10월31일 국회 처리'를 공식 요청했다. 한미 양국간 합의에 따라 비준안이 60일의 준비기간을 거쳐 내년 1월1일 발효되려면 10월 말까지 무조건 통과돼야 한다는 것이 정부의 논리다. 다만 한나라당은 비준안의 조속처리 필요성에 공감하면서도 구체적인 처리 시점을 못박지는 않았다. 여야 간 막판협상을 지켜본 뒤 결정하겠다는 취지로 보인다. 비준안 처리 시기를 둘러싸고 당정 간에 미묘한 입장차가 있긴 하지만 한나라당이 무작정 처리 시점을 늦출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일각에서 내달 3일 예정된 본회의에서 처리를 시도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을 제기하고 있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기다릴 만큼 기다렸고 야당에 양보할 만큼 양보했다"면서 "언제까지 야당의 정치놀음에 묶여 있을 수는 없는 만큼 이제는 비준안 처리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등 야5당은 ISD 철폐 등 10개 분야에 대해 미국과의 재재협상 고집을 꺾지 않고 있다. 19대 국회에서 협정파기 여부를 포함해 다시 논의하자는 주장까지 내놓고 있다. 특히 여당이 일방적으로 강행처리를 시도할 경우 "몸으로라도 막겠다"며 강경대응을 예고하고 있다. 야5당은 31일 공동의총을 열어 물리적 저지 등 향후 대응방안을 논의한다. 민주당 지도부의 강경 태도는 야권 대통합 전략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한미FTA 저지가 야권통합의 핵심고리가 될 수 있는 만큼 민주당이 계속 전략적으로 다른 야당과 보폭을 최대한 맞추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노영민 원내 수석부대표는 "한미FTA로 우리가 얻는 것이 무엇인지는 알 수 없고, 잃게 될 것은 명백하다"면서 "충분한 논의 없이 강행처리 한다면 모든 방법을 동원해서 막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sims@yna.co.kr
    2011-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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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야 서울 화력 집중...잠룡 가세한 `3일의 결전'
    안철수 등판 여부ㆍ40대 표심 변수 여야는 10ㆍ26 재ㆍ보궐선거의 최대 승부처인 서울시장 보선을 사흘 앞두고 조직ㆍ인력을 총동원하는 `끝내기 득표전'에 돌입했다.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와 범야권 박원순 후보는 선거일까지 3일간이 승패를 결판짓는 기간이 될 것으로 보고, 고정 지지층을 결속시키며 부동층을 최대한 흡수하기 위한 막바지 득표활동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상대 후보에 대한 네거티브성 신상검증이 이전투구 양상으로 흐르는 가운데 두 후보는 막판 `돌발악재'의 방지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나 후보는 남은 선거기간 저인망식 골목유세에 집중하기로 했다. 대규모 이벤트를 만들지 않고 서울의 동(洞)별로 찾아다니며 유권자에게 시정 청사진을 제시하는 밀착형 선거전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캠프 핵심 관계자는 23일 "기성정치에 대한 불신이 높다. `정당정치 살려주십시오. 대오각성하겠습니다'라는 자세로 부딪히는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범야권은 현 정권을 심판하고, 기성 정치판을 바꾸자는 변화의 바람몰이를 대형 유세전을 통해 극대화시킨다는 전략이다. 야권은 투표율이 50%를 넘으면 승리 확률이 높다는 진단 하에 기존 정당조직 및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투표율 제고에 열을 올리고 있다. 여야 지도부는 막판까지 혼조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서울의 판세를 승리로 견인하기 위해 서울에 당력을 쏟아부을 태세다.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 박근혜 전 대표, 민주당 손학규 대표 등도 남은 선거기간 서울에서 집중적인 선거지원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안풍(安風)'의 주역인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막판 지원 여부가 야권의 결집도에 영향을 미치며 판세를 좌우할 최대 변수로 꼽히고 있다. 이에 앞서 박 후보는 22일 "안 원장과 나는 일심동체"라며 지원을 희망하는 뜻을 나타냈지만 나 후보측 안형환 대변인은 "안 교수가 연구와 강의에 전념할 수 있도록 박 후보는 더 이상 사모곡을 부르지 말라"고 차단에 나섰다. 또 50-60대는 한나라당, 20-30대는 야권 지지성향이 확연한 흐름 속에서 40대의 표심이 어느 쪽으로 쏠리느냐도 당락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고, 야당의 `정권심판론'과 `변화론'이 표심을 파고들지도 관심이다.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는 "이명박 전 시장과 오세훈 전 시장의 10년간 서울의 공기와 물이 깨끗해지고 교통이 얼마나 편리해졌느냐"며 "박 후보는 `심판하자'고 하는데 심판할 게 어디있느냐. 한나라당이 시정을 계속 이끌어나갈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박 후보는 그러나 광화문광장 유세에서 "무책임한 한나라당이 다시 `서울을 달라'며 10년을 망치고도 반성할 줄 모르는데 뻔뻔한 특권세력을 놔둬야 하는가"라며 "한나라당의 썩은 정치, 낡은 정치는 더이상 장애물이 안된다. 모든 장애물을 걷어내고 역사의 심판대에 올려놓자"고 말했다. quintet@yna.co.kr
    2011-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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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보의 최근 24시간 평균 트윗 점유율은 47.8%이고 박 후보의 점유율은 52.3%
    10ㆍ26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중반으로 접어들면서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와 범야권 박원순 단일후보의 온라인 대결 열기도 뜨거워지고 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트위터에서 각 후보가 언급된 트윗 수를 집계하는 사이트인 '소셜메트릭스'에 따르면 16일 오전 9시 30분 현재 나 후보의 최근 24시간 평균 트윗 점유율은 47.8%이고 박 후보의 점유율은 52.3%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30분 현재 '최근 24시간 지역별 상대적 관심'을 보면 나 후보는 자신의 지역구인 중구를 비롯해 성북구, 마포구, 용산구, 강동구, 금천구에서 관심도가 높았고 박 후보는 이들과 보합지역인 서대문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서 관심도가 높았다. 또 박 후보는 시간대별로 관심도가 계속 바뀌는 와중에도 한나라당에 대한 지지율이 높은 서초 강남 송파 등 강남 3구 지역에서 계속해서 높은 관심도를 기록해 눈길을 끌고 있다. 두 후보의 트윗 점유율은 지난달 21일 점유율 비교가 시작된 이후 이슈가 터질 때마다 큰 폭으로 오르내리며 온라인상의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야권보다 '뉴미디어 선거전'에서 열세라는 지적을 받아온 한나라당의 나 후보는 상대적으로 박 후보에 비해 낮은 점유율을 기록했으나 최근에는 비슷한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지난 14일 한나라당 나경원 서울시장 후보가 종로구 경운동 서울노인복지센터에서 노인들에게 점심식사를 배식하고 있다(왼쪽). 박원순 야권 단일후보는 이날 오후 서대문구 신촌동 연세대학교에서 학생들과 간담회를 갖기에 앞서 식사 배식을 받고 있다. (자료사진) 나 후보의 점유율은 한나라당 후보로 최종 확정된 지난달 27일 60%대로 뛰어오르면서 여권 후보에 대한 인터넷상의 뜨거운 관심을 보여주기도 했다. 그의 점유율은 다시 하락세를 보이다가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을 맡았던 신지호 의원의 생방송 TV토론회 '음주 출연' 논란이 일었던 6~7일 사이에는 다시 60%대를 기록했다. 박 후보의 트윗 점유율은 그가 민주당의 경선룰을 조건없이 받아들이기로 했다는 소식이 알려진 지난달 24일 70%대를 웃돌았다. 1일 아름다운재단을 통해 모금한 대기업 기부금 논란이라는 '악재'를 만나면서 그의 트윗 점유율은 다시 70%대로 뛰어올랐다. 박 후보가 범야권 단일후보로 선출된 3일 트윗 점유율은 80% 가까이 올라가면서 두 후보간 트윗 점유율 비교가 시작된 이래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airan@yna.co.kr
    2011-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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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 낮은 곳에서, '시민의 곁으로 함께 다가가겠다'고 다짐했다.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나선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가 공식선거운동 첫날인 13일 박근혜 전 대표와 함께 선거운동에 나섰다. 나 후보는 이날 새벽 5시 서울 성동구 용답동에 위치한 서울메트로 군자차량기지를 찾는 것으로 첫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공식 선거운동 첫날 이곳을 찾은 이유에 대해 나 후보는 "지하철은 시민의 발"이라며 "시민의 발이 되서 시민을 섬기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더 낮은 곳에서, 시민의 곁으로 함께 다가가겠다"고 다짐했다. 나 후보는 이어 능동 어린이대공원을 찾아 아침운동을 하는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선거운동의 백미는 4년여 만에 선거지원에 나선 박근혜 전 대표와 함께 서울 구로구에 위치한 관악고용지원센터와 벤처기업협회를 찾은 것이다. '선거의 여왕'으로 불리는 박 전 대표와 함께 나 후보는 구직자들와 벤처기업인들의 어려움을 경청하는 시간을 가졌다. 구직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나 후보는 "박 전 대표가 복지에서 가장 중요한게 자활, 자립의 기회를 준다는 것이고 저도 같은 생각"이라며 일자리 창출에 주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벤처기업인과의 간담회에서는 "서울의 미래는 벤처기업에 달려있다"며 "박 전 대표와 함께 좋은 정책을 만들어 가겠다"고 공언했다. 특히, 나 후보와 박 전 대표는 "앞으로 더 큰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나경원), "따뜻한 마음으로 서울시를 이끌어 갈 것"(박근혜)이라며 서로에게 감사와 격려의 마음을 표시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나 후보의 선거유세에 직접 참여하지는 않았지만 나름의 정책행보를 통해 나 후보를 측면 지원함으로써 나 후보로서는 가장 든든한 지원군이 되고 있는 셈이다. 이어 구로시장을 찾은 나 후보는 시장상인과 주민들로부터 열렬한 환영을 받으며 선거유세를 벌였다. 나 후보가 나타나자 시민들 사이에서 '나경원'을 연호하는 목소리가 터져나오며 나 후보의 높은 인지도를 실감케 했다. 나 후보는 시장통을 걸어다니며 유권자들과 악수하고 이야기를 나누는 것으로 유세차량을 이용한 요란한 선거운동을 대신했다. 나 후보는 구로시장 방문을 끝으로 이날 선거운동를 마무리하고 이날 밤으로 예정된 박원순 후보와의 토론회 준비에 들어갔다.
    2011-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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