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 악화ㆍ경찰 봉쇄속 철야 행사 무산
투기성 금융자본에 반대하며 15일 서울 도심에서 열린 '국제 공동행동의 날' 집회가 당초 예고했던 시간보다 앞당겨 별다른 충돌 없이 끝났다. 시민사회단체와 노동단체, 일반 시민 등 600여명(경찰 추산, 주최측 추산 1천명)은 이날 오후 6시 대한문 앞에 집결해 '1%에 맞서는 99%, 분노하는 99% 광장을 점령하다'를 구호로 내걸고 '서울을 점거하라, 국제 공동행동의 날' 집회를 열었다. 참가자들은 등록금, 투기자본 피해, FTA 등 여러 주제로 각 단위별 행사를 철야로 진행하기로 했으나 우천 등 기상악화와 경찰의 서울광장 진입 봉쇄로 오후 10시께 집회를 마치고 해산했다.참가자들이 오후 6시께 대한문 앞에서 서울광장으로 진입하려는 과정에서 이를 막으려는 경찰과 10여분 간 대치하기도 했지만 물리적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참가 단체들은 22일 서울광장에서 열리는 '비정규직 철폐를 위한 전국노동자대회'와 연계해 '99%의 행동' 집회를 재개할 방침이다. 미국 월가 시위 한달째를 맞아 기획된 이날 국제 공동행동의 날 집회는 전 세계 80여개국 900개 이상의 도시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열렸다. pan@yna.co.krkimhyoj@yna.co.kr
▲ 뉴욕 맨해튼 주코티 파크에서 시작된 '월가를 점령하라' 집회가 서울 대한문 앞에서 진행됐다. ⓒ 이준석
▲ 집회 참가자들이 "1%가 만들어낸 실업 빈곤 정리해고 저임금 등의 문제를 99%의 힘으로 변화시키자" 며 지나가는 시민들에게 연대를 요청하고 있다. ⓒ 이준석
▲ 사람들이 1% 부자에게 증세할 것을 요구하는 피켓을 들고 있다. ⓒ 이준석
▲ 자본주의의 탐욕으로 고통받는 99%의 분노가 표현된 피켓. ⓒ 최원석
▲ 한 외국인이 '개혁만이 해결책'이라는 피켓을 들고 서 있다. ⓒ 최원석
▲ '정리해고 철회, 비정규직 철폐' 피켓을 들고 있는 한 여성. ⓒ 최원석
▲ '서울을 점령하라' 집회에는 외국인도 참여해 전 세계 금융자본의 개혁을 요구했다. ⓒ 최원석
▲ 한 중년 남성이 한미FTA를 반대하며, 10월 26일 서울시장 보궐선거 참여를 독려하는 피켓을 들고 있다. ⓒ 최원석
▲ 영화 <스크림> 캐릭터 가면과 <브이포벤데타> '가이포크스' 가면을 쓴 청년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 이준석
▲ 청년실업으로 고통 받는 청년들은 "우리는 일하고, 꿈꾸며 살고 싶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 최원석
▲ 보건 의료 관련자들은 이날 집회에 참석해 1%를 위한 영리병원을 반대하고, 99%를 위한 공공의료 확충을 요구했다. ⓒ 이준석
▲ 중간고사 기간임에도 불구하고 집회에 참석한 대학생들이 청년들의 아픔을 표현한 피켓을 들고 있다. ⓒ 최원석
▲ 'Occupy Seoul'이 적힌 빨간 손수건으로 입을 가리고 '비정규직 철폐' 프린트가 된 옷을 입고 집회에 참가한 한 외국인. ⓒ 최원석
▲ '방 구할 돈 없어 학교서 살아요' 라는 피켓을 들고 있는 대학생. 전월세 대란으로 고시원, 지하방, 옥탑방을 전전긍긍하는 대학생들의 아픔을 알 수 있다. ⓒ 최원석
▲ 집회를 마치고 서울 시청광장으로 진입하려던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했지만 집회는 큰 마찰 없이 마무리 되었다. ⓒ 최원석
▲ 스페인에서 왔다고 소개한 외국인 일행이 '국제적 변화를 위해 뭉치자'는 내용으로 자유발언을 하고 있다. ⓒ 이준석
▲ 1%만을 위한 정치, 1%에 의한 정치를 규탄하는 피켓이 등장했다. ⓒ 최원석
▲ 저축은행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저축은행 피해자. ⓒ 최원석
▲ '먹튀' 논란의 본질인 글로벌 투기금융의 규제를 촉구하고 있다. ⓒ 최원석
▲ 감독기관의 자산 평가 공개를 요구하는 집회 참가자. ⓒ 최원석
▲ 1% 부자들의 증세를 의미하는 구호를 적은 피켓. ⓒ 최원석
▲ 물고기 99마리가 1마리를 쫓고 있는 그림이 그려진 피켓. ⓒ 최원석
2011-1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