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충남북.경남 접전..부동층 표심 최대관건
한나라7곳, 민주3곳, 선진1곳, 무소속1곳 우세
`6.2 지방선거'가 30일로 사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는 수도권 등 격전지를 중심으로 `굳히기'와 `뒤집기'를 시도하며 막판 총력대결을 펼쳤다. 특히 여야는 2012년 총선.대선 전초전, 정권 중간평가의 성격을 띠고 있는 이번 선거 결과에 따라 자칫 치명상을 입는 등 정치지형의 격변이 올 수 있다는 판단 아래 배수의 진을 친 채 불퇴전의 각오를 다지고 있다. 더욱이 부동층이 지역별로 10-20%에 달하는 상황에서 영.호남 등 소위 여야 `텃밭'을 제외하고는 판세가 극히 유동적인데다 북한의 돌발행동 가능성 등 천안함발(發) `북풍'(北風)이 여전히 표심에 미칠 영향이 적지 않아 여야 모두 여론의 향배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난 27일 이전에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상 판세를 보면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한나라당이 서울과 경기, 영남권을 비롯해 7곳, 민주당이 호남권 3곳, 자유선진당이 대전 1곳, 무소속이 제주 1곳에서 각각 우세를 보이고 있다. 인천과 충남.북, 경남 4곳은 접전지로 분류된다. 이 가운데 충남과 경남은 `친노'(親盧.친노무현) 인사가 출마한 지역으로, 승패에 따른 정치적 의미가 남달라 여야 지도부가 각별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한나라당은 막판 사력을 다해 10곳 안팎, 민주당은 야권 연대를 포함해 7곳 내외에서의 승리를 각각 목표로 하고 있다.
투표율 높이기 위한 이색 홍보행사 등장
(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오는 6월 2일 실시하는 제5회 동시지방선거의 투표율을 높이기 위한 관계당국의 고민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26일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가 청계천 모전교와 광통교 사이에 설치한 선거참여 홍보물을 청계천을 찾은 관람객들이 살펴보고 있다. 2010.5.26 hkmpooh@yna.co.kr 시.군.구청장 등 기초단체장 선거는 대혼전 양상 속에 서울의 경우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각각 절반가량씩 우세를 보이는 형국이다. 여야 각 당 지도부는 남은 사흘간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을 비롯해 격전지인 충청권과 경남 등지에 당력을 집중적으로 투입해 대대적인 세몰이를 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접전지의 경우 부동층의 향방이 승패를 가를 것으로 보고 부동층 공략에 사활을 거는 동시에 투표 당일 지지층의 투표 참여를 독려하기 위한 다각도의 방안도 강구중이다. 한나라당은 상대적으로 여당에 유리한 `안보이슈'를 부각시켜 보수층 결집을 시도하되 역풍이 불지 않도록 신중하게 처신하고, 말이나 행동거지를 최대한 조심함으로써 막판 상황관리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반면 민주당은 여권의 인위적 북풍 드라이브로 경제불안이 가중되고 있다는 논리를 적극적으로 전개함으로써 `역(逆)북풍' 확산을 시도하고, `촛불유세'를 통해 진보 진영의 결속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이밖에 선진당은 정권 심판론과 세종시 원안관철을 앞세워 충청권 광역단체장과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의미 있는 승리를 거둔다는 구상이며,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 등은 기초단체장과 기초.광역의원 선거에서의 약진을 기대하고 있다. sims@yna.co.kr
2010-05-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