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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5세 이상 독거노인 2000년 54만4천 명에서 2010년에는 102만1천 명
    KBS 1TV '시사기획 창'은 22일 밤 10시 '노후난민(老後難民)' 편을 방송한다. 우리나라는 급속한 고령화로 10명 중 1명은 65세 이상 고령자이다. 6·25 전쟁 이후 고생 끝에 경제를 일으키고 자식농사를 마쳤지만 이들을 기다리는 것은 부족한 노후자금, 사기, 외로움 등 여생을 위협하는 요소들뿐이다. 일본 사회를 강타했던 노후난민, 즉 노인들이 의식주를 해결하기 어렵거나 사회와 고립돼 생활이 곤란해지는 현상이 우리나라에서도 벌어지고 있다. 한국투자자보호재단이 2010년 조사한 결과 금융사기를 당했거나 당할 뻔했다는 응답은 60대가 27.9%로 가장 많았다. 이 프로그램의 취재진이 만난 사기피해 노인들은 생각과는 달리 대부분 어려운 형편의 노인들이었다. 이들 노인이 평생을 걸쳐 모아온 돈을 사기꾼들은 감언이설 끝에 빼앗아 달아난다. 노인들은 대부분 홀로 살거나 금융지식이 없어 대처를 제대로 못하고 노후자금을 빼앗긴 채 어려운 여생을 보내고 있다. 그나마 투자할 돈이라도 있으면 다행이다. 65세 이상 고령자 중 노후준비가 돼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39%에 불과하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의 노인 빈곤율은 45%로 34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1위다. 일본(22%)·그리스(23%)·미국(24%)의 두 배에 달하고, 노인 빈곤율 2위인 아일랜드(31%)보다 14%포인트나 높다. 이 프로그램은 노인의 고립사 문제도 다룬다. 65세 이상 독거노인은 2000년 54만4천 명에서 2010년에는 102만1천 명으로 증가했다. 2030년에는 233만4천 명으로 크게 증가할 전망이다. 이런 추세 속에 아무도 돌봐주지 않는 노인들이 숨진 뒤 한참 뒤에 발견되는 고립사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이 프로그램은 고립사 실태 취재를 통해 노인들이 어떤 과정을 거쳐 고립사하는지, 우리 사회가 놓친 것은 무엇인지 들여다본다. ckchung@yna.co.kr
    2012-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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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련자 엄벌..100일간 108배 참회 정진
    불교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이 최근 종단 소속 승려들의 도박 파문과 관련해 11일 오후 참회문을 발표했다. 자승스님은 '국민과 불자 여러분께 참회드립니다'는 성명을 통해 최근 종단 내에서 도박 사건이 일어난 것에 대해 종단차원에서 철저히 조사하고 관련자를 엄벌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자숙과 참회 정진의 기간을 보내겠다고 덧붙였다. 자승스님은 "세간의 욕망에 더욱 초연하여 인천의 스승이 돼야 할 수행자들이 최근 입에 올리기도 부끄러운 행위를 함으로써 불교를 아끼는 국민과 불자들에게 심려와 허탈감을 드린 것에 대해 깊이 참회한다"면서 "종단의 책임자로서 자비와 화합의 승가공동체를 바르게 이끌어오지 못한 것에 대해서도 부처님 전에 엎드려 참회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미 밝힌 대로 수행자답지 못한 이번 행위의 관련자들에 대해 소환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사실관계가 확인되는 대로 종법·령에 따라 조속히 엄중 처벌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승스님은 "일부 스님들의 잘못된 행위로 인해 중생의 삶의 현장에서 보살행을 통해 평화와 행복의 연꽃을 피워 나가는 많은 수행자에게 누가 되지 않도록 하겠다"면서 "국민과 사회의 곁에 바로 서는 종단으로 이끌어가겠다"고 거듭 다짐했다. 그는 또 "총무원장으로서 지난날 과오와 안일함에 대해 자성하며 종단 전체가 참회하고 자숙하는 모습으로 정진해 가겠다"면서 15일 오전 8시부터 100일 동안 매일 108배 참회 정진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ckchung@yna.co.kr
    2012-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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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뭄에 단비 같은 3편의 단막극 모음
    좋은 작가-연출가 조합 결과 돋보여 국립극단(예술감독 손진책)이 세 편의 단막극을 한꺼번에 보여주는 '단막극 연작'을 소극장 판 무대 위에 올렸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선보이는 단막극 무대이다. 올해의 '단막극 연작'은 지난해의 것과는 작가와 연출의 면면이 좀 대조적이다. 지난해 '우리 단막극 연작'이라는 이름으로 소개됐던 3편의 단막극은 이강백 작 '파수꾼'(1974년 발표, 윤한솔 연출), 박조열 작 '흰둥이의 방문'(1970년, 김한내 연출), 신명순 작 '전하'(1962년, 김승철 연출)이다. 작가들은 1960년대와 1970년대에 젊음을 보내고 지금은 장년(長年)에 이른 세대이며, 작품들은 모두 정치적으로 암울했던 시기에 우회적으로 당시 정치권력의 문제, 어두운 사회현실, 지식인의 고뇌를 절절하게 묘사했던 것들이었다. 이 작가들의 작품을 요즘 왕성한 활동으로 주목받는 젊은 연출가들이 무대화했었다. 올해는 지금 활발하게 극작 활동을 하는 3명의 상대적으로 젊은 40대 작가들 작품을 3명의 50-60대 중진 또는 중견 연출가들이 무대화했다. 장성희 작가의 '방문'을 손진책 연출이, 최치언 작가의 '꽃과 건달과 피자와 사자'를 박근형 연출이, 김수미 작가의 '새-깃털의 유혹'을 윤호진 연출이 각각 맡았다. 각기 독립적인 작품임에도 '방문'과 '꽃과 건달과 피자와 사자' 등 앞의 두 작품은 고립과 단절, 공포와 착란·환상의 느낌이 강한 공통점이 있는데 비해 '새-깃털의 유혹'은 적극적인 짝짓기를 소재로 하고 있다는 것이 흥미롭다. 첫 번째 작품인 '방문'은 부조리극 같은 모습을 띤다. 극 중 노인은 자신 내면의 악과 싸운다. 성범죄를 저지르고 외딴 섬에 분리 수용된 상태로 화학적 거세를 위한 약물치료를 받는 노인은 자신에 대한 치료가 중단되는 것을 두려워한다. 만약 약물치료를 그친다면 악의 씨앗이 다시 발아해 자신이 또 다른 범죄를 저지를 것이라며 불안해한다. 거센 파도를 헤치고 섬에 도착한 두 명의 치료요원은 노인의 공포심을 역으로 이용, 치료를 계속하는 대신 과거 입증되지 않았던 노인의 다른 범죄에 대한 단서를 얻으려 한다. 이를 통해 가난과 폭력과 소외감으로 얼룩진 노인의 삶이 드러난다. 그 과정에서 노인은 치료요원들을 죽이고 만다. 무대는 상징적이다. 절단된 선수(船首)와 선미(船尾)가 무대 양쪽으로 덩그러니 놓여 있어 이야기에 나오는 바다 위 배 안에서의 범죄, 고도(孤島)에서의 고립과 단절과 고통 등의 이미지를 복합적으로 드러낸다. 두 번째 작품 '꽃과 건달과 피자와 사자'는 가장 예쁘고, 가장 폼나고, 가장 맛있고, 가장 사나운 것을 조합하여 현실과 비현실, 의식과 무의식, 현재와 과거가 혼재하는 독특한 구조의 작품으로 새로운 연극적 형식을 실험한다. 이 작품은 최치언 작가의 전작 '언니들'처럼 관념적이면서 상징적인 이미지들로 그득하다. 극에 처음으로 등장하는 인물은 찐따 피자맨. 그는 자신을 스스로 고립시킨 채 방안에 틀어박혀 피자를 먹고 TV 보는 일에만 집착하는 남자다. TV에서 나오는 건달 영화를 보며 피자를 먹다가 피자가 목에 걸려 혼수상태에 빠진다. 갑자기 그의 앞에 건달 영화에 나오는 건달과 한 여인(꽃)이 나타난다. 이들은 모두 밖으로 나가는 통로가 없이 화장실로 통하는 문만이 유일한 공간에 갇힌다. 작품은 찐따 피자맨이 극도의 고립과 고독 상황 속에 경험하는 환영이나 정신착란을 그린 듯하다. 건달은 화장실 안에서 들리는 사자의 포효를 듣고 사자와 싸워야 한다며 화장실 안으로 달려 들어간다. 그리고는 피투성이가 되어 나온다. 그러나 사자의 포효 음향은 실제로는 수세식 변기의 물 트는 소리 같다. 무대 위의 찐따 피자맨은 삶과 죽음 사이를 왔다갔다한다. '꽃과 건달과 피자와 사자'(최치언 작.박근형 연출)의 한 장면. (사진=강일중) 마지막 작품인 '새-깃털의 유혹'은 앞선 두 작품과는 분위기가 틀리다. 철새도래지에 모인 새들의 모습을 통해 현대인들의 '짝 찾기'를 우화적으로 풍자한다. 수컷 기러기·원앙·거위는 각자 자신의 영역을 만들고 암컷을 유혹하기 위한 계획을 세운다. 이들의 앞에 암컷 청둥오리와 고니가 나타난다. 기러기는 쉴 새 없이 먹을 것을 잡아다 암컷들을 배불리 먹이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교미에 실패하고, 거위는 매번 화려한 외모와 춤실력을 갖춘 원앙에게 밀린다. 짝짓기에 실패한 기러기와 거위는 연합전선을 구축해 암컷 꾀기에 나선다. 새들의 교미 모습을 흉내 내는 등 코믹한 장면들이 많다. 생연주가 있고, 박진영의 '허니'와 '청혼가', 백지영의 '내귀에 캔디', 심수봉의 '사랑밖에 난 몰라' 같은 노래들이 배경음악으로 나오는 것도 익숙함을 안겨준다. 새들의 군무도 있다. 윤호진 연출은 '영웅' 등 대형 뮤지컬의 연출가로 잘 알려진 만큼 이 단막극에 뮤지컬 요소를 많이 가미해 재미있는 작품으로 만들었다. '새-깃털의 유혹'(김수미 작.윤호진 연출)의 한 장면. (사진=강일중) '단막극 연작'의 세 개 작품 모두 작품 속에 내재된 의미나 재미를 음미하며 즐길 수 있는 작품이다. 단막극은 짧고 간결한 극 형식 속에 응축된 내용을 담아 강렬한 인상을 남길 수 있는 연극이다. 그러나 요즘 국내 연극 무대에서 단막극의 공연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 그러한 점을 감안하면 국립극단의 단막극 연작 프로그램은 자취를 감춰가는 단막극을 되살리는데 기여하는 바가 크다. 이번처럼 국내에서 내로라하는 연출가 3인이 만들어내는 차세대 작가들의 세 개 작품을 한 번에 만난다는 것은 연극팬들에게는 즐거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세 편을 한 편 관람료 수준에 볼 수 있다는 것도 큰 매력이다. ◇ 국립극단 '단막극 연작' = 재단법인 국립극단 제작. '방문'(장성희 작·손진책 연출), '건달과 꽃과 피자와 사자'(최치언 작·박근형 연출)·'새-깃털의 유혹'(김수미 작·윤호진 연출) 등 세 편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연속공연이다. 한 작품이 끝난 후 15분씩의 중간휴식이 있다. 공연시간은 두 번의 중간휴식 포함 170분. 만든 사람들은 ▲무대미술 김수희 ▲조명 최보윤 ▲음악 김철환 ▲안무 김정윤 ▲분장 최은주 ▲조연출 이우천·장병욱·김명환·이준우. 출연진은 윤종구·장지아·김동원(이상 '방문')·김형석·이혜정·정현철·노수산나·황영희(이상 '건달과 꽃과 피자와 사자')·한세라·안경희·주홍균·이정수·권민수(이상 '새-깃털의 유혹')· 공연은 국립극단 소극장 판에서 5월13일까지. 관람등급은 15세 이상. 관람료는 일반 2만원. 청소년(24세까지)은 1만5천원, 소년소녀(18세까지)는 1만원. 공연문의는 국립극단 ☎1688-5966. ringcycle@naver.com
    2012-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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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디션 프로그램 첫 여성 우승자 탄생
    SBS TV 오디션 프로그램 'K팝스타'에서 특유의 고음을 앞세운 박지민이 '소울 강자' 이하이를 물리치고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국내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여성 우승자가 배출된 것은 'K팝스타'가 처음이다. 29일 오후 생방송으로 펼쳐진 'K팝스타' 최종 결선에서 이하이는 로베르타 플랙의 '킬링 미 소프틀리 위드 히스 송'을 열창했다. 이어 박지민은 임정희의 히트곡 '뮤직 이즈 마이 라이프'를 불렀다. 고음 처리가 쉽지 않은 노래임에도 박지민은 최상의 컨디션을 뽐내며 박수갈채를 받았다. 심사위원 보아는 "저번 주 무대보다 무대를 더 즐기고 가사에 심취해서 불렀다"고 평하며 98점을 줬다. 다만 "고음 부분을 계속 올리는 것보다 클라이맥스에서 올렸으면 훨씬 더 고조감이 있지 않았겠느냐"고 아쉬워했다. 양현석은 자신감을, 박진영은 감정의 조절을 아쉬운 점으로 지적했다. 이하이·박지민 톱 2는 이어 '상대의 오디션 미션곡 바꿔부르기' 라이벌 미션에 돌입했다. 이하이는 아델의 '롤링 인 더 딥'을, 박지민은 더피의 '머시'를 선곡했다. 박지민은 펑키한 스타일로 편곡한 '머시'를 노래하는 도중 두 차례에 걸쳐 음이탈을 냈다. 이하이는 온라인 사전투표에서 앞섰고 심사위원 점수는 동점이었다. 승부를 가른 것은 시청자 문자투표였다. 집계 결과는 박지민의 우승. 우승자가 발표되자 박지민은 참았던 눈물을 쏟아내며 "여기서 했던 것들에 대한 보답을 받은 것 같아 기쁘다"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K팝스타' 자리에 오른 박지민은 3억 원의 상금과 더불어 국내 3대 기획사인 SM·YG·JYP 중 한 곳에서 데뷔할 기회를 얻게 됐다. 한편, 이날 최종 결선에서는 심사위원들의 특별 무대도 화려하게 펼쳐졌다. 보아는 자신의 히트곡 '넘버원'과 'K팝스타' 주제곡 '원드림'을 톱8 박제형·이정미·백아연·윤현상과 함께 선보였다. 박지민의 우승으로 5개월여에 걸친 'K팝스타'의 대장정은 막을 내렸다. 'K팝스타'는 '국내 3대 기획사 선발'을 앞세우고 차별화에 성공, 오디션 프로그램으로는 이례적으로 시청률 20%를 넘기는 등 숱한 화제를 모았다. tsl@yna.co.kr
    2012-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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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 15개 유통업체 2만6천500여곳 가맹점 참여
    여성가족부는 23일 오전 11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유통업체, ㈔한국청소년보호연맹과 '청소년대상 술·담배 불법판매 근절을 위한 공동협약'을 체결한다고 22일 밝혔다. 이 협약에 따라 유통업체는 판매 종업원에 대한 교육을 강화하고 포스터 등 홍보물 부착 및 매장 내 안내방송을 실시한다. 또한 청소년보호법상 청소년 보호연령인 '19세'를 강조하기 위해 매월 19일을 '청소년 음주·흡연 예방 강조의 날'로 지정해 일반 소비자에게도 청소년 보호의식을 확산시킬 예정이다. 협약에는 전국 15개 유통업체, 2만6천500여개 가맹점이 참여한다. 여기에는 농협 하나로마트 등 대형마트, 롯데슈퍼 등 중소형마트, 세븐일레븐 등 편의점, 최근 주문배달을 악용해 술·담배를 구입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는 치킨 배달업체 등이 동참한다. 한국수퍼마켓협동조합연합회에 소속된 조합원 2만5천여명도 청소년대상 술·담배 불법판매 근절에 뜻을 함께하기로 했다. ㈔한국청소년보호연맹은 편의점 등 전국 술·담배 판매업소 6천 곳을 모니터링하여 청소년보호 우수업체와 부진업체를 각각 발표할 계획이다. 모니터링은 청소년과 성인이 3인 1조로 구성돼 청소년이 술과 담배를 직접 구입하는 방법으로 진행되며, 대상업소는 공동협약 참여 여부와 상관없이 실시된다. 여성부·유통업체·시민단체는 이번 협약에 따라 '신분증 확인 생활화 캠페인' 등 청소년의 음주·흡연예방을 위한 공동캠페인을 전개하기로 했다. 지난해 질병관리본부 조사에 따르면 청소년의 15.8%가 '술을 구매하려고 시도'한 경험이 있고 이들 중 6.1%가 '쉽게 살 수 있었다'고 응답했다. 김금래 여성부 장관은 "청소년의 음주·흡연은 자칫 중독으로 이어져 평생의 건강과 행복을 위협할 뿐만 아니라 국가적으로도 막대한 손실을 초래한다"면서 "여성부는 미래사회의 주역인 청소년을 술과 담배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시민단체 및 유통업체와 적극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ckchung@yna.co.kr
    2012-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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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뮤지컬 '언제는 행복하지 않은 순간이 있었나요?
    뮤지컬 '언제는 행복하지 않은 순간이 있었나요'(이하 '언행')가 오는 5월 5일부터 전국 순회공연에 나선다. 진주를 시작으로 충주·전주·광주·창원·구미·대전 등 전국 10개 도시에서 공연한다. '언행'은 앉아서 보는 기존 뮤지컬과는 달리 관객이 무대 위 배우들과 함께 뛰고 즐기는 입석 공연이다. 외투 안에 반소매 차림으로 오는 것이 좋고, 하이힐을 신는다면 가방에 운동화를 챙겨오라는 것이 공연 유의사항이다. 이문세, 이승철, 화요비의 공연을 연출한 김인성 감독이 '콘서트 뮤지컬'을 표방해 만들었다. 2009년에 초연한 후 꾸준한 인기에 힘입어 신촌 전용극장 '햇살 가득한 날에'에서 오픈런으로 공연을 이어오고 있다. 작년 5월에는 부산에도 공연 전용관을 열었다. 10년 동안 옛사랑을 가슴에 품고 그리워하는 태양과 두나, 그리고 그들을 이어주려는 친구들의 이야기가 유쾌하게 전개된다. 극작, 작사, 작곡, 연출 모두 김인성이 맡았다. 관람료 3만5천원. 문의☎070-7787-2356. hrseo@yna.co.kr
    2012-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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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와대 '물타기' 빌미된 점 트위터리안께 사과
    지난달 29일과 30일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의 사찰과 관련한 문건을 공개해 파문을 일으킨 KBS 새노조가 자료 전체를 분석해 공개할 뜻을 밝혔다. KBS 새노조는 1일 오후 트위터를 통해 "핵심은 '민간인 불법 사찰'이 누구에 의해서 어떻게 이뤄졌느냐다. 곧 전체자료를 전수분석해 공개할 예정"이라며 "후속 보도는 4월 3일"이라고 전했다. 한편, 문건의 80%가 노무현 정부 때 만들어졌다는 청와대의 발표에 대해서는 '물타기'라며 반박했다. KBS 새노조는 상당수의 자료가 2008년 이전에 만들어진 점과 경찰 등에서 작성한 것도 있다는 점은 지난달 30일 기자회견을 통해 이미 밝혔다고 해명했다. 또 "청와대가 언급한 문건들은 '리셋 KBS뉴스9'가 보도한 무차별적인 불법 사찰 문건과는 질적으로 다른 것"이라며 "청와대의 '물타기' 빌미가 된 점을 트위터리안 여러분께 사과드린다"고 31일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tsl@yna.co.kr
    2012-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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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간 '아니되옵니다' 출간
    좋은 약은 입에 쓰다(良藥苦口)고 했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정치는 권력을 둘러싼 갑론을박의 장에 다름 아니었다. 특히 한국과 중국 등 유교 문화권에 속한 나라들에서는 목숨을 담보로 군주에게 직언하는 사례를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왕의 눈 밖에 벗어나 조정에서 쫓겨나고, 유배지에 가서조차 국운을 걱정하며 집필에 몰두하는 '딸깍발이' 정신이야말로 동양의 역사를 비춘 등불과도 같다. 방송기자로 30년간 활동한 이동식 KBS 비즈니스 감사가 펴낸 신간 '아니되옵니다'는 반만년 역사에 아로새겨진 쓰디쓴 '처방전'을 들여다본 책이다. 저자는 베이징 특파원을 역임하면서 다양한 원전을 접했던 경험을 살려 방대한 한·중 양국의 기록을 통해 성군이 되고자 고심하는 군주의 노력과 이를 돕고자 '아니되옵니다'를 되뇌는 신하들의 고민을 담아냈다. 시대를 넘나드는 33편의 기록이 전하는 역사의 가르침은 '소통의 중요성'이다. '정관의 치(貞觀之治)'라 불리며 중국 역사를 통틀어 최고의 치세로 평가받는 당 태종의 곁에는 쓴소리를 아끼지 않는 충신 위징이 있었다. "나라가 위태로울 때에는 훌륭한 인재를 등용해서 그 의견에 귀를 잘 기울이지만, 나라의 기반이 튼튼해지면 반드시 마음이 해이해집니다."(64쪽) 당의 국운이 융성해 그 세(勢)가 사방에 뻗을 때조차 위징은 위기를 들먹이며 경계를 늦추지 말라 간언한다. 당 태종은 사사건건 발목을 잡는 위징을 눈엣가시처럼 여기다가도 결국엔 항상 그의 조언에 귀를 기울인다. 태평성대는 어진 임금과 바른말을 내뱉는 신하 사이의 소통이 빚어낸 하모니라는 것. 상호작용이 이루어 지지 않는다면 신하의 조언이 아무리 묘안인들 꽉 막힌 '일방통행'이 될 뿐이다. 쓰러져가는 조정을 걱정하며 유배지에서 남긴 다산 정약용의 '경세유표'가 바로 그런 예. "오직 관공서를 없애고 인원을 줄이는 것만을 긴급대책으로 삼았다. (중략)…터럭 하나만큼이라도 병통 아닌 것이 없는 바, 지금이라도 고치지 않으면 반드시 나라가 망한 다음이라야 그칠 것이다."(370쪽) 나라 안팎으로 세상이 변하는데도 이에 맞춰 제도를 정비하려 하지 않고 전해져 내려오는 것만 고집하는 정치를 통렬히 비판한 이 저작은 다산의 말 그대로 1911년 나라를 뺏긴 뒤에야 출간됐다. 다음 세대를 내다보는 다산의 혜안이 놀랍다. 나라를 걱정하는 신하가 많아 정책이 제자백가(諸子百家) 식으로 들어온다면 이를 가려내는 것은 군주의 몫이다. 조선 22대 왕 정조는 엄청난 공부량으로 천하를 보는 안목이 신하의 그것을 넘어선다. "현재 쓰고 있는 제도조차 제대로 모르면서..(중략)..얼토당토 않은 전총(田摠)과 호구(戶口)를 가지고 인구를 계산해서 지급하는 경륜으로 삼는단 말인가."(246쪽) 정조는 백성을 위한답시고 제대로 살펴보지도 않고 시책을 내놓는 젊은 신하를 엄하게 꾸짖는다. 나라의 인구·토지·관료의 수 등 당시 경제 현황을 꿴 정조였기에 정책의 실현 가능성을 바르게 판단할 수 있던 것. 역사가 '죽은 기록'에 머물지 않는 것은 현대를 비추는 거울이기 때문이다. 큰 선거를 앞두고 소위 '정치의 해'를 보내는 한국 사회는 얼마나 소통이 이뤄지고 있을까. 해피스토리. 396쪽. 1만7천원. tsl@yna.co.kr
    2012-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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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법률이 직업수행의 자유, 계약 체결의 자유 및 평등권 침해!
    MBC는 자사의 방송광고 영업을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에 위탁하도록 강제한 '방송광고판매대행 등에 관한 법률'(미디어렙법) 제5조 2항에 대해 헌법소원심판청구서를 제출했다고 16일 밝혔다. MBC는 해당 법률이 "직업수행의 자유, 계약 체결의 자유 및 평등권을 중대하게 침해하고 있다"며 "헌법재판소가 지난 2008년 구 방송법 제73조 5항에 내린 헌법불합치 판결 취지에도 부합하지 않는다"고 헌법소원 청구 배경을 설명했다. '방송광고판매대행 등에 관한 법률' 제5조는 지상파방송사업자에 대해 한국방송광고공사(KOBACO) 후신으로 5월23일 설립될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가 위탁하는 방송광고 외에는 방송광고를 금지하고 있다. 헌법재판소는 2008년 지상파 방송사의 광고 판매 대행을 한국방송광고공사가 독점하는 것은 헌법에 어긋난다며 2009년 연말까지 관련 규정을 개정할 것을 명령하면서 헌법불합치 판결을 내린 바 있다. '방송광고판매대행 등에 관한 법률'은 지난달 22일 제정돼 오는 5월 시행을 앞두고 시행령 입법예고 절차를 밟고 있다. tsl@yna.co.kr
    2012-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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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법고창신(法古創新)의 안목은 빛바랜 묵은 때를 벗겨내셨고
    "법고창신(法古創新)의 안목은 빛바랜 묵은 때를 벗겨내셨고/'부처님 법대로 살자'던 봉암사 결사는 선문(禪門)을 중흥케 하셨으며/백일법문은 출가자의 수행정로(修行正路)요, 재가자에겐 삶의 지남(指南)이었습니다."(종정 법전 스님) 대한불교 조계종의 초석을 다진 고승(高僧) 성철(1912-1993) 큰스님의 탄신 100주년을 맞아 11일 오후 2시 종로구 견지동 조계사에서 기념 법회가 봉행됐다. 성철스님의 유지를 이으며 관련 연구를 하는 백련불교문화재단을 비롯해 성철스님문도회, 조계사가 함께 주최한 법회는 스님과 불자들이 조계사 대웅전 앞마당을 메운 채 열렸다. 월서 스님이 성철 스님의 행장을 소개하고 나서 "성철 노사께서는/조선과 일제의 오백년 어둠을 털어내고자 절치부심하셨으니/아름다운 이름은 백세토록 삼남(三南)을 두루 적셨다"는 종정 법전 스님의 법어가 전해졌다. 성철스님 탄신 100주년 기념법회 (서울=연합뉴스) 유용석 기자 = 1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퇴옹당 성철 대종사 탄신 100주년 기념법회'가 열리고 있다. 2012.3.11 yalbr@yna.co.kr법전 스님의 법어는 원로의원인 현해 스님이 대독했다. 원로회의 의장인 종산 스님은 도문 스님이 대독한 추모사에서 "평소 큰스님께서는 눈 감은 사람이 바로 걸을 수 없으며, 먼지 앉은 거울이 사물을 바로 비출 수는 없다고 설하셨다"고 성철 스님의 말씀을 돌아봤다. 이어 "부디 인연 있는 사부대중 모두가 성철 큰스님을 지혜와 복덕을 본받아 지혜의 눈을 뜨고 진리의 거울에 맑게 비친 각자의 본래 면목을 볼 수 있기를 갈앙(渴仰)한다"고 당부했다. 성철스님 탄신 100주년을 기념하며 (서울=연합뉴스) 유용석 기자 = 1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퇴옹당 성철 대종사 탄신 100주년 기념법회'에서 불교신자들이 헌화하고 있다. 2012.3.11 yalbr@yna.co.kr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포교원장 지원 스님이 대독한 헌사를 통해 "큰스님은 당대의 큰스님들과 함께 봉암사 결사를 통해 승가의 본분을 바로 세운 것은 물론 의제와 복식 등 우리 종단의 현재를 이끌어낸 주역"이라면서 탄신 100주년의 의미를 되새겼다. 그러면서 "후학들이 할 일은 20세기를 살다 가신 큰스님을 과거사에 머물게 하지 않고 큰스님의 가르침을 잘 받들고 전하여 현재와 미래에까지 살아계시도록 하는 일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법회에는 원로의원인 현해·도문·월서·고우 스님, 수덕사 방장 설정 스님, 호계원장 법등 스님, 교육원장 현응 스님, 포교원장 지원 스님, 해인사 주지 선각 스님, 월정사 주지 정념 스님, 금산사 주지 원행 스님 등 종단 스님 200여명이 참석했다. 일반 신도 2천여명도 법회에 참석해 성철 큰스님의 가르침을 되새겼다. cool@yna.co.kr rainmaker@yna.co.kr
    2012-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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