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국정원 국정조사, 국정원 기관보고에서 여야가 남재준 국정원장을 상대로 국정원 대선 개입 의혹 등을 따져 묻고 있습니다.새누리당이 제안한 여야 대표와 박근혜 대통령의 3자 회동에 민주당은 일단 수용 의사를 보였습니다.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조은 기자!국정원 기관보고 현재 비공개로 진행 중인데요, 어떻게 이뤄지고 있습니까?[기자]사상 처음으로 우리 나라 최고 정보기관의 기관장인 남재준 국정원장이 국회 국정조사 증인석에서 2시간째 여야 의원들의 질의를 받고 있습니다.현재 기관보고는 여야 합의상 비공개이지만 앞서 남재준 원장의 인삿말과 여야 의원 4명의 기조발언은 공개됐습니다.기조 발언에 나선 새누리당 김태흠 의원은 국정원의 댓글 작성은 대북 심리전단의 활동이었다며, 오히려 사건의 본질은 민주당의 매관매직 의혹이라고 주장했습니다.반면 민주당 박영선 의원은 선거 개입 댓글로 불법 대선을 만들고, 정상회담 회의록까지 공개한 것에 책임을 지고 남재준 원장은 자진 사퇴하고, 박근혜 대통령은 국민 앞에 사과할 것으로 요구했습니다.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인터뷰:김태흠, 새누리당 의원]"민주당은 국정원이 댓글 활동으로 대선에 개입했다고 억지 주장을 펼치고 있지만, 저는 이 사건을 민주당의 국정원 전현직 직원과 공모하여 국가 기관인 국정원을 선거에 이용하려 했으나 실패한 정치공작..."[인터뷰:박영선, 민주당 의원]"정상회담록 무단 공개는 국정원장 독단으로 할 수 없는 일입니다. 독단으로 했다면 남재준 원장은 이 자리에 있어서는 안됩니다. 대통령의 묵인 방조가 있었다면 대통령도 책임져야 하고 국민에게 사과해야 합니다."이에 앞서 남재준 국정원장은 인삿말에서 지난 대선 당시 진위 여부를 떠나 국정원 직원들이 연루된 사건으로 심려를 끼쳐 송구하다며, 그동안의 업무 관행을 되짚어 보는 기회로 삼겠다고 밝혔습니다.[앵커]국정조사 정상화의 핵심인 청문회 증인 채택 합의는 오늘이 마지막 기한인데요, 접점이 보이고 있습니까?[기자]막판 쟁점은 크게 두 가지 인데요, 당초 15일까지로 예정된 국정조사 기간을 연장하는 것과 김무성 의원과 권영세 주중 대사를 증인으로 채택하는 문제입니다.국정조사 기간 연장 문제는 어제 여야 원내 대표가 만나 어느정도 접점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하지만, 김무성 의원과 권영세 주중 대사를 증인으로 채택하는 문제는 새누리당이 강하게 반대하고 있습니다.원세훈 전 국정원장과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에 대한 출석 보장까지 양보하는 선에서 협상을 타결 짓자는 주장입니다.하지만, 민주당의 경우는 협상에 다소 유연한 지도부와는 달리 강경파 중심의 국정조사 특위 위원들은 추가 증인 채택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전원 사퇴하겠다며 강경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앵커]새누리당 황우여 대표의 3자 회동 제안, 어쩌면 얽히고 설킨 정국 현안을 해결할 마지막 카드일 수 있을 텐데요, 민주당과 청와대 입장 자세히 전해주시죠.[기자]새누리당 황우여 대표가 오늘 최고위원회의에서, 여야 당대표와 대통령이 함께 만나는 3자 회담을 제안했습니다.국정 현안을 일거에 해결하는데 도움이 된다면 야당의 요구를 존중할 필요가 있다며 전격적으로 3자 회담을 제안한 것입니다.특히 외교와 안보, 경제 등 중요 문제가 산적해 있다며 대통령이 민생에 집중 하도록 여야가 정쟁의 촛불을 끄자며 회담 수용을 촉구했습니다.이에 대해 민주당은 청와대가 3자 회동을 제안하면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김한길 대표는 정국이 엄중한 만큼 의전이나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대통령을 만나겠다며, 청와대의 공식 제안이 있으면 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이런 가운데, 청와대는 황우여 대표 제안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으로 알려져, 3자 회동이 성사될 것이라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습니다.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박조은입니다.
2013-08-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