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문화
서브비주얼

문화

  • 사진
    日人 "명성황후 시해가담자 대부분 지식인"
    한일 관계사에 관심있는 일본인들이 독립기념관(충남 천안시 동남구)에서 14∼16일 실시하는 '평화를 위한 독립기념관 역사기행'에 참여한다. 11일 독립기념관에 따르면 '평화를 위한 독립기념관 역사기행'은 일본인들의 잘못된 역사인식을 바로잡고 한.일간 이해 증진을 목적으로 2007년부터 시행하는 프로그램으로, 이번 행사에는‘구마모토 日韓 시민교류를 진척시키는 會' 등 한.일 관계사에 관심있는 일본인 26명이 참가한다. 행사 첫날인 14일에는 연세대 신주백 연구교수의 '한일의정서 등 조약의 불법성' 특강이 있으며 저녁에는 시민단체인 충남네트워크와의 대화의 시간이 있다. 15일에는 독립기념관 이정은 연구위원의 '유관순 열사를 통해서 본 3.1운동' 강연과 '구마모토 日韓 시민교류를 진척시키는 會' 회장인 다나카 노부유키(田中信幸)씨의 '명성황후 시해사건' 주제발표, 한국정신대연구소 강정숙 연구원의 위안부 문제 주제 강의 등이 진행된다. 다나카 노부유키씨는 '명성황후 시해사건에 21명의 구마모토 출신 청년들이 왜 가담하게 됐는가'라는 발표문에서 "명성황후 시해에 가담한 일본인 48명 가운데 민간인이 37명이며 그 중 21명이 구마모토현 관계자"라며 "이들 대부분이 신문기자로 지식인들이며 이들은 (사후에) 명확하게 반성에 대한 의사표시를 한 사례가 없다."라고 지적할 예정이다. 이들은 행사 마지막날인 16일에 독립기념관 경내의 조선총독부 부재공원 등 야외시설물을 관람하고 연수참가 소감발표도 한다. 독립기념관 관계자는 "이 프로그램은 평화적이고 발전적인 한일관계 조성을 위한 대표적인 민간교류 프로그램"이라며 "앞으로 참가지역 및 인원을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lwm123@yna.co.kr
    2010-06-12
  • 사진
    `문화예술경영지원센터' 설립..간접지원으로 전환
    정부는 6일 현재 영화와 문화예술 분야 지원을 위해 설립된 영화진흥위원회(영진위)와 한국문화예술위(예술위)를 폐지하고 대신 `문화예술경영지원센터'(가칭)를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예술 분야는 예술 있는 그대로 봐야 하는데 작품마다 심사를 통해 직접 지원을 하다 보니 불필요한 이념논쟁 등 논란이 생겼다"면서 "이에 따라 위원회를 폐지하고 간접지원 방식으로 문화예술 분야의 체질을 강화하는 방향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영진위나 예술위의 경우 각각 200억원과 500억원에 달하는 정부 예산과 기금 등으로 운영되는 만큼 엄정한 공정성이 요구되지만 그동안 개별 작품에 대해 심사를 하면서 공정성 시비가 끊이지 않았다. 특히 최근에는 조희문 영진위원장이 독립영화 제작 지원 심사에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데다, 칸영화제에서 각본상을 받은 이창동 감독의 `시'가 영진위의 한 심사위원으로부터 `0'점을 받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이에 따라 공정성 논란을 없애기 위해 문화 지원을 각종 공모전 등을 통한 개별심사에 따른 지원방식에서 간접지원 방식으로 전환하겠다는 것이다. 위원회가 가진 권한을 대폭 줄일 경우 이러한 시비를 줄일 것으로 보고 있다. 대신 자금 사정이 열악한 영세 영화제작사들이 영화촬영을 위한 기자재를 공동으로 사용하거나 작품의 해외 출품을 위해 번역센터를 설립하는 방안 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해외에 한국영화 전용 홍보관을 운영하고, 국내에도 신진 작가들을 위한 전시공간을 마련해 문화예술 산업의 기초를 다지고 해외 진출을 촉진하는 것으로 지원방식을 전환하려는 것이다. 정부는 올해 하반기에는 관계 법령 등을 검토해 이르면 내년에는 본격적인 작업에 착수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들 위원회의 성격을 변경하는 데는 국회에서 법 개정이 필요한 데다 문화예술계 반발도 적지 않아 추진 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aayyss@yna.co.kr
    2010-06-06
  • 사진
    소설 '은교' 출간 두달도 안돼 전자책 베스트셀러
    전자책(e-book) 시장 상황을 관망해오던 국내 출판사들의 기류가 최근 조금씩 변화하고 있다. 앞다퉈 전자책 시장에 뛰어들 움직임을 보이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읽을거리'가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아온 국내 전자책 시장에도 머잖아 거센 변화의 바람이 일 전망이다. 30일 출판업계와 서점가에 따르면 단행본 부문 국내 1위 출판사인 웅진씽크빅은 올해 전자책 1천 종을 선보일 계획이다 베스트셀러와 신간 중심의 전자책을 분기별로 100종씩 공급하고 '재테크 3종 세트', '청소년 논술 3종 세트' 등 독자 선호도에 따른 패키지 상품도 내놓는다. 웅진씽크빅은 오는 2012년까지 전자책 2천 종을 출시, 전자책 관련 부문에서만 70억 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웅진그룹의 출판유통 계열사 북센은 스마트폰으로 전자책을 볼 수 있는 모비북(m.mobibook.co.kr) 사이트를 지난 1월에 열고 이미 웅진씽크북 전자책 200여 종 등을 공급하고 있다. 삼성출판사는 멀티미디어 형태의 전자책을 연내에 선보일 계획이다. 삼성출판사는 유아, 아동용 도서 분야의 강점을 최대한 살려 멀티미디어 형태의 유아, 아동용 전자책과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응용 프로그램) 개발에 주력할 방침이다. 문학동네는 지난달 초 작가 박범신 씨의 신작 장편 '은교'를 종이책과 전자책으로 동시에 내놨다. 은교 전자책은 현재 교보문고 전자책 베스트셀러 8위에 올라 있다. 교보문고 독서홍보팀의 진영균 씨는 "아직 판매량에서는 종이책이 크게 앞서지만 출간한 지 얼마 안 돼 8위에 오른 것은 의미가 있다"며 실용서 위주였던 전자책의 종류가 다양해지면서 30-40대 남성들이 대다수였던 전자책 독자층이 20대 여성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등 밀리언셀러를 내온 소설가 김진명 씨도 이달 초 자신의 소설 7종, 10권을 묶은 '김진명 베스트 컬렉션'(새움 펴냄)을 종이책과 전자책으로 내놓았다. 앞서 문예출판사는 작년 말 세계문학전집 세트(50권)와 역사소설 '아사의 나라' 등 교양도서 40여 권을 아이폰 전용 전자책으로 출간했다. 문예출판사는 앞으로 종이책으로 출간되는 모든 도서를 전자책으로 함께 선보일 계획이다. 'Why?' 시리즈로 유명한 아동출판업체 예림당은 'Why?' 시리즈의 전자책과 애니메이션 등을 제작, 우선 미국 등 외국 시장을 공략한 뒤 내년쯤 국내에서도 전자책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최상원 예림당 신사업본부장은 "국내에도 당장 선보일 수 있지만, 아동 도서의 경우 컬러 단말기가 필요하기 때문에 단말기 시장 환경을 지켜본 뒤 출시 시점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점들도 전자책 코너를 대폭 강화하고 있다. 인터넷서점 예스24는 다음달 중순 국내 도서 위주로 전자책 2만 종을 판매할 예정이다. 지난 3월 전자책 단말기 '비스킷'을 출시한 인터파크는 신간 중심의 국내 서적 전자책 2만5천 종과 외국 원서 전자책 100만 종을 확보했으며 등록 작업을 거쳐 순차적으로 판매할 계획이다. 반디앤루니스도 다음달 400종을 추가해 총 700종의 전자책을 공급할 예정이다. 6만8천 종의 전자책을 보유한 교보문고는 신간, 베스트셀러 등 독자들이 원하는 콘텐츠를 우선 확보해 전자책의 '양보다는 질'에 주력할 방침이다. 하지만, 저작권 보호, 유통업체와의 수익 배분, 불법복제 등 문제는 출판사들이 전자책 시장에 뛰어드는 것을 여전히 망설이게 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민음사 관계자는 "전자책 시장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면서 "전자책이 출판시장의 새로운 활로가 되면 좋겠지만, 저작권 문제가 복잡한데다 특히 불법복제로 음반시장처럼 타격을 받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yunzhen@yna.co.kr
    2010-05-30
  • 사진
    천진 스님은 고려대를 졸업하고 홍익대 미대에 다시 입학했다....
    지리산 자락에 작은 토굴을 짓고 자연을 벗 삼아 수행하는 비구니 스님들이 지난해 6월 때아닌 화제를 모았다. 천진(35)ㆍ현현(33) 스님은 2002년부터 지리산에 작은 토굴 홍서원을 짓고 정봉무무 스님의 가르침을 받아 수행하는 이야기를 소박하게 풀어낸 책 '지리산 스님들의 못 말리는 수행이야기'를 내놓아 큰 반향을 일으켰다. 천진 스님은 고려대를 졸업하고 홍익대 미대에 다시 입학했다가 대흥사에서 참선 수행을 통해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자유와 행복을 느낀 후 2000년 수덕사 견성암으로 출가했다. 현현 스님은 부산대 음대를 졸업하고 아이들을 가르치다 역시 2000년 견성암으로 출가, 속가의 아버지이자 불가의 스승인 정봉무무 스님의 지도 아래 간절한 마음으로 수행하고 있다. 책이 출간된 후 '대학을 졸업한 엘리트 스님들이 왜 그런 고생을 하며 수행할까'라는 호기심을 느낀 사람들, 슬픈 사연을 안은 사람들이 홍서원으로 모여들었고 스님들은 그들에게 부처님의 가르침을 들려주면서 함께 성장했다. 천진, 현현스님이 지난 책의 속편 격으로 낸 '지리산 스님들의 못 말리는 행복이야기'(불광출판사)는 스님들이 지난해 6월부터 올해 3월까지 홍서원을 찾은 사람들에게 들려준 법문을 묶은 책이다. 날마다 새벽 2시30분에 일어나 예불하고 곤충 한 마리도 죽이지 않고 산새, 나무, 꽃, 바람과 어울리면서 청빈한 삶을 살아가는 이들의 이야기를 불교의 근본 가르침인 사성제와 팔정도에 맞춰 분류해 실었다. '누구 없느냐고 묻지 말고 사람을 키워라' 같은 장에는 조계종단의 어른 스님들을 향한 쓴소리도 담았다. 천진, 현현스님이 정봉무무 스님에게 질문하고 정봉무무 스님이 답한 형식으로 된 글에서 정봉무무 스님은 "깨달은 사람이 다음 생에도 수행하겠다고 말하는 것은 맞지 않아. 세세생생 보살도의 삶을 살겠다고 해야 맞는 말이야" "종단을 대표하는 상징적인 위치에 있는 분들이 자기 상좌 자랑하면 되겠나? 모든 수행자를 다 당신 상좌라고 여겨야 맞는 거잖아"(이상 226쪽)라고 말한다.
    2010-05-22
  • 사진
    '하녀' 갈라 스크리닝서 공식상영
    제63회 칸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한 영화 '하녀'가 14일 밤(이하 현지시간)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열린 갈라 스크리닝에서 3분여간 기립박수를 받았다. 칸 영화제 개막 3일째인 이날 오후 10시30분부터 '하녀'의 공식 시사회가 열린 뤼미에르 대극장은 턱시도를 입은 남성관객과 드레스를 입은 여성관객들로 가득 찼다. 갈라 스크리닝은 경쟁부문이나 비경쟁 부문에 오른 영화를 공식 상영하는 행사다. 칸 영화제를 대표하는 이 행사에 남성은 턱시도, 여성은 드레스를 입어야 들어갈 수 있다. 이날 공식 시사회에서는 병식(윤여정)이나 훈(이정재)의 코믹한 표정과 대사에 일부 관객들이 웃음을 터트리기도 했다. 하지만 전날 밤 있었던 기자 시사회보다 웃음은 다소 줄어든 편이었다. 관객들은 영화가 끝나고 나서 곧바로 박수를 쳤으며 뤼미에르 대극장에 조명이 비추기 시작한 0시19분께부터 0시 22분까지 약 3분간 기립박수가 이어졌다. 작년 경쟁부문에 진출한 '박쥐'는 갈라 스크리닝에서 약 8분간 기립박수를 받았다. 임상수 감독은 배우들과 일일이 포옹했고, 전도연은 '칸의 여왕'답게 2층 관객들까지 바라보며 차분하게 손을 흔드는 여유를 보였다. 윤여정, 이정재 등 주연 배우들도 끊이지 않은 박수에 감격스러운 표정으로 서로 축하했다. 이에 앞서 임상수 감독과 배우들은 14일 오후 10시10분이 약간 지나고 나서 레드카펫에 도착했다. 임상수 감독과 이정재는 턱시도 차림으로 왔고, 전도연은 앞가슴이 파인 드레스를 입었다.buff27@yna.co.kr
    2010-05-15
  • 사진
    경상대 남명학연구소 역주교감 15책 간행
    크라운 변형판(양장본)으로 전 15책에 총 8천684쪽. 200자 원고지로는 장장 4만장에 달하는 분량이다. 경상대 남명학연구소가 최근 내놓은 '역주교감 패림(稗林)'(민속원 펴냄)이라는 문헌의 신상명세서다. 하지만 이번에 나온 패림은 원전 가운데 앞 부분 5분의 2 정도만 옮긴 것이다. 산술적으로 원전 전체가 번역된다면 40권 안팎에 이른다는 결론이 나온다. 남명학연구소는 이와 비슷한 시도를 한 적이 이미 있다. 지난 2008년, 분류식 한국 전통백과사전의 전범으로 통하는 대동운부군옥(大東韻府群玉)을 전 20권 20책으로 완역해 냈다. 이를 발판으로 연구소는 이번에도 한국연구재단(옛 한국학술진흥재단) 지원 아래 조선시대 패관잡기(稗官雜記)의 총결산이라 할 만한 패림 번역에 들어가 사업 시작 5년 만에 최근 첫 결과물을 냈다. 편집자는 알 수 없으나 20세기 무렵에 와서야 완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패림은 본래 국어학자인 조윤제가 소장하다가 영남대에 기증한 것으로 원본은 현재 영남대도서관에 소장돼 있다. 이를 1969년 도서출판 탐구당에서 전 10책으로 영인 제작하면서 그 존재가 학계에는 널리 알려지게 됐다. 이 탐구당 영인본 기준으로 이번에 1차로 번역된 대목은 1~4책이다. 패림은 도청도설(道聽塗說), 즉, 항간에 돌아다니는 잡다스런 이야기들의 숲이라는 뜻이다. 그것이 다룬 시기는 조선후기이니 패림은 조선후기 패관잡기(稗官雜記)의 총화인 셈이다. 역주팀을 이끈 윤호진 경상대 한문학과 교수에 의하면, 패림은 이긍익의 연려실기술(燃藜室記述)과 심로숭(沈魯崇)의 대동패림(大東稗林)을 계승한다. 특히 패림은 대동패림에서 다룬 역대 왕조 기사(紀事)에 바로 뒤이어 왕대(王代)별 이야기를 정리했다. 이번에 간행한 '역주교감 패림' 15권이 바로 이 역대 왕조별 이야기 모음집이다. 즉, 정종(正宗. 정조) 때 이야기 모음집인 정종기사(正宗紀事)를 필두로 순조기사(純祖紀事), 헌종기사(憲宗紀事), 철종기사(哲宗紀事)가 바로 그것이다. 아직 번역이 이뤄지지 않은 나머지 부분은 대동야승(大東野乘)이나, 한고관외사((寒皐觀外史), 대동패림과 같은 다른 패관잡기류 책에서 뽑아낸 자료들을 편집한 대목이다. 패림에서 인용한 문헌은 96종 266권에 달한다. 패림, 특히 이번에 번역된 앞부분의 특징으로 윤 교수는 "거의 신하들의 상소문과 임금 혹은 왕비의 전지가 주류를 이룬다"며 "임금의 등극을 축하하는 내용에서 시작해 그 왕조에서 일어난 사건사고 등에 대해 논란이 벌인 것들이 대부분 수록됐다"고 덧붙였다. 나아가 대동야승을 비롯한 기존 패관잡기류에는 들어 있지 않은 내용도 많다고 지적했다. 남명학연구소는 패림의 나머지 부분에 대한 역주 교감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역주교감에는 윤 교수를 비롯해 같은 대학 허권수(한문학과)ㆍ박추현(중문학과) 교수와 김홍영ㆍ박대현ㆍ송은정(이상 남명학연구소) 전임연구원이 참여했다. 전질 65만원. http://blog.yonhapnews.co.kr/ts1406/ taeshik@yna.co.kr
    2010-05-08
  • 사진
    전주한옥마을서 5일까지 다양한 체험.공연
    전주한지의 우수성과 다양한 쓰임새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전주 한지문화축제'가 1일 전북 전주시 한옥마을에서 막을 올렸다. '전주한지! 한바탕 어울림!'을 주제로 5일까지 이어지는 한지축제는 한지의 산업화와 대중화를 꾀하기 위한 자리로 다양한 공연과 체험, 이벤트로 꾸며졌다. 먼저 한지를 가까이 느낄 수 있는 체험행사로 한지 뜨기와 제작, 한지 탁본, 한지가훈 쓰기, 한지 소망등 걸기, 한지공예, 삼베짜기 등이 한옥마을 곳곳에 마련된 행사장에서 시작됐다. 또 각종 문화공연, 마술공연 등 다양한 문화행사와 각종 한지 조형물을 선보이는 '한지 조형공원'과 같은 다양한 볼거리도 마련됐다.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가족창호문 바르기대회, 한지가족신문 만들기, 한지엽서 쓰기, 어린이 인형극, 전라감영 초시 재현, 한지 골든벨 등의 이벤트 행사도 다채롭게 펼쳐졌다. 오후 6시에는 한옥마을 내 경기전의 특설무대에서 시민 1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공식 개막식 행사가 열린다. 개막식은 전주시립국악단의 축하공연과 개막선포, 개막 퍼포먼스 등의 내용으로 진행되며 이어서 한지국제패션쇼가 진행된다. 패션쇼에서는 국내외 디자이너 45명이 한지를 소재로 만든 다양한 웨딩드레스와 생활한복 및 전통한복, 연주복, 핸드백, 액세서리가 선보인다. 이튿날에는 학생과 시민이 직접 만화나 영화, 게임에 등장하는 캐릭터의 의상을 만들어 입고 무대에 서는 코스튬플레이 패션쇼도 이어진다. 행사기간에는 전주한지의 판로를 개척하고 산업화를 촉진하기 위한 상품관이 마련돼 기업체 간의 구매 상담이 진행되며 한지 상품을 싸게 살 수 있는 벼룩시장도 열린다. 안세경 부시장은 "전주한지의 우수성을 재조명하고 실생활에서의 다양한 쓰임새를 확인하면서 시민과 관광객이 즐겁게 참여할 수 있는 축제로 준비했다"고 말했다. doin100@yna.co.kr
    2010-05-01
  • 사진
    전국 60여 개 책방이 이번 캠페인에 동참해
    유네스코가 지정한 제16회 '세계 책과 저작권의 날'(이하 '세계 책의 날')인 23일 경기 분당 이매문고를 비롯한 전국 곳곳에서 기념행사가 열렸다. 한철희 한국출판인회의 회장, 정덕진 한국서적경영인협의회 회장 등은 오후 3시 분당 이매문고에서 대형서점에 밀려 설 자리를 잃어 가는 동네 서점들의 활성화를 위한 캠페인 '작은 서점은 나의 정겨운 서재' 시작을 알렸다. 경기서적과 계룡문고, 마들문고, 사랑방문고, 진주문고, 책이있는글터, 형제서점 등 전국 60여 개 책방이 이번 캠페인에 동참해 이날부터 30일까지 일부 책값을 할인해 주고 장미꽃을 선물한다. 소설가 공지영 씨는 이매문고에서 책 낭독과 사인회에 이어 독자들에게 '세계 책의 날' 상징인 장미꽃을 나눠줬으며, 춘천 광장서점에서는 소설가 이순원과 지역학교 문학동아리가, 군산 한길문고에서는 시인 김용택과 동화읽는어른모임 군산지부가 모여 독서의 기쁨을 나눴다.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도 오후 3시에 신촌 세브란스 어린이병원 번스 예배실에서 입원한 어린이들을 위해 낭독회를 열었다. 가수 박정아가 낭독에 동참했고 극단 친구 안재우 대표가 '강아지똥'을 복화술로 들려주는 '북 쇼'를 진행했다. 또, 출판인들은 '세계 책의 날'을 기념해 출판 진흥 방안을 논의했다. 한국출판연구소가 오후 2시 사간동 출판문화회관 강당에서 연 '전자책 서비스 계약, 어떻게 개선할 것인가' 포럼에서 박영률 북토피아 대표와 성대훈 교보문고 디지털콘텐츠사업팀장, 김남철 한국이퍼브 사업팀장 등이 전자책 계약에 대해 토론했다. 발제자인 김기태 세명대학교 미디어 창작학과 교수는 "출판이 전자적 정보를 포함한 광의의 개념으로 바뀌었으므로 출판의 위상과 개념을 재정립해야 한다"며 디지털 콘텐츠의 정의와 저작권자에게 지급하는 사용료 등을 명확하게 적은 표준 계약서 모델을 제시했다. 앞서 교보문고가 21일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연 독서경영 포럼에서는 한준상 연세대 교수가 '창조경영 전략으로서의 독서경영'을, 송영숙 교보문고 독서경영연구소장이 '독서경영의 현실과 미래'를 주제로 강의했다. '세계 책의 날'은 과거 스페인의 카탈루냐 지방에서 책 읽는 사람들에게 장미꽃을 선물하던 '세인트 조지' 축제일과 세르반테스와 셰익스피어가 1616년 4월 23일 같은 날 사망한 점에 착안, 정해진 날로 유네스코가 1995년 총회에서 지정했다. cherora@yna.co.kr
    2010-04-23
  • 사진
    총무원·봉은사·불교단체 대표 3명씩 참가
    직영사찰 지정으로 촉발된 ‘봉은사 사태’의 해결을 위한 토론회가 오는 30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지하공연장에서 열린다.조계종 총무원과 봉은사 사이의 갈등을 중재해 온 불교시민사회단체들은 16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총무원과 봉은사, 불교단체 대표들이 참석하는 토론회를 30일 오후 2시부터 8시까지 열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토론회는 총무원과 봉은사, 불교단체에서 대표토론자 1명씩을 포함해 각 3명씩이 나와 모두 9명이 공개적으로 난상토론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토론회 주제는 ‘봉은사 직영사찰 지정에 관한 토론회’로 정해졌으나, 구체적 논제나 범위 등은 확정되지 않았다. 김동건 참여불교재가연대 상임대표는 이날 “큰 틀에서의 토론회 합의만 이뤄졌을 뿐 각종 세부사항은 조정 중”이라며 “직영사찰 전환 과정의 문제는 물론 외압설 등도 다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법안 스님은 “봉은사 문제뿐 아니라 직영사찰·특별분담금 사찰 등 1994년 종단개혁 이후 시행돼온 각종 제도 전반에 대한 성과와 문제점 검토도 이뤄질 수 있다”고 밝혔다.토론회에서 결론이 모아지더라도 강제적 구속력은 없다. 정웅기 참여불교재가연대 사무총장은 “토론회 성과를 확신할 수는 없지만 양측이 머리를 맞댄 만큼 어느 정도 합의가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토론회에는 총무원에서 총무부장 영담 스님, 봉은사는 주지 명진 스님 등 각 3명이, 불교단체에서는 도법 스님(인드라망생명공동체 상임대표)과 법안 스님(불교미래사회연구소장)·윤남진 참여불교재가연대 NGO리서치센터소장이 나선다. 사회는 성태용 건국대 철학과 교수가 맡는다. 도재기 기자 jaekee@kyunghyang.com
    2010-04-17
  • 사진
    “불교 자주성·불자들 자존심 훼손당했다”
    불교계가 ‘봉은사 사태’와 관련,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에 대한 본격적인 ‘책임 추궁’에 나서고 있다. 불교계에서는 그동안 봉은사 직영사찰 전환 외압 여부를 놓고 조계종 총무원과 봉은사가 내부 다툼을 벌이면서 안 원내대표 문제는 초점에서 멀어졌다. 천안함 사고 등도 불교계의 목소리를 낮추게 만들었다.하지만 불교계는 최근 직영사찰 전환에 대한 적정성·외압 여부 등을 토론회에서 다루기로 한 것과 별개로, 총무원장 앞에서 행한 안 원내대표의 발언은 불교의 자주성, 불자들의 자존심을 훼손한 것이므로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이달 중 공식 출범을 예정한 불교계 시민단체 ‘불교자주실천운동본부’(가칭·운동본부)는 첫 행동으로 지난 11일 봉은사에서 안 원내대표의 정계은퇴, 이명박 대통령의 사과, 자승 총무원장의 참회, 종단 개혁정신 회복 등 4개항을 촉구하고 이에 동참하는 서명운동을 시작했다.불교의 자주성 회복을 기치로 내건 운동본부에는 안 원내대표의 ‘좌파 주지’ 발언을 증언한 김영국씨와 서동석 전 민중불교운동연합 의장, 김윤길 동국대 출판사업팀장, 송진 봉은사 신도회장, 사회운동가 임수경씨 등 170여명이 1차 발기인으로 참여하고 있다. 김윤길 운동본부 대변인은 12일 “봉은사 사태는 정권이 이념적 잣대를 불교계에 들이대 불교의 자주성을 침해하고 불자들의 자존심을 훼손한 것으로 규정된다”며 “1차 목표는 안 원내대표의 사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안 원내대표의 사퇴는 물론 불교 자주성 회복을 위해 서명운동 확대, 전국 사찰에서의 시국법회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봉은사 주지 명진 스님도 안 원내대표의 사퇴를 요구하며 “17일 한나라당사를 방문, 안 의원을 만나겠다”며 “안 의원은 그 자리를 피하지 말라”고 압박했다.스님들로 구성된 승가단체인 ‘청정승가를 위한 대중결사’(대중결사·의장 진오 스님)도 최근 ‘안 원내대표의 공식 사과와 모든 공직 사퇴’ ‘한나라당과 이명박 정부의 국민통합을 위한 종교편향 재발 방지책 제시’ ‘모든 종도들의 종단 자주성과 청정성 회복 노력’ 등을 촉구했다. 대중결사는 지난 9일 한나라당사를 항의 방문, 이 같은 입장을 전달했다.대중결사는 “안 원내대표는 정교분리의 원칙을 훼손했음에도 무대응으로 일관하고, 책임을 함께해야 할 한나라당은 ‘정치권력의 종교 개입’이라는 본질을 조계종단 내부 문제로 변질시키고 있다”며 “자신들의 정치적 안위를 위해 조계종단 분열을 조장하는 행위는 전체 불교계에 대한 도발”이라고 강조했다. 대중결사는 또 “안 원내대표와 한나라당의 가시적 조치가 없을 경우 신문 광고, 전국 사찰에 현수막 게시 등 지속적으로 이 문제를 알릴 것”이라며 “6월2일 지방선거에서의 낙선운동 등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말 ‘불교단체 연석회의’를 열어 입장을 정리한 대중결사 등 12개 불교계 승가·재가 단체들도 총무원과 봉은사 간의 직영사찰을 둘러싼 토론회 진행과는 별개로 안 원내대표의 사퇴 등을 위한 활동에 나설 준비를 하고 있다. 대중결사의 한 스님은 “안 원내대표 문제는 종단이나 스님들, 불자 입장에서 어물쩍 넘어갈 수 있는 사안이 아니지 않으냐”며 “단체들도 안 원내대표와 한나라당이 결단을 내리지 않을 경우에 대한 대응책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도재기 기자 jaekee@kyunghyang.com
    2010-04-12
<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