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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화적 자긍심이 강했던 고려가 대장경 조성
    1232년 몽골 침략 때 소실됐던 고려 초조대장경이 1천년 만에 복원돼 19일 봉정됐다. 조계종 제9교구 본사인 동화사는 이날 오후 경내 통일대불전에서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을 비롯해 불교계 인사와 신도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고려 초조대장경 복원간행본 봉정식'을 했다. 자승 총무원장은 치사에서 "문화적 자긍심이 강했던 고려가 대장경 조성을 통해 그 위상을 세계만방에 알리고 혼란한 나라를 하나로 통합했다"며 "복원불사가 문화의 르네상스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동화사는 초조대장경 총 2천40권 중 1차로 100권을 복원해 3부씩 간행했으며 봉정식을 마치고 부인사와 고려대장경연구소, 일본 교토의 남선사 등에 분산해 보관했다. 고려 초조대장경은 우리나라 최초의 한역대장경으로서 고려 현종 2년인 1011년 목판으로 제작돼 팔공산 부인사에 보관하다 몽골 침략 때 소실됐다. 사찰 측은 "한국과 일본 남선사에 있는 초조대장경을 디지털 전산화해 복원간행본을 펴냈다"며 "경북도무형문화재 김삼식(69)씨가 만든 문경한지에 먹물을 사용해 전통인쇄기법으로 제작했다"고 밝혔다. 동화사와 대구시는 앞으로 5년간 전문가 고증을 거쳐 제본, 경함 등 초조대장경 인경(인쇄) 당시의 모습으로 나머지 초조대장경을 모두 복원할 예정이다. 동화사 주지 성문 스님은 "초조대장경은 올해 대구에서 열리는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 즈음해 대구가 천년고도로 자리매김하는 전통과 문화의 상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밀레니엄 팔관회(5월6-8일), 초조대장경국제학술대회(6월26-29일), 초조대장경 특별전(7월19-9월25일), 산중전통장터 승시(9월1-4일) 등 초조대장경 천년기념사업이 다양하게 벌어진다. realism@yna.co.kr
    2011-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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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극 '청혼?' 공연장 프러포즈 이벤트
    강남 연극 무대에 490만원짜리 티켓이 등장했다. 신사동 윤당아트홀에서 11일 개막한 연극 '청혼?'(연출 이도엽)은 이날부터 프러포즈 이벤트를 겸한 'Only you' 티켓 판매를 시작했다. 'Only you' 티켓은 객석 전체를 비운 채 연인 단 두명 만을 위한 연극 공연을 비롯, 무대 프러포즈 이벤트, 호텔 스위트룸 숙박권과 리무진 서비스 등을 패키지로 제공한다. 이 연극의 일반 관람권은 전석 3만9천원인 데 비해 'Only you' 티켓은 490만원으로 5장 한정 판매된다. 제작사인 태양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로맨틱 프러포즈를 꿈꾸는 커플을 겨냥해 패키지 티켓을 내놓게 됐다"면서 "'Only you' 티켓은 이색 마케팅 전략의 하나로 볼 수 있으며 연인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Only you' 티켓은 인터넷 예매가 불가능하며 제작사 안내 전화(☎02-544-1106)로 직접 문의해야 한다. '청혼?'은 러시아 대문호 안톤 체호프의 단막극 '곰'과 '청혼'을 버라이어티 음악극으로 각색한 연극으로 오는 7월 10일까지 공연된다. 김승환과 윤지민, 권민, 김정선, 이미진, 김학준, 박종희 등이 4팀으로 나뉘어 무대에 올라 남녀의 만남과 사랑의 의미를 유쾌하게 그려낸다.newglass@yna.co.kr
    2011-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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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사원 감사결과 드러나..반강제 기금모금, 운영전반 총체부실
    감사원이 6일 발표한 `지방자치단체 장학재단 설립.운영실태' 감사 결과는 장학재단의 상당수가 단체장의 `치적 쌓기용'으로 전락했음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특히 일부 지자체는 기업체들을 상대로 기금을 반강제로 모금하는가 하면, 이들 기금을 장학사업이 아닌 교사들의 격려금이나 외유성 해외연수비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나는 등 기금 모집.운용 전반이 총체적으로 부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각 지자체들은 열악한 재정 상황에서 무리하게 장학재단을 위해 예산을 출연하는 바람에 지방재정 악화를 가속화하는 요인이 되고 있어 강도 높은 수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감사원에 따르면 2009년 말 현재 139개 지자체가 145개의 장학재단을 설립, 운영하고 있다. 총 출연금은 6천167억원이다. 그러나 재단 중 일부는 조례 등에 근거도 마련하지 않은 채 설립됐으며 예천군 등 지자체 12곳은 자체 수입으로 소속 공무원 인건비조차 충당하지 못할 정도로 형편이 열악한데도 장학재단에 344억원을 출연했다. 이런 `출혈'은 장학재단이 단체장의 선심성 사업 수단으로 악용됐기 때문이다. 실제로 장학재단이 있는 139개 지자체의 평균 재정자립도는 26%에 불과하지만 장학재단 출연금 규모는 2005년 289억원에서 2007년 633억원, 2009년 1천307억원으로 증가일로였다. 기부금품 모집, 기금 운용은 부실의 정점이었다. 위법.부당 행위가 속출했지만 제동이 이뤄지지 않았다. 지자체의 방조, 묵인과 함께 일부 단체장은 오히려 불법을 지시하기까지 했다. 전남 강진군수는 소속 5급 이상 공무원별로 1억원의 장학기금 모집 목표액을 설정해 실적을 보고하도록 지시했고 모금 실적이 우수한 공무원에게는 제주도나 일본 여행 등의 인센티브를 제공하기도 했다. 군수가 직접 회의석상에서 "직원의 기부실적을 인사에 참고하겠다"고도 했다. 그 결과 지난 2006∼2009년 강진군 6급 이상 승진자 61명 중 52명이 `울며 겨자먹기'로 총 1억1천288만원을 강진군민장학재단에 기부했다. 이중 5급 이상 승진자 17명 전원은 평균 495만원씩 기부한 것으로 파악됐다. 강진군과 각종 공사.용역.물품 계약을 맺은 업체 324곳도 사실상 반강제적으로 지난 5년간 645차례에 걸쳐 14억원의 기부금을 냈다. 감사원은 강진군수에 대해 지난달 22일 검찰에 수사요청을 했다. 이처럼 지자체마다 공무원을 동원해 업체의 기부를 독려하거나 공무원 승진자 등의 기부를 강요한 탓에 경제 위기에도 지자체 장학재단에 대한 기부금품 규모는 2005년 134억원에서 2008년 381억원, 2009년 433억원으로 늘었다. 하지만 이렇게 모인 장학기금이 일부지역에서는 군수의 '사금고'처럼 사용됐다. 교사 격려비나 사기진작비, 교사 관사 매입비 등 장학재단의 용도와 무관한 곳에도 상당액이 지출됐다. 강진군은 관할 교육청의 승인 없이 58억원을 명문학교 육성사업비 등에 부당 사용했고, 그나마 사후관리도 제대로 하지 않아 이중 일부는 법령에 근거도 없는 자율학습 지도 수당 등으로 사용됐다. 경기 의정부시는 장학재단 이사가 추천했다는 이유로 경찰공무원 자녀 등 34명을 심사없이 장학생으로 선발, 8천641만원을 부당 지급했고, 광주시 북구는 구의회 의장 등에게 자녀를 장학생으로 선발해달라는 청탁 등을 받고 선정기준에도 미달하는 6명을 장학생으로 선정, 1인당 150만원씩 지급했다. 심지어 일부 장학재단은 설립당시 단체장이 재선에 실패한 뒤에도 계속 이사장 신분을 유지하며 지자체의 지도.감독을 거부한 채 민간 장학재단 행세를 하며 장학기금을 자의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감사원 관계자는 "지자체에서 예산을 출연해 설립.운영하는 문화.복지재단 등 이른바 `준공공부문'이 지방재정 악화의 주요인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지방 재정에 부담을 주는 각종 사업 등에 대해 강도높은 점검을 계속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hanajjang@yna.co.kr
    2011-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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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당에 간 검, 판사가 있을 까?
    "검찰은 오물이 고여 있는 도랑을 청소할 뿐이지 그곳에 맑은 물이 흐르게 할 수는 없다.""검사는 수사가 정치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를 생각해서는 안된다. 수사로 세상이나 제도를 바꾸려 하면 검찰 파쇼가 된다. 그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일본 최대 정치스캔들로 꼽히는 '록히드 사건' 당시 주임검사로, 최고권력자였던 다나카 전 총리를 법정에 세웠던 요시나가 유스케 전 일본 검사총장(검찰총장)이 한 말들이다. 요시나가는 특정 인물을 겨냥한 표적 수사를 극도로 경계했으며 엄정한 수사와 정치적 중립성을 몸소 실천해 후배 검사들로부터 존경을 한몸에 받았다. 정치권력을 향해 칼을 빼는 것이 쉬울 리 만무하다. 하지만 용기 있는 검사들은 사법 정의를 드높였고 역사를 바꿨다. 한국 검찰은 어떨까. 사법 정의는커녕 '스폰서 검사' '그랜저 검사' 등 검찰의 신뢰를 무너뜨리는 일들이 이어지고 있다. 검찰 조직의 문제점을 낱낱이 파헤친 책 2권이 동시에 출간됐다. 신간 '검찰공화국, 대한민국'(삼인 펴냄)은 검찰의 권한과 조직의 문제점이 무엇인지 살펴보고 검찰 개혁의 대안을 모색한 책이다. 저자는 검사 출신의 김희수 변호사, 서보학 경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오창익 인권연대 사무국장, 하태훈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등 4명이다. 저자들은 "우리나라 검찰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무소불위의 권력에 있다"면서 "한국 현대사의 굵직굵직한 사건들에는 모두 검찰이 있었다. 하지만 검찰에 대한 연구는 매우 실무적인 수준의 단편적인 것들 뿐이었다. 국민의 검찰이 되기 위해서는 검찰이 도대체 어떤 조직인지, 검찰의 권한은 무엇이고 무엇이 문제인지에 대해 국민은 알고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 책은 총 3부로 구성돼 있다. 1부에서는 이승만 정권부터 노무현 정권에 이르기까지 검찰의 역사를 살펴본다. 저자들은 "우리나라의 검찰제도는 국민의 선택에 의한 제도이기보다는 식민지 강점기에 일본 제국주의로부터 강제로 이식되거나 독재정권의 필요에 따른 것이었다"고 말한다. 저자들은 특히 반공이라는 명목 하에 인권 침해가 스스럼없이 자행되던 군사정권 시절 권력에 기생한 검찰의 모습을 폭로한다. 2부에선 수사권, 경찰에 대한 수사지휘권, 독점 영장청구권, 독점 기소권, 기소재량권, 형 집행권 등 전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권한을 갖고 있는 검찰 권력을 해부한다. 검찰 출신 국회의원 등 한국 사회 전반에 보이지 않는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검찰 세력의 실체도 파헤친다. 마지막으로 3부에선 비정상적으로 비대해진 검찰 권력이 더는 폭주하지 않도록 제어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역설한다. 검찰 권력을 통제할 구체적인 방안으로는 법무부의 탈검찰화, 법무부장관의 수사지휘권 폐지, 대검 중수부 폐지, 검찰권 분권화, 검찰에 대한 시민 감시와 사법적 통제, 감찰관 강화 등을 제시한다. 검찰 내부 조직을 비판한 책 '브레이크 없는 벤츠'로 유명한 검사 출신 김용원 변호사는 '천당에 간 판검사가 있을까?'(서교출판사 펴냄)를 펴냈다. 김 변호사는 전관예우부터 스폰서 판검사까지 각종 법조 병리에 날카로운 메스를 들이댄다. 김 변호사의 비판은 거침없다. "이 나라 판검사들이 천당에 가는 것은 낙타가 아니라 고래가 바늘귀에 들어가는 것보다 훨씬 힘들다." 또 판검사들을 주인의 명령에 복종해 반대파를 물어뜯는 동물농장의 개에 비유한다. "우리나라에서는 힘깨나 쓰는 사람들이 판검사들을 시켜 비판자들을 마구 물어뜯게 하는 일이 날이면 날마다 일어나고 있다. 그러니 이 나라는 아주 특별한 동물농장이다."스폰서들에게 놀아나는 판검사들에 대해서는 "우리나라에는 판검사들에게 밥과 술, 그리고 여자를 사 주고, 용돈까지 주는 스폰서들이 있다. 변호사들이 판검사의 첫 번째 스폰서다. 그다음은 사업하는 사람들이다. 그들은 왜 판검사의 스폰서가 될까. 대답은 간단하다. 무슨 일이 있을 때 크게 도움을 받고 싶기 때문"이라고 직격탄을 날린다. 저자는 스폰서 검사, 법정구속을 남발하는 판사 등 판검사들의 행태를 신랄하게 비판하고 표현의 자유가 유린당하는 사법 현실도 최근 사례를 중심으로 매섭게 질책한다. '검찰공화국, 대한민국'은 276쪽, 1만3천원. '천당에 간 판검사가 있을까?'는 360쪽, 1만2천900원.
    2011-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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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상분 상업재원 축소 등에 사용돼야, 검토의견..야측 위원 반발·퇴장
    방송통신위원회는 18일 KBS의 수신료 인상안에 대해 수신료를 월 3천500원으로 1천원을 올리되 인상분을 상업 재원 축소에 사용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은 검토의견서를 채택했다. '상업 재원'은 사실상 광고를 의미하는 것이어서 방통위가 이날 의결한 검토의견서는 향후 국회 논의과정에서 '광고 축소' 여부를 놓고 논란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방통위 상임위원들은 이날 전체회의를 열고 방통위 실무진이 낸 보고서와 전날 회의에서 김인규 KBS 사장이 낸 의견을 토대로 토론을 벌여 검토의견서를 의결했다. 의견서에는 "KBS의 수신료 인상안은 콘텐츠의 질 향상에 미흡하고 수신료 인상 근거도 충분치 않은 측면이 있지만 공영방송 재원구조 정상화의 첫 단추를 끼운다는 의미에서 수신료 현실화가 적극 검토될 필요가 있다"며 수신료 1천원 인상에 동의했다. 하지만 "인상분은 타당성이 인정된 공적 책무 확대방안의 성실한 시행과 프로그램 제작비 확대 및 상업 재원의 축소 등에 반영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2014년에 수신료 금액의 재산정이 필요하며 단계적 광고 축소 및 채널별 회계분리도 필요하다"고 조건을 달았다. 방송법은 KBS 수신료에 대해 KBS 이사회가 심의 의결한 후 방통위를 거쳐 국회의 승인을 얻어 확정된다고 규정하고 있는데, 방통위가 제출하는 검토의견서는 국회 의결 과정에서 중요한 참고사항이 되며 수신료 인상안이 국회를 통과할 경우 향후 KBS가 이행해야 할 의무사항이 된다. 방통위 사무국 관계자는 "방통위의 검토의견서는 수신료 인상안 통과시 방통위가 만드는 '시행 계획서'에 반영될 것"이라며 "시행계획서는 KBS가 이를 어길 때 재허가 반려를 포함한 행정적 제제를 받을 수 있게 되는 만큼 준수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설명했다. "수신료 가치, 감동으로 전합니다" (서울=연합뉴스) 백승렬 기자 = 방송통신위원회는 18일 수신료를 월 3천500원으로 1천원을 올리면서 광고는 현행대로 유지하는 KBS의 수신료 인상안을 인정하는 내용의 검토의견서를 채택했다. 방통위는 하지만 "수신료 인상분에 대해서는 상업 재원의 축소 등에 반영되는 것이 바람직 하다"는 의견을 붙여 향후 국회 논의과정에서 '광고 축소' 여부를 놓고 논란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방통위 상임위원들은 이날 전체회의를 열고 방통위 실무진이 낸 보고서와 전날 회의에서 김인규 KBS 사장이 낸 의견을 토대로 토론을 벌여 "KBS 이사회가 의결한 내용가 같이 월 1천원을 인상한다"는 내용을 담은 검토 의견서를 의결했다. 사진은 KBS 본관 인근에 세워져 있는 홍보 입간판에 `수신료의 가치, 감동으로 전합니다'라는 문구가 쓰여져 있다. 2011. 2. 18 srbaek@yna.co.kr 검토의견서 중 '인상분이 상업재원 축소에 사용되어야 한다'는 부분으로 인해 이날 회의에서는 상임위원들은 격한 찬반 논쟁을 벌이기도 했다. 야당측 양문석 위원이 반대 의사를 표시하며 도중에 퇴장하기도 했으며 역시 야당측인 이경자 부위원장도 이 부분에 대해서 반대 의견을 밝히고 개인적인 일정을 이유로 도중에 회의장을 떠나 표결은 여당측 위원 3명만 참석한 가운데 이뤄졌다. 양 위원은 "수신료를 올려서 제작비를 확대하고 그래서 공적 책무를 시행해야 하는 것이 옳다. 방통위가 광고비 얘기를 굳이 언급해 '수신료 인상이 종편 먹거리'는 오해를 자초할 필요는 없다"고 반발했다. 여당측 형태근 위원은 "KBS가 세계적인 공영방송으로 거듭나기 위해 필요한 부분(재원)은 우선순위로 투입하자는 것"이라며 "프로그램의 품질 향상을 위해 수익 구조를 수신료 구조로 바꾸는 게 바람직한 만큼 이 부분을 의견서에서 언급하는 것은 타당하다"고 지적했다. 방통위는 이날 의결한 검토의견서를 다음주 초 국회로 보낼 계획이다. KBS 수신료 인상안은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논의를 거쳐 2월 임시국회 본회의에서 표결 절차를 거칠 예정이다. bkkim@yna.co.kr
    2011-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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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콘텐츠 업계 CEO 간담회
    최시중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은 11일 "디지털 기술의 발전, 다양한 매체의 출현, 방송통신 융합의 가속화로 인해 미디어산업구조가 네트워크와 플랫폼 중심에서 콘텐츠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이날 방송콘텐츠 업계 주요 인사들과 올해 방송콘텐츠 업계 발전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오찬 간담회를 갖고 "새로운 10년을 시작하는 올해는 미디어환경이 급격히 변화하면서 우리나라 방송콘텐츠산업의 미래를 결정할 분수령이 되는 해"라며 이같이 진단했다. 그는 "방통위가 각종 규제 개선, 우수 콘텐츠 제작 지원과 디지털방송콘텐츠지원센터 건립, 방송전문인력 양성 등 산업 진흥을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하고, 방송사와 제작사, 관련 전문인력 집단이 서로 협력해 동반성장할 수 있는 모범적인 미디어 생태계를 만들어줄 것을 당부했다. 간담회에서는 방송콘텐츠가 스마트미디어시대의 핵심 성장엔진으로 부각되고 있다는 데 인식을 공유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명품 콘텐츠 제작을 위해 관련 업체, 단체가 다 함께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방통위 측이 전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곽덕훈 EBS 사장을 비롯한 방송협회 관계자, 서병호 PP협의회장, 박창식 드라마제작사협회 부회장, 김옥영 한국작가협회 이사장, 이은규 한국TV드라마PD협회장, 이효정 한국방송연기자협회 이사장, 이홍기 한국독립PD협회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pcw@yna.co.kr
    2011-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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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화유산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환기하는 자리로 만들어
    문화재청은 어처구니없는 방화로 문루(門樓)를 소실한 숭례문 화재 사건 발생 3주년(10일)을 맞아 오는 9일 국립중앙박물관 강당에서 문화유산 방제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한다. 문화재청은 6일 "문화재 방재정책을 한 단계 도약시키는 실질적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면서 "1회성 행사가 아니라 문화유산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환기하는 자리로 만들어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이번 심포지엄은 '문화유산방재에 대한 전략적 접근'이라는 주제 아래 문화유산 방재의 최신 동향과 방재 대책의 향후 방향성, 국제 공조체계의 필요성 등을 탐색하게 된다. 이 자리에는 박연수 소방방재청장과 권욱 한국방재학회장, 무니르 부슈나키 국제문화재보존복구연구센터(ICCROM) 사무총장, 다이지로 기타가와 ICCROM 유적 부문(Sites Unit) 프로젝트 매니저, 조반니 복칼디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 아시아환태평양 담당관을 비롯한 국내외 문화유산 보존 및 방재전문가가 참석한다. 문화재청은 이번 심포지엄을 계기로 ICCROM과 향후 문화유산 방재 분야에서의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심포지엄 하루 전날인 8일에는 해외인사들에게 숭례문을 비롯한 우리 문화유산 보존 복구현장을 소개한다. 문화재청은 앞서 숭례문 화재 사건을 문화유산에 대한 사랑으로 승화시킨다는 차원에서 이날을 '문화재 방재의 날'로 올해 처음 제정했다. http://blog.yonhapnews.co.kr/ts1406taeshik@yna.co.kr
    2011-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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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론진흥재단 1주년 세미나서 신문 역할.사명 `조명'
    뉴미디어 시대 저널리즘의 위기를 맞이해 신문 산업은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가. 28일 언론진흥재단 출범 1주년을 맞이해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스마트 미디어 환경 도래와 뉴스미디어의 미래' 세미나에서는 최근 신문 등 전통적 미디어의 위축과 위기 봉착에 대한 진단과 함께 민주주의 수호자로서 신문 매체의 가치에 대한 인식 공유 및 효과적인 위기대응방안 모색이 이뤄졌다. 이날 기조발제에 나선 양승목 서울대 교수(언론정보학)에 따르면 신문 위기 현상은 신뢰성과 경영의 위기로 압축돼 나타나고 있다. 언론진흥재단의 수용자 의식조사에 따르면 1994년 5점 만점에 3.97점을 기록하며 최고조에 오른 신문의 신뢰도는 이후 줄곧 하락해 2008년 들어 3.11로 3.35에 이른 인터넷보다도 뒤지는 결과를 초래했다. 이 같은 현상은 수용자들이 신문 매체를 접하는 절대 시간의 감소로 귀결되며 신문의 사회적 영향력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 또한 신문 산업은 주요 선진국들보다 비교적 빠른 속도로 진행된 다매체 다채널화 현상에 비해 광고산업의 성장이 이에 미치지 못하는 현실로부터도 크게 위협받고 있다는 지적이다. 10%대의 경제성장률을 유지하던 시절 절대량의 증가가 광고시장을 떠받쳐왔지만, 성장 정체 시기를 맞아 산업의 위기는 점점 더 가시화하고 있다는 것. 전통적 4대 매체로 분류되는 신문과 TV, 라디오, 잡지 등이 차지하는 전체 미디어 광고 대비 광고 비중은 2000년 78.7%에서 2009년 52.8%로 감소했으며, 특히 지상파와 신문의 광고 비중은 각각 같은 기간 35.3%와 36.2%에서 23.0%, 20.7%로 하락했다. 이 같은 시대적 위기를 맞아 신문산업의 살 길은 무엇보다 `읽을 거리'를 제공하는 본연의 기능에 충실하는데 있다는 조언이다. 양 교수는 장기적으로 신문이 종이를 버리고 `텍스트' 매체로 생존할 것으로 전망하며, 신문의 생존을 위해 무엇보다 필요한 일은 질 높고 개성이 풍부한 기사를 많이 생산하는 일이라고 꼽았다. 양 교수는 "언론이 신뢰와 경영의 위기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지만 당장 극복해야 할 근본적 위기는 언론인들 사이에 만연된 위기의식 그 자체"라며 "언론인들이 저널리즘의 가치와 필요성에 대한 신념을 잊고 좌절한다면 저널리즘의 미래는 없으며, 민주주의도 지켜낼 수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jbkim@yna.co.kr
    2011-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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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빈소에 조문 행렬.."한국문학 한 축 헐린 듯한 상실감"
    한국문학의 거목이던 박완서 작가의 22일 타계 소식에 추모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각계 인사들은 갑작스러운 고인의 별세를 안타까워하면서 애도를 표했으며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에도 조문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 빈소에는 김지하 시인, 소설가 박범신, 이승우, 은희경, 김연수, 양귀자, 최일남, 김승옥 씨, 김윤식 서울대 명예교수, 이해인 수녀, 가수 김창완 씨 등 여러 문인과 지인들이 빈소를 찾아 고인을 추모했다. 이명박 대통령,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정진석 추기경,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 손학규 민주당 대표 등 각계인사들은 조화를 보내 애도를 표했다. 환한 미소를 짓고 있는 영정 속 고인은 평온한 모습이었지만 빈소의 유족들과 조문객들은 갑자기 찾아온 이별에 비통함을 감추지 못했다. 고인의 타계 소식을 접한 문인들과 문화계 인사들은 깊은 애도를 표하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박범신 씨는 "이렇게 빨리 돌아가실 줄 몰랐다. 아침에 큰 충격을 받았다"며 "문단으로서는 박경리 선생에 이어 박완서 선생이 돌아가셔서 훌륭한 지도를 잃어버린 느낌"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완서 선생님은 내게 평생 작가로서 늘 귀감이 되셨다"며 "돌아가시기 직전까지도 나이나 사회적 지위에 머무르지 않고 강력한 현역 작가로 사셨던 분"이라고 말했다. 소설가 황석영 씨는 "박완서 선생은 등단을 늦게 하셨음에도 전후 한국사의 변화와 중산층의 발생, 한국 근대사의 시민 형성과정을 훌륭하게 그려내셨다"며 "특히 만년의 문학을 아주 빛나게 마무리하신 분"이라며 애도의 뜻을 표했다. 장석주 시인은 "박완서 작가가 떠나가면서 한국문학의 한 축이 헐려나간 듯한 상실감이 크다"며 "우리 현대문학사에서 큰 자리를 차지하신 분이 가신 것은 큰 손실이며 안타깝고 슬프다"고 말했다. 문인들은 트위터 등을 통해서도 추모의 글을 올리며 고인을 기렸다. 소설가 이외수 씨는 "오늘 새벽, 박완서 선생님께서 이 세상 소풍을 끝내시고, 저 세상으로 떠나셨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고 애도했다. 소설가 김영하 씨도 고인이 10년 전에 쓴 단편 '그리움을 위하여'의 서두인 "올겨울 추위는 유별나다. 눈도 많이 왔다"를 다시 보니 예사롭지 않다면서 "먼 길 편히 가소서"라고 썼다. 소설가 은희경 씨는 "한 번만, 딱 한 번만 더 뵈올 수 있었으면…"이라고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내며 "봄이 오면, 영화 보고 맛있는 거 사주신다던 약속을 지킬 수 있을 줄 알았는데. 강한 분이 앓을 때 얼마나 두려울까 하면서도 오지 말란다고 안 갔던 게 후회되어 눈물 흐른다"고 덧붙였다. 고인과 유니세프 친선대사로 활동한 영화배우 안성기 씨는 "에티오피아에 함께 갔을 때 앙상한 영양실조 아이들을 본 뒤 식사조차 못하시던 모습이 눈에 선하다"며 "앞으로도 오랫동안 함께 활동하고 싶었는데 먼저 가셔서 너무 아쉽고 가슴이 아프다"고 추모의 메시지를 전했다. 한편, 고인의 뜻에 따라 유족들은 부의금을 정중히 사양하고 있으며 장례절차도 별도의 특별한 의식 없이 발인 후 구리시 토평동성당에서 장례미사로 조용히 치러질 예정이다. double@yna.co.kr
    2011-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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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연은 짝수 달의 마지막 목요일에 열린다.
    마티네(matinee)는 아침을 뜻하는 프랑스어 마탱(matin)에서 나온 말로, 연극이나 음악회의 낮 공연을 일컫는다. 우리나라에서는 2004년 예술의전당의 '11시 콘서트'를 시작으로 마티네 콘서트가 여러 공연장으로 확산했으며 지금은 각 공연장의 인기 음악회로 자리 잡았다. 올해도 예술의전당과 성남아트센터, 고양아람누리 등 여러 공연장에서 낮에 클래식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마티네 콘서트가 이어진다. ◇예술의전당 '토요 콘서트'…진행 김대진 = 작년 10월부터 시작된 '토요 콘서트'는 주로 주부를 대상으로 한 다른 마티네 콘서트와 달리 주요 관객 타겟층이 직장인과 학생이다. 주 5일 근무의 시행으로 주말 낮에 여유가 생긴 남성 직장인과 대학생, 연인을 위해 예술의전당이 기획했다. 올해는 2월 '신포니아 콘체르탄테', 3월 플루트 협주곡 제2번, 4월과 5월 바이올린 협주곡 제4번과 제5번 등 협주곡은 모차르트의 작품을 탐구한다. 이와 함께 멘델스존의 교향곡 제4번 '이탈리아', 슈베르트의 교향곡 제5번, 비제의 교향곡, 베토벤의 교향곡 제2번 등도 들려준다. 피아니스트 김대진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가 해설과 피아노 연주뿐 아니라 이번 공연을 위해 특별히 구성한 예술의전당페스티벌오케스트라(SFO)의 지휘도 맡는다. 김대진 교수는 16일 "연주 평가가 아닌 음악을 듣기 위해 오는 관객이 많아 그 어느 공연보다 관객의 집중도와 무게감이 높다. '토요 콘서트'를 할 때마다 책임감을 느낀다"며 "SFO의 규모를 감안해 편성이 크지 않은 곡 중 잘 알려지지 않은 명곡을 선정해 연주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연은 2월부터 매월 셋째 주 토요일. ◇예술의전당 '11시 콘서트'…진행 송영훈 = 올해 '11시 콘서트'는 국가별로 작곡가와 그들의 작품을 탐구하는 시간을 마련한다. 지난 13일 비발디와 알비노니 등 이탈리아 출신 작곡가의 작품을 살펴본 '11시 콘서트'는 2월 차이콥스키와 쇼스타코비치 등 러시아 작곡가, 3월 코플랜드, 거쉬인, 번스타인 등 미국 작곡가, 4월 베토벤과 슈트라우스, 베버 등 독일 작곡가의 곡을 알아본다. 해설은 작년에 이어 첼리스트 송영훈이 맡는다. 송영훈은 "낮 콘서트에서는 듣기 쉬운 음악만을 공연한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싶어 프로그램 선정에 가장 신중을 기한다"며 "스크린을 통해 전개부와 발전부 등 작품의 자세한 부분도 설명하고 있다. 관객의 3분의 1 정도가 고정적으로 '11시 콘서트'를 찾는 분들"이라고 소개했다. 공연은 매월 둘째 주 목요일에 열린다. ◇성남아트센터 '마티네 콘서트'…진행 카이 = 성남아트센터는 젊은 크로스오버 가수 카이(본명 정기열)와 함께하는 낮 공연을 마련한다. 2월 요한 슈트라우스 부자(父子)의 신나는 왈츠와 폴카로 시작하는 올해 콘서트는 탄생 200주년을 맞은 리스트의 작품을 만나본다. 3월에는 '리스트 vs. 파가니니'(피아니스트 지용), 10월에는 '메모리 오브 리스트'(수원시향과 피아니스트 손열음)가 준비돼 있다. 이 외에도 '영화 속 클래식' '춤추는 클래식' '소설로 듣는 클래식' '예술가들의 편지' 등의 주제로 나눠 다양한 음악을 들려준다. 해설을 맡은 카이는 "유럽에서는 클래식 음악을 나이가 많이 든 음악 혹은 나이가 많이 든 사람들을 위한 음악이라고 인식하지만, 성남아트센터의 마티네 콘서트에서 만나는 음악은 밝고 젊으며 생생하고 따뜻한 음악으로 다가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연은 2월부터 매월 셋째 주 목요일. ◇고양아람누리 '마티네 콘서트'…진행 장일범 = 고양아람누리는 '음악, 유럽의 도시를 거닐다'를 주제로 마티네 콘서트를 연다. 이번 공연에서는 클래식 음악뿐 아니라 프라하와 베네치아, 런던, 상트 페테르부르크 등 음악을 탄생시킨 도시의 역사와 문화까지 살펴본다. 2월 '핀란디아, 헬싱키에서 마주한 북구의 거인' 편에서는 그리그와 시벨리우스, 4월 '앙상블에서 피어난 프라하의 봄'에서는 모차르트와 스메타나, 드보르자크, 6월 '물의 도시, 베네치아'에서는 비발디와 베르디, 푸치니, 도니체티 등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8월 '한여름 런던의 크로스오버'에서는 밴드 퀸의 곡을 들을 수 있고 10월 '러시아 음악의 고향, 상트 페테르부르크' 편에서는 차이콥스키와 쇼스타코비치, 라흐마니노프의 곡을 감상할 수 있다. KBS 1FM '가정음악'을 진행하는 장일범 음악 칼럼니스트가 해설을 맡아 재치있는 입담으로 '클래식 음악 여행'을 책임진다. 장일범은 "많은 사람이 해외여행을 떠나지만 그 나라의 핵심을 놓치고 겉만 보고 돌아오는 경우가 굉장히 많다. 각 나라 문화의 정수를 음악과 해설을 통해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공연은 짝수 달의 마지막 목요일에 열린다. engine@yna.co.kr
    2011-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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