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고리 원전 3호기와 4호기에서도 불량부품
[이브닝뉴스]◀ANC▶그렇다면 이번에는 원전 납품 비리 문제로 여야 의원들의 질타가 쏟아진 원자력안전위원회 국감장으로 한번 가보겠습니다.내년에 완공 예정인 신고리 원전 3호기와 4호기에서도 불량부품이 쓰인 것으로 드러나면서 정부의 관리 부실에 대한 질책이 쏟아졌는데요.이 소식은 김재경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VCR▶올여름 사상 초유 전력난을 불러온 원자력 발전소 부품 비리.문제가 된 케이블이 내년 8월 준공예정이던 신고리 3, 4호기에도 납품된 사실이 드러났고, 이에 따라 재시험을 거쳤지만 결과는 불합격이었습니다.8백 도가 넘는 고온을 못 버티고 케이블이 타버린 겁니다.이에 따라 900km 길이의 케이블을 전면 교체해야 하는데, 걸리는 시간만 2년.숨통이 트이는가 싶었던 전력수급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신고리 3, 4호기의 설비용량은 총 280만kw로 한국전력에 따르면, 이 정도의 전력량을 만회하는 데 드는 비용은 하루 126억 원.준공시기가 최소 1년 이상 미뤄진 걸 생각하면, 피해액은 3조 원을 넘길 전망입니다.오늘 열린 원자력안전위원회 및 한국 수력원자력 국정감사에선 질타가 쏟아졌습니다.이우현 새누리당 의원은 "한수원에서 총 118건의 비리가 발생했다"며, "국민이 한수원을 비리 천국으로 보고 있는데 부끄럽지 않느냐"고 조석 한국수력원자력사장을 질책했고, 임수경 민주당 의원도 "원전 부품 비리에 대한 국민 분노가 매우 크다"며, "관련 종사자들이 누구보다 철저한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MBC뉴스 김재경입니다.◀ANC▶신고리 원전 3,4호기에서 문제가 된 부품, 바로 제어케이블이라고 하는데요.지난 5월에 불거진 불량부품 비리사건의 연장선상에 있습니다.국감의 쟁점이 된 원전 부품 비리 사건 한번 되짚어보겠습니다.유선경 아나운서 전해 주시죠.◀유선경 아나운서▶지난 5월, 신고리 1,2호기와 신월성 1호기에 설치된 제어케이블의 시험성적서가 위조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원자력안전위원회는 이 원전 3기의 가동을 중단시켰고, 문제의 케이블이 현재 건설 중인 신고리 3,4호기에도 납품이 된 사실을 확인하고, 재시험 명령을 내립니다.그리고 어제죠.10월 16일 재시험 결과에 대해서 성능 불합격 판정이 나왔고 한수원은 케이블의 전면 교체를 결정했습니다.제어케이블은 원전에 전력공급을 통제하는 핵심부품으로 8백도가 넘는 온도를 버텨줘야 하는데요.문제가 된 케이블은 화염 실험을 통과하지 못하고 타버린 겁니다.정부가 4개월에 걸쳐 원전 관련 비리를 조사한 결과 납품 과정에서 성능보고서 등 품질서류 277건이 위조된 것으로 나타났고 원전 공기업과 납품업체 임직원 등 43명이 구속되고 백여 명이 기소됐습니다.불량 부품 등의 문제로 현재 원전 23기 중에서 무려 6기가 멈춰 있는 상태인데요.지난 8월 예비력이 4백만kw 이하로 떨어지면서 전력 비상이 걸렸었죠.그런데 여기에다 내년에 준공 예정이었던 신고리 3, 4호기가 2년 정도 완공이 지연될 것으로 예상이 되면서 전력량 부족이 우려되는 상황입니다.전력난에 대한 우려와 안전 불감증까지.오늘 국감에서 여야 의원들은 관리당국의 관리 소홀을 한 목소리로 비판했습니다.(김재경 기자 samana80@naver.com)
2013-1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