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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계종, 통일부 장관 공개사과 요구
    국내 최대 불교 종단인 조계종은 지난 13일 금강산 신계사에서 열린 남북 공동법회 승인 여부를 놓고 통일부가 혼선을 빚은 것과 관련, "무원칙하고 무능한 처사"라면서 통일부 장관의 공개 사과를 요구했다. 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장인 지홍 스님은 14일 서울 견지동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방북 절차를 밟는 과정에서 정부가 보인 무원칙하고 무능한 태도에 대해 분명한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면서 "(통일을 위한 남북교류라는) 중대사를 아무런 원칙이나 기준도 없이 하루 만에 승인에서 불허로, 불허에서 승인으로 손바닥 뒤집듯이 번복하는 처사는 결코 정부가 취해선 안 되는 태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조계종에 따르면 통일부는 지난 13일 금강산 신계사에서 열린 남북 공동법회 하루 전인 12일 방북 불허를 통보한 뒤 2시간 후 입장을 바꿔 방북 승인을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홍 스님은 "통일부는 이번뿐만이 아니라 여러 차례에 걸쳐 비슷한 악습을 되풀이해왔다"면서 "이것은 이 정부가 통일과 남북교류 문제를 얼마나 가볍게 보고 자의적으로 판단하는지 극명하게 드러내는 단적인 사건"이라고 말했다. '통일부는 방북승인 기준 명확히 하라' (서울=연합뉴스) 배정현 기자 = 14일 오후 서울 견지동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 주최로 열린 '금강산 신계사 낙성 4주년 기념 남북불교도합동법회 방북관련 기자회견'에서 본부장 지홍스님(왼쪽)이 취재진에게 답변하고 있다. 오른쪽은 자성과쇄신결사추진본부 사무총장 혜일스님. 2011.10.14 doobigi@yna.co.kr 스님은 특히 "통일부는 한국 불교계 대표종단인 조계종을 상대로 불손하고 오만하기 짝이 없는 행정 행위를 일삼았다"고 강한 불쾌감을 나타내면서 "이것이 현 정부 출범부터 시작됐던 불교계 경시 태도의 연장선이라면 결과 묵과할 수 없는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통일부 장관의 공개 사과와 재발 방지 대책 수립, 민간교류 전면 허용을 요구했다. 결사추진본부 사무총장인 혜일 스님은 "개인 대 개인도 이렇게 해서는 안 되는데 국가 대 국가, 분단의 아픔을 안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 당국의 실수로 인해 이렇게 된 것에 대해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아야 한다는 생각에 기자회견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yunzhen@yna.co.kr
    2011-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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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맨해튼 한식당 `단지' 쉐프..이벤트성은 한계
    "선전, 호기심 주지만 팬 못만들어..저변 확대해야""유능한 쉐프 해외 내보내고 외국인 한식쉐프도 지원해야" 세계적 권위를 자랑하는 레스토랑 평가책자 '미슐랭 가이드'로부터 한식당으로는 처음으로 '별 등급'을 받은 뉴욕 맨해튼 `단지'의 쉐프 겸 오너 김훈이씨는 6일(현지시간) "한식 세계화는 가능성 보다는 당연히 그렇게 되는 `필연'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김씨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식당이 맛있고 사람들이 좋아하는데 그게 한식이면 당연히 팬이 생기게 마련"이라며 "언젠가는 한식이 글로벌 음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이벤트성으로는 한계가 있다. 선전이나 광고는 호기심을 줄 수 있겠지만 결코 팬은 생기지 않는다"며 "음식이 유명해지려면 조그만 식당 한두곳에서 시작해 서서히 입소문을 타고 알려지는 것이지 선전으로는 안된다"며 정부가 그동안 추진해온 이벤트 위주의 한식 세계화 사업에 문제를 제기했다. 그에 대한 해법으로 "정부 차원에서 음식을 잘하는 쉐프를 해외에 많이 내보내거나 한식을 요리하는 외국인 쉐프를 정책적으로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그는 "맛있는 식당이 생기고 유명세를 타려면 시간이 필요하다. 너무 급하게 하지말고 인내해야 한다"며 저변을 두루 다져가는 방식의 접근법을 거듭 주문했다. 다음은 김씨와의 문답. ▲한식당으로는 처음으로 미슐랭의 별 등급을 받았는데--이틀전 전화를 받았다. 미슐랭의 편집국장인데 우리에게 별 등급을 주게 돼서 영광이라고 하더라. 이름을 물으니 정책상 공개할 수 없다고 해서 진짜 미슐랭이구나 생각했다. ▲`단지'의 전문 음식은. --어디선가 퓨전 한식당이라고 썼던데 사실은 전통 한국음식을 판다. 골뱅이 무침과 육회, 보쌈, 고추파전, 잡채, 안창살 구이, 파무침, 갈비찜, 부대찌개, 은대구 조림 등이다. 가격대는 보통 10∼16달러 정도이고 제일 비싼 보쌈이 18달러다. 양은 비교적 적은 편이다. 뉴요커들은 푸짐한 것 보다는 한둘이 와서 여러가지 음식을 골고루 맛보기를 좋아하기 때문이다. ▲한식의 이미지 제고에 도움이 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미슐랭의 별' 받은 김훈이씨 "한식 세계화는 필연" (뉴욕=연합뉴스) 이상원 특파원 = 세계적 권위를 자랑하는 레스토랑 안내 책자 '미슐랭 가이드'로부터 한식당으로는 처음으로 '별 등급'을 받은 뉴욕 맨해튼 `단지'의 쉐프 겸 사장인 김훈이씨가 6일(현지시간) 자신의 식당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씨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한식 세계화는 가능성보다는 당연히 그렇게 되는 `필연'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2011.10.7 leesang@yna.co.kr --잘 모르겠다. 등급 받으려고 한 것도 아니고 선전하고 싶었던 것도 아니다. 사실 쉐프 친구들이 많은데 그들이 한식 먹고 싶어할 때 마땅히 데려갈 만한 곳이 없었다. 그래서 그런 친구들, 미식가들을 위해 자긍심 차원에서 이 식당을 하게 됐다. ▲한식의 세계화 가능성을 어떻게 보나. --가능성이 있느냐 보다는 반드시 그렇게 된다. 다만 시간이 필요하다. 뉴욕에 한국인 쉐프가 많은데 이들이 모두 외국 요리를 한다. 유명식당에 가면 보통 두세명이 있는데 이들이 식당을 나와서는 한국요리 안한다. 이런 사람들이 한국요리를 하도록 유도해야 한다. 식당이 있고 사람들이 맛있게 먹는데 그게 한식이면 세계화가 된다. ▲정부 차원에서 많은 사업이 추진되고 있는데. --우리도 그런 행사를 도우려 한다. 하지만 우리가 가보면 이곳에서 A급인 음식이 그곳에서는 C급이 되고 만다. 음식 맛이 나지 않는다는 얘기다. 행사는 호기심은 주지만 `맛'에 대한 팬을 만들지는 못한다. 그것은 식당만 할 수 있는 영역이다. 10년 전 세계 최고였던 프랑스 요리가 지금은 스페인에 자리를 내줬다. 스페인 정부가 주방장을 해외에 많이 내보내고 외국인 주방장들을 도와준게 비결이었다. ▲서양인이 좋아하는 한식은. --음식의 종류가 문제가 아니고 그냥 맛있게 잘 만들면 된다. 고기와 야채를 좋아하는 것은 한국인이나 외국인이나 다르지 않다. 다만 좋은 재료를 쓰면 손님들의 신뢰가 커진다.(단지의 메뉴에는 고기와 야채가 어느 농장에서 가져온 것인지에 대한 원산지 표시가 제대로 돼있었다) 우리 집에서는 골뱅이 무침과 보쌈, 불고기 샌드위치 등이 비교적 잘 나가는 편이다. ▲매출은 어느정도 되나--일주일에 3만달러(3천600만원) 정도다. ▲포부가 있다면--글쎄. 사실 4월까지는 지금 이 상태가 포부였다.(김씨는 작년 12월 오픈해 처음 넉달간은 돈을 벌지 못했다고 한다) 지금 사람들은 집앞에서 줄을 서서 기다리고 맛있다고 얘기한다. 또 다른 꿈에 대해서는 아직 생각해 보지 않았다. 지금 이 자리에서 다음 꿈을 정한다면, 한국 음식이 이렇게 맛있다는 기대가 있으니까 그 기대를 충족시키는 것을 목표로 잡겠다. 그 이후는 그때까서 생각하겠다. wolf85@yna.co.kr
    2011-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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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주 한국소리문화의전당서 30여개 국가 1천821점 전시
    전 세계 서예작품과 전각, 문인화 등을 한 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세계서예 전북비엔날레가 1일 오후 전북 전주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서 개막했다. 허진규 조직위원장은 개막식에서 "세계서예 전북비엔날레는 이제 세계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국제적인 서예 행사로 자리를 확고히 했다"며 "전 세계 서예인은 물론 일반 관람객의 눈과 마음이 쏠리는 신명나는 축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역동을 주제로 한 달간 진행되는 올해 행사에는 30여개 국가에서 1천849명의 작가가 출품한 1천821점이 전시된다. 행사는 '세계서예의 역동성 전', '한글 1만1천172字 전', '서예로 쓴 간판과 책표지, 상표전', '명사 서예전', '해외동포 서예가 초대전' 등 24개의 전시행사와 부대행사, 국제학술대회 등으로 꾸며졌다.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필가묵무' (전주=연합뉴스) 백도인 기자 = 1일 전북 전주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서 시작된 세계서예 전북비엔날레의 개막공연으로 필가묵무가 진행되고 있다. '서예, 아시아를 넘어 세계로'라는 말을 한국어, 중국어, 일본어, 영어로 이어쓰는 합동 휘호이다. 2011.10.1 doin100@yna.co.kr '세계서예의 역동성 전'에서는 우리나라와 세계 각국에서 출품된 한글 서예와 한문 서예, 전각, 문인화, 서각 등 서예의 모든 장르를 아우르는 작품이 전시되고 있다. '한글 1만1천172字 전'은 한글로 만들 수 있는 1만1천172개 글자를 784명의 작가가 14~15자씩 나눠 쓴 30m 길이의 대형 작품을 감상하는 자리다. '서예로 쓴 간판과 책표지, 상표전'에서는 서예의 대가들이 쓴 간판과 책표지, 상표를 모아 전시하며 '명사 서예전'에서는 남덕우 전 국무총리,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 가수 장사익 등 유명인사 30여명의 서예 작품을 선보인다. 탁본체험과 '작가와의 만남', '나도 서예가' 같은 부대행사도 열려 열기를 더했다.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필가묵무' (전주=연합뉴스) 백도인 기자 = 1일 전북 전주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서 시작된 세계서예 전북비엔날레의 개막공연으로 필가묵무가 진행되고 있다. '서예, 아시아를 넘어 세계로'라는 말을 한국어, 중국어, 일본어, 영어로 이어쓰는 합동 휘호이다. 2011.10.1 doin100@yna.co.kr 세계서예 전북비엔날레는 우리나라를 새로운 서예 강국으로 만들기 위해 1997년 처음 시작됐으며 올해로 8회째를 맞았다. 4일까지는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전주세계소리축제도 함께 즐길 수 있다. 김병기 총감독은 "세계서예 전북비엔날레는 최고 명성의 작가들이 참여하는 세계 최대 규모이자 최고 수준의 서예 축제"라며 "세계 문화시장에 우뚝 설 새로운 문화 콘텐츠인 서예를 온몸으로 느끼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doin100@yna.co.kr
    2011-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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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회측 "조 목사 설교, 예정대로 진행될 것"
    여의도순복음교회 장로 30명이 조용기 원로목사를 검찰에 고발한 데 이어 설교 중단을 요구했다. 장로들은 조 목사의 설교 중단을 요구하는 공문을 조 목사와 여의도순복음교회 당회장인 이영훈 목사에게 최근 보냈다고 25일 밝혔다. 장로들은 공문을 통해 "이런(조 목사가 검찰에 고발된) 상황에서 조 목사가 강대상에 서서 설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면서 "이영훈 당회장과 당사자인 조 목사가 현명하게 판단해 예상하지 못한 불상사가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해 주길 요청하니 선처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또 "조 목사는 강대상에서 가족 문제와 관련된 부적절한 발언으로 성도들의 마음을 아프게 한 사례가 있었다"면서 "이런 점을 감안하더라도 조 목사가 강대상에 서는 것은 옳지 않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소한 이번 고발에 대한 검찰 수사와 교회 내의 진상조사가 완료돼 혐의 유무가 판명될 때까지는 당사자인 조 목사가 설교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는 게 저희의 판단"이라고 덧붙였다. 이들 장로는 앞서 지난 19일 조 목사와 조 목사의 장남 조희준 전 국민일보 회장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등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이에 대해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장로들의 공문을 받았다"고 확인하면서 "조 목사의 설교는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 목사는 매주 일요일 오후 1시 4부 예배 설교를 맡고 있다. yunzhen@yna.co.kr
    2011-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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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사와 함께하는 산림문화강좌'에서
    "나무 한그루 한그루가 모여 숲을 이루고 이 숲은 인간 생활의 가장 기본인 물과 공기를 제공해 줄뿐 아니라 창조적 문명 발달을 꽃피울 수 있는 아이디어를 알려 준다" 고은 시인이 UN에서 정한 '2011년 세계 산림의 해'를 맞아 산림청이 올해 3월부터 매달 셋째주 토요일에 여는 '명사와 함께하는 산림문화강좌'에서 숲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지난 17일 오후 산림과학관에서 열린 '고은, 숲을 말하다' 강좌에서 고 시인이 "숲은 창조적 문명 발달을 꽃피울 수 있는 아이디어를 제공한다"면서 "소유 또는 이익을 위해 숲을 파괴하는 것은 또다른 재앙으로 되돌아올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18일 밝혔다. 고은 시인은 '2010 세계 산림과학대회'(IUFRO)에서 기조연설을 했을 정도로 숲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깊다. 이 강좌에는 시인의 팬과 숲해설가 등이 참여해 성황을 이뤘다. 그는 숲의 중요성에 대한 여러 이야기를 전했다. "가톨릭 교회에서 볼 수 있는 스테인드글라스는 숲속의 모습을 모방한 것으로 숲의 신성함을 성전에 반영해 예배자의 경건한 마음을 이끌며, 그리스는 지중해 연안에서 고대 찬란한 문명을 꽃피웠으나 땔감 사용과 배를 건조하는데 숲을 파괴하면서 쇠퇴기를 맞게 됐다"고도 했다. 그는 "세상의 모든 것이 들어왔다 나가기를 반복하며 변화를 반복하는 삶을 살고 있다"며 풍류(風流)에 대한 화두도 던졌다. jchu2000@yna.co.kr
    2011-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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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경.결과에 이목 쏠려....
    "제가 음악 다음으로 원하는 것은 바로 통일입니다."지휘자 정명훈 서울시향 예술감독 겸 유니세프 친선대사가 평소 통일과 한반도 평화에 대해 입버릇처럼 해온 말이다. 그런 그가 12일 방북길에 오르게 돼 그 배경과 결과에 적지않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무엇보다 이번 방북은 지난해 천안함 사건 이후 취해진 5.24 제재조치 이후 처음으로 지난 3~7일 조계종 방북단이 북한을 방문한 데 이어 두번째이자 불과 1주일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 이뤄지는 것이라 본격적인 남북 교류 국면을 알리는 신호탄으로 여겨진다. 특히 정 감독이 한국 최고의 문화예술계 아이콘 가운데 한명이란 점이 그의 방북에 대한 관심을 증폭시키고 있다. 통일부는 지휘자로서의 국제적 명망과 한반도 평화에 대한 확고한 의지, 그리고 북한 어린이 돕기 콘서트 활동 등을 고려해 그의 이번 방북을 승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화예술계에서 지닌 그의 위상이 그만큼 높다는 얘기며, 이는 그가 북측과 의미있는 합의를 이뤄낼 가능성 역시 그만큼 크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결국, 정부 역시 그의 이번 방북에 거는 기대가 적지않다고 볼 여지가 많은 셈이다. 그의 방북 및 북측과의 교류의 매개가 음악이 될 것이라는 점은 분명하다. 통일부가 방북을 승인한 9일에도 정 감독은 "음악은 평화의 메시지를 내포하고 있으며, 이 세상 무엇보다 강한 힘을 지니고 있다고 믿는다"며 음악이 지닌 의미를 강조했다. 그는 이번 방북 기간 자신을 초청한 북한 조선예술교류협회 인사와 북한 교향악단 관계자를 만나 북한 어린이 교육 사업과 남북 교향악단의 교환 연주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성사된다면 음악을 통해 경색된 남북 관계를 풀 계기가 될 것이라는 데에는 이견이 없어 보인다. 사실 정 감독은 이전에도 북한에서 공연할 기회가 있었다. 그는 2006년 평양에서 열리는 '윤이상 평화음악축전 2006'에 참가해 남한 지휘자로는 처음으로 북한의 평양윤이상관현악단을 지휘할 계획이었다. 당시 베토벤의 교향곡 제5번 '운명' 등을 연주할 예정이었으나, 공연 직전 북한의 핵실험으로 방북이 무산됐다. 그는 이러한 아쉬움을 북한 어린이 돕기 콘서트를 열며 대신했다. 2008년 유니세프 친선대사로 임명된 그는 이듬해 서울시향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영양실조로 고통받는 북한 어린이를 위한 사랑 나눔 음악회'를 펼쳤다. 당시 공연 수익금은 북한 어린이의 영양 개선 사업에 사용됐다. 그리고 올해, '음악 다음으로 원하는 게 통일'이라는 정 감독은 드디어 평양으로 발걸음을 향한다. 그는 오는 12일 중국 베이징을 통해 평양을 방문하며 15일 북한을 출국해 베이징을 거쳐 프랑스 파리로 갈 예정이다. engine@yna.co.kr
    2011-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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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기준
    한국 애니메이션 '마당을 나온 암탉'이 2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이 영화의 제작사인 명필름은 '…암탉'이 4일 오후 1시 기준으로 총 관객수 200만119명(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기준)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영화는 지난 7월 27일 개봉돼 보름 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한국 애니메이션의 역사를 새로 쓴 데 이어 다시 20여일 만에 100만을 더 모아 200만을 넘어섰다. 이는 국내에서 개봉된 전체 애니메이션 중 10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역대 애니메이션 중 '쿵푸팬더2'가 507만으로 가장 흥행기록이 좋았고 '쿵푸팬더1'(467만), '슈렉2'(330만), '슈렉1'(서울관객수 108만, 전국 300만 이상 추정), '하울의 움직이는 성'(302만), '슈렉3'(284만),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937만), '드래곤 길들이기'(259만), '슈렉 포에버'(223만)가 2~9위를 차지했다. '슈렉1'의 경우는 2001년 개봉돼 영진위의 전국 집계치가 없으나 서울관객수로 '슈렉2'보다 적고 '하울의 움직이는 성'보다 많다. '…암탉'은 종전 10위에 올라있던 '마다가스카'(162만)를 훌쩍 제치고 10위 권에 진입했다. 명필름 측은 "할리우드와 일본 애니메이션이 독식하고 있던 흥행 시장에서 탄탄한 스토리와 독창적인 캐릭터, 차별화된 그림체, 전 세대가 함께 만족하는 뛰어난 완성도로 국내 극장용 장편 애니메이션의 최초 성공 사례를 만들었다"고 자평했다. 명필름은 '…암탉'이 개봉 6주차에 들어서도 꾸준한 흥행 뒷심을 발휘하고 있어 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추석까지 연휴 특수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영화는 이달 말 한국 애니메이션 최초로 중국에서도 대대적으로 개봉될 예정이다.mina@yna.co.kr
    2011-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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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기로 만든 대형 구조물..전통과 현대 공존 상징
    `2011 광주디자인비엔날레' 공동감독으로 중국 당국에 구금됐던 인권운동가 아이웨이웨이(54.艾未未)의 설치작품 '필드(Field)'가 광주디자인비엔날레 주제전에 출품돼 관심이다. 28일 광주비엔날레재단에 따르면 이번 전시는 지난 4월 중국 공안에 구금됐다가 6월에 보석으로 풀려났지만, 광주디자인비엔날레 개막식 참석이 불투명한 아이웨이웨이의 예술세계를 지지하는 의미로 기획됐다. '필드'는 중국 명나라 초기 청화백자 양식무늬의 1.15m 길이의 자기(瓷器)로 정육면체 구조물을 만든 설치 작품이다. 지난해 바젤 아트페어에서 선보인 이 작품은 가로 7.4m, 세로 7.4m 규모로 검은 원을 그려 넣은 백자 관을 한자 '전(田)'자 형태로 제작해 중국의 전통과 현대화의 이면을 함께 보여준다. 모두 49개의 구조물을 연결해 만든 이 작품은 전통과 현대의 공존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아이웨이웨이는 구금에서 풀려났지만, 1년간 베이징을 떠날 수 없어 광주디자인비엔날레 개막식에도 참석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2008 베이징올림픽 주 경기장인 '냐오차오(鳥巢)'를 세계적인 건축 스튜디오인 헤르초크 & 드 뫼롱과 공동 설계한 아이웨이웨이는 최근 소더비 경매에서 자신의 작품 `해바라기씨'를 6억3천만원에 판매하는 등 세계 화단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광주디자인비엔날레는 9월 2일 개막해 10월 23일까지 44개국에서 작가 129명과 74개 기업이 참여해 현대 디자인을 선보인다. minu21@yna.co.kr
    2011-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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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외 한국문학 연구자 20일 서울대서 콜로키움
    한국문학을 세계에 알리려면 번역의 질을 높이고 관련 분야 연구도 확대돼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국제교류진흥회 주최로 20일 서울대 관악캠퍼스 신양학술정보관에서 열린 해외 한국문학 연구자들의 콜로키움(전문가회의)에서 참가자들은 한국문학을 세계에 적극적으로 알릴 다양한 방안을 제시했다. 한국문학을 영어권에 소개하는 문예지 '진달래(AZALEA)'의 수석편집자인 이영준 씨는 한국문학의 감상주의와 이에 따른 번역의 문제점에 대해 발표했다. 이씨는 "21세기 들어 여러 한국문학이 영어권에 소개되고 있고 일부 소설은 주요 언론의 서평을 통해 언급됐다"며 "하지만 미국 편집자들은 한국문학 내의 불필요한 감상적 문구를 빼려 하고 있고 한국 소설가는 영어권 편집자의 이런 관례 때문에 당황하고 있다"며 번역 과정에서 생기는 문화적 충돌에 대해 지적했다. 그는 "한국문학은 소설 속 정서의 역할에 대해 적극적으로 설명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마이클 페티드 빙엄턴대 교수는 "한국 전근대 문학 연구가 더욱 넓어져야 하고 질 높은 번역이 필요하다"며 "전근대 문학과 관련된 역사, 종교 등에 대한 번역과 활용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카렌 손버 하버드 대학교수는 한국문학이 중국, 일본 문학과 전략적 연대를 구축할 가능성에 초점을 맞추면서 식민주의, 포스트식민주의, 트라우마, 디아스포라 등 공통 주제에 대해 출판해 함께 가르치고 연구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레이스 고 런던대학 교수는 영국과 유럽에서 한국문학이 차지하는 위상과 번역 등에 대한 이슈 등을 소개했다. 박완서, 황순원 등의 소설을 번역해 온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 대학의 브루스 풀턴 교수를 비롯해 이향순 조지아대 교수, 존 트리트 예일대 교수 등도 한국문학을 해외에 소개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함께 논의했다. 국제교류진흥회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작품 선정, 우수한 번역가 양성과 필요성, 편집자의 중요성, 해외 출판 관련 마케팅 강화 등 해외 독자를 공략하기 위해 새로운 전략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cool@yna.co.kr
    2011-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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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자가 귀해 일장기의 붉은 원 아랫부분을 태극을 먹으로 칠해 계양
    광복 66주년을 앞두고 한국 기록사진의 대부 이경모(1926~2001) 선생이 찍은 광복 직후 사진이 새삼 조명받고 있다. 광복 당시 우리 나이로 스무 살에 불과했던 이경모 선생의 흑백사진들에는 광복에 들뜬 시민, 독립기념 아치, 미군들의 모습 등 시대상이 오롯이 담겨 있다. 1989년 출간된 그의 사진집 '격동기의 현장'에 수록된 해방 경축 시가행진 장면. 광복 이틀 뒤인 1945년 8월17일 광양경찰서 앞에서 찍은 것으로 알려진 이 사진에서 일부 시민은 일장기를 들고 만세를 부르고 있다. 1945년 목포역 앞 (광주=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한국 기록사진의 대부 이경모(1926~2001) 선생이 광복 후 모습을 찍은 사진. 이 선생의 사진집에 실린 이 사진에는 목포역 앞 독립 기념 조형물과 당시 어린이의 모습이 담겨 있다. 2011.8.14 <<지방기사 참고.영광군 김창완씨 제공>> sangwon700@yna.co.kr 이 선생의 사진을 연구한 논문으로 동신대에서 석사학위를 받은 영광군청 김창완(43ㆍ기능 8급)씨는 이해하기 힘든 이 광경에 대한 해석을 내놓았다. 김씨는 "이 선생은 생전에 '물자가 귀해 일장기의 붉은 원 아랫부분을 먹으로 칠해 태극 문양으로 만들고는 했다'고 설명했다"고 말했다. 같은 해 9월 목포역 앞에 세워진 독립기념 아치 사진에서는 지금 감각에 비춰보면 다소 우스꽝스러운 대형 신랑ㆍ신부 조형물을 까까머리 어린이가 고개를 들어 쳐다보고 있다. 옆에서 자신의 절반만 한 몸집의 아기를 등에 업은 어린이의 모습은 애잔하기까지 하다. 기록사진 대부가 찍은 광복후 모습 (광주=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한국 기록사진의 대부 이경모(1926~2001) 선생이 광복 후 모습을 찍은 사진. 이 선생의 사진집에 실린 미군들이 인력거를 타고 줄지어 가는 모습. 2011.8.14 <<지방기사 참고.영광군 김창완씨 제공>> sangwon700@yna.co.kr 이 선생은 광복 후 미군들이 줄지어 인력거를 타고 가거나 한국인 거리화가가 미국 장교의 초상화를 그리는 모습도 앵글에 담았다. 김창완씨는 "이 선생의 사진은 국내 사진사에 큰 가치를 갖고 있지만, 그동안 방치됐던 게 사실"이라며 "생전 자료의 수집ㆍ정리 등 작업을 통해 그에 대한 재평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광양 출신인 이 선생은 노산(鷺山) 이은상 선생의 도움으로 광주일보의 전신인 호남신문사에서 사진 기자의 세계로 뛰어들어 여순반란사건, 6ㆍ25 등 역사의 현장을 누볐다. 그는 한국 사진협회 이사, 한국 사진대전 심사위원장을 지냈으며 1992년 화관문화훈장과 1997년 금호예술상을 받았다. hyunho@yna.co.krsangwon700@yna.co.kr
    2011-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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