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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사준비위 29일 발사일정 논의..31일 발사 불가능
    한·러 기술진 "문제 고무링 러시아 보내 정밀분석" 지난 26일 발사가 돌연 연기된 우리나라 첫 우주발사체 나로호(KSLV-I)는 다음달 중순 이후에나 세 번째 발사에 도전할 전망이다. 발사 연기의 원인이 된 링 모양의 고무 실(seal)은 제조국인 러시아로 보내져 정밀 분석을 받는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은 나로호의 3차 발사 일정을 논의하기 위한 발사관리위원회 회의를 29일 개최할 예정이라고 28일 밝혔다. 당초 설정된 발사 예정기간(26~31일)의 마지막 날인 31일 나로호를 쏘기 위해서는 발사 준비에 적어도 3일이 걸리는 점을 고려할 때 늦어도 이날 발사관리위원회가 발사예정일을 정하고 다음주 월요일인 29일부터 곧바로 발사 준비에 들어가야 한다. 따라서 발사관리위원회 회의가 29일 열린다는 것은 이달 내 발사가 불가능하다는 얘기다. 일단 1차 예정기간(26~31일)을 넘기면 다시 잡는 발사 예정기간은 최대한 서둘러도 다음달 중순께나 가능하다. 보통 발사 1주일이나 열흘 전에 국제해사기구 등에 발사 일정을 통보해야하기 때문이다. 교과부와 항우연에 따르면 26일 오전 발사준비 중단 이후 나로호를 조립동으로 옮겨 항우연과 러시아 기술진이 점검한 결과 발사체 하부 연료공급라인 연결포트(CD-2)내 엔진제어용 헬륨공급부의 기체 밀봉용 실(seal) 파손이 확인됐다. 27일 오후 열린 한-러 비행시험위원회(FTC) 회의에서 두 나라 기술진은 이 문제 가 기술적으로 큰 사안은 아니지만, 실 파손 때문에 연결 포트 사이에 틈이 발생했는지 아니면 틈이 먼저 생겨 실이 파손됐는지 아직 알 수 없기 때문에 추가 분석을 통해 전후 관계를 명확히 파악할 필요가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러시아측은 "파손된 실을 모스크바로 보내 추가 정밀 분석을 받아야한다"는 의견을 제기했고, 항우연도 이에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shk999@yna.co.kr
    2012-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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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규장각, 한국학의 여정'展
    한국고문서 연구 권위자인 최승희 서울대 명예교수가 1981년 펴낸 '한국고문서연구'는 기념비적인 저서다. 이 책은 한국 고문서학을 체계적으로 진전시킬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책에 실린 고문서 중 단연 눈길을 끄는 것은 '자매문기'(自賣文記)다. '자기 자신을 남에게 파는 사실을 스스로 입증하는 문서'라는 뜻의 이 문서는 철종 13년(1862년) 당시 한 남성이 극심한 빈곤을 견디다 못해 자신과 가족을 노비로 팔아야 했던 참상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서울 규장각한국학연구원(원장 김인걸)은 22일부터 12월15일까지 특별전시회 '규장각, 한국학의 여정'을 연다. 해방 이후 출간된 원로 학자의 한국학 연구서 70여 권과 연구의 기본 자료가 된 규장각 자료 80여 종을 나란히 선보인다. '한국고문서연구'(최승희)는 '자매문기'와 함께, 조선후기 농업경제와 토지소유 관계의 변화를 통해 사회 변동을 조명한 연구서 '조선후기농업사연구'(김용섭)는 '전라도 고부군 소재 용동궁 전답양안'(全羅道古阜郡所在龍洞宮田畓量案.1830)과 함께 전시된다. 또 방대한 자료와 치밀한 고증을 통해 독도가 역사적으로 한국의 고유 영토임을 입증한 '울릉도와 독도'(송병기)는 주요 근거 자료인 '칙령 제41호: 울릉도를 울도로 개칭하고 도감(島監)을 군수로 개정한 건'(1900)과 함께 보여준다. 대한제국이 1900년 발표한 '칙령 제41호'는 1905년 러일전쟁 중 독도를 일본령으로 편입한다는 이른바 '시마네현 고시'보다도 5년이나 앞선 것이었다. 학자들의 연구노트, 친필원고 등도 전시된다. 이번 전시는 그간의 한국학 연구성과를 돌아보는 한편 척박한 환경에도 굴하지 않고 우리 학문을 발전시켜 온 학자들에게 바치는 존경의 뜻도 담고 있다고 연구원 측은 밝혔다. 김인걸 원장은 "규장각 자료는 문학, 역사, 철학 등 인문학과 사회과학은 물론 자연과학, 음악, 미술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학술 분야의 귀중한 정보를 담고 있다"면서 "이 전시회를 통해 어떤 자료가 어느 분들의 노고를 통해 어떠한 연구 성과로 이어졌는지 실물과 함께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자매문기' yunzhen@yna.co.kr
    2012-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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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탁 교수 39대 한국언론학회장 취임
    한국언론학회는 13일 서울 명륜동 성균관대학교에서 정기총회를 열고 내년 10월부터 1년간이 임기인 제 40대 한국언론학회장으로 김동규 건국대(신문방송학) 교수를 선출했다고 14일 밝혔다. 서강대 출신인 김 교수는 한국언론학회의 미디어경제경영연구회장과 감사, 한국방송학회 편집위원장, 한국방송공사 경영평가위원 등을 엮임했으며 지역신문발전위원회 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이날 정기총회에서는 작년 총회에서 선출된 김정탁 성균관대(신문방송학) 교수가 제 39대 학회장으로 취임했다. 성균관대 출신인 신임 김 학회장은 중앙일보·동양방송에 기자로 재직했으며 미국 미주리대에서 언론학 박사학위를 받은 뒤 성균관대 언론정보대학원장과 언론중재위원회 위원을 역임한 바 있다. bkkim@yna.co.kr
    2012-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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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지현·김윤석·임달화 등 야외무대 인사
    제17회 부산국제영화제(4-13일)가 개막후 첫 주말을 맞은 가운데 많은 영화 팬과 관광객이 부산 해운대와 남포동을 찾아 영화제 열기가 절정에 달했다. 부산국제영화제가 해운대 해수욕장에 마련한 비프(BIFF) 빌리지에는 7일 국내외 수많은 영화 팬이 유명 배우와 감독을 만나기 위해 찾았다. 영화 '도둑들'의 최동훈 감독, 배우 전지현·김윤석, 중국배우 임달화가 관객들에게 야외무대 인사를 했다. 이날 하루에만 7차례의 야외 행사가 열려 영화팬을 열광시켰다. 오후 7시15분에는 영화 '부러진 화살'의 정지영 감독, '세이 예스'의 김성홍 감독, 박철수·전수일 감독 등이 영화 팬과 만난다. 부산국제영화제의 태동지 남포동은 지난해 해운대에 모든 행사를 빼앗기는 굴욕을 당했지만 올해는 다시 화려하게 부활해 이날만 3개의 야외무대 행사를 열었다. 영화 '은교'의 배우 박해일, 김고은이 찾은데 이어 영화 '창수'의 배우 임창정, 안내상이 관객에게 인사했다. 남포동 일대에서는 부산국제영화제 주간을 맞아 '보수동 골목축제', '왔다갔다 아트페스티벌' 등 부산을 대표하는 골목 축제도 함께 열렸다. 부산의 명물이 된 '영화의 전당'은 영화제를 찾은 팬들의 필수 관광코스가 됐다. 독특한 건축양식을 자랑하는 이 곳에서는 영화제 기간 내내 출품작을 보고 유명 영화인과도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이탈리아의 유명감독 실비오 솔다니와 2009 베를린국제영화제의 슈팅스타상을 거머쥔 이탈리아 여배우 알바 로바허, 2009년 칸영화제 심사위원특별상을 받은 바흐만 고바디 등 해외 유명 배우와 감독이 찾아 관객과 대화하는 시간을 가졌다. 영화제 초청작품이 상영되는 롯데시네마 센텀시티점, CGV신세계점, 메가박스 해운대 등에도 온종일 관객으로 붐볐다. ready@yna.co.kr
    2012-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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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00주년 기념공원 조성, 성불산 숲 조성 사업, 타임캡슐 제작
    충북 괴산군은 군 탄생 600주년을 맞는 내년에 다양한 자축행사와 학술 세미나를 열기로 했다. 1일 괴산군에 따르면 조선 태종 13년(1413년) 10월 현재의 지명을 얻은 것을 기념해 역사와 현재를 재조명하고 미래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는 행사를 벌일 계획이다. 괴산군이 추진하는 기념행사로는 600년 또는 가장 오랫동안 살아온 문중에 '괴산 지킴이' 인증패 수여, 괴산을 본관으로 하는 성씨 발굴, '신(新) 괴산운동' 선포 등이다. 부대행사로 시가행진을 비롯해 조선시대 군수 부임 행렬 재현, 새로운 600년을 기원하는 풍선 날리기, 축하공연, 연등 띄우기, 괴산문화 탐방, 전국 청소년 민속경연대회 등을 구상하고 있다. 600주년 기념 홍보물과 기념우표 제작, 괴산군지 발간, 괴산을 빛낸 역사 인물을 주제로 한 세미나 등 홍보와 학술행사도 포함됐다. 기념사업으로는 600주년 기념공원 조성, 성불산 숲 조성 사업, 타임캡슐 제작, 괴산의 토종 종자 개발·육종, 수목 도감 발간 등이 있다. 군은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이 같은 사업들을 검토한 뒤 구체적인 행사 계획을 마련하기로 했다. 조선왕조실록에는 1413년 괴산군 탄생 당시 445가구, 1천303명이 거주했던 것으로 기록돼 있다. 지난 8월말 현재 괴산에는 1만8천114가구, 3만7천686명이 살고 있다. wkimin@yna.co.kr
    2012-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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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람의 숲 두 번째 버전'이며 소리와 사물놀이, 산조, 민요, 창작
    전통 타악기 그룹 '소나기 프로젝트'가 오는 27일부터 한 달간 한국의 전통 예술을 소개하기 위한 2차 미국 투어에 나선다고 수림문화재단이 23일 밝혔다. 2010년 전주세계소리축제에서 '수림문화상'을 수상한 이 그룹은 미국 뉴욕, 보스턴, 메릴랜드, 로드 아일랜드에 있는 대학, 클럽, 공연장, 지역 페스티벌 등에서 공연과 워크숍 등을 진행한다. 공연 타이틀은 '바람의 숲 두 번째 버전'이며 소리와 사물놀이, 산조, 민요, 창작국악 등을 조합한 새로운 형식의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소나기 프로젝트는 지난 4월 1차 미국 투어를 성공적으로 마친 바 있다. 이번 투어를 기획·후원하는 수림문화재단은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지원을 통해 해외에 우리 전통예술의 우수성과 아름다움을 전파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sj9974@yna.co.kr
    2012-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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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현존 조선본 연구-사부(史部)' 완성한 후지모토 유키오 교수
    "일본인이 한국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고 싶습니다." 독도, 과거사 문제로 한국과 일본 사이에 긴장의 파고가 다시 높아지고 있다. 잊을만하면 되풀이되는 한일 과거사 논쟁 등에도 불구하고 지난 40여 년간 학문 연구를 통해 한일 양국 사이를 잇는 가교 역할을 해온 일본 학자가 있다. 후지모토 유키오(藤本幸夫·71) 일본 도야마(富山)대 명예교수. 그는 일본으로 유출된 한국 고서를 정리하고 목록을 작성하는데 평생을 바친 일본의 조선서지학 연구 최고 권위자로 꼽힌다. 2006년 일본 내 한국 고서 5만여 권의 목록을 집대성한 '일본 현존 조선본 연구'의 첫 번째 책인 '집부'(集部·개인문집)를 펴낸 데 이어 최근 그 두 번째 책인 '사부'(史部)를 완성했다. '일본 현존 조선본 연구'는 후지모토 교수의 일생에 걸친 역작이자 한국학 연구사의 획기적 이정표로 학계는 평가하고 있다. 2007년에는 '일본 현존 조선본 연구'를 펴낸 공로로 보관문화훈장, 서송한일학술상을 받았다. 조선 전기 금속활자본에 대한 연구를 위해 최근 방한한 후지모토 교수를 지난 14일 서울대 규장각한국학연구소에서 만났다. 그는 한반도에서 일본으로 건너간 고서적이 임진왜란, 식민지배 등 불행했던 기억을 떠올리게 하기도 하지만 결과적으로 "일본 학계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다. 특히 "17세기 일본에서는 임진왜란 때 조선에서 가져온 고서적을 저본(底本)으로 삼아 많은 책이 출판됐다"면서 "일본 에도(江戶)시대의 학술과 문예에 조선 책이 미친 영향은 굉장히 크다"고 말했다. "일본인들이 임진왜란 때 조선 책을 다 가져가서 다 태워버렸다고 하는 데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당시 조선은 문화 선진국으로 일본인들은 조선 책을 아주 소중하게 보관했습니다. 한국에는 몇 권 남아있지 않는 책이 일본에는 완본으로 남아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특히 퇴계 이황의 '자성론'은 일본에 많은 영향을 줬습니다. 일본 유학자들도 퇴계 선생을 많이 존경했습니다." '일본 현존 조선본 연구'의 두 번째 책인 '사부'를 완성한 후지모토 교수는 "조선을 연구하는데 기초적인 자료가 됐으면 좋겠다"면서 "조선학 연구의 밑거름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사부'에는 삼국사기, 삼국유사, 고려사 등 3천여 종의 역사서에 대한 정보가 망라돼 있다. 후지모토 교수는 중국의 고서분류법에 따라 '경부'(경전) '사부' '자부'(자전) '집부'로 일본 내 한국 고서의 목록을 만들었으며, '집부' '사부'에 이어 '경부'와 '자부'를 집대성한 책도 펴낼 계획이다. 1967년부터 3년간 서울대에 유학한 후지모토 교수는 유학을 마치고 귀국한 1970년부터 궁내청 도서관, 동양문고, 도쿄대 등 일본 내 도서관은 물론 개인서고, 영국 대영박물관, 대만 고궁박물관 등 100여 곳의 도서관을 샅샅이 뒤져 조선본의 목록을 작성했다. 최근 한일 양국 간 갈등에 대해 후지모토 교수는 "정치가들이 하는 것"이라면서 "이해하려고 서로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학술적인 면을 통해 한국과 일본이 서로 사이좋게 지내도록 노력하고 있는데 (양국의 독도 문제 등에) 영향을 줄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일본인이 한국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고 싶습니다. 이는 제가 한국의 고서를 연구하는 목적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지난 11일 한국을 찾은 후지모토 교수는 14일 규장각한국학연구소에서 '일본 동양문고에 대하여'를 주제로 강연한 데 이어 17일에는 동국대에서 특별 강연을 한다. yunzhen@yna.co.kr
    2012-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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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 60여개 도시에서 부패 반대 시위
    브라질이 7일(현지시간) 독립 190주년을 맞았다. 이날 수도 브라질리아에서는 입법·사법·행정부의 주요 인사들과 외교사절, 일반 시민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식이 열렸다.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은 전용 무개차를 타고 정부광장에 도착해 퍼레이드를 벌였으며, 셀소 아모링 국방장관과 아기넬로 케이로즈 브라질리아 주지사의 영접을 받으며 연단에 올랐다. 연단에는 카를로스 아이리스 브리토 연방대법원장과 마르코 마이아 연방하원의장, 글레이지 호프만 수석장관, 안토니오 파트리오타 외교장관 등이 함께했다. 브라질리아 외에도 상파울루를 비롯한 전국 주요 도시에서 독립 기념일 축하 행사가 벌어졌다. 브라질은 1822년 9월 7일 포르투갈로부터 독립했으며, 이로부터 67년 만인 1889년 왕정을 폐지하고 공화정을 채택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 미국 정부는 관례에 따라 브라질리아 주재 자국 대사관을 통해 독립 기념일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미국은 브라질의 독립을 가장 먼저 인정한 국가였다. 한편 이날 전국 60여개 도시에서는 부패 반대 시위가 동시에 벌어졌다. 브라질에서는 지난해 독립기념일을 기점으로 부패 반대 시위가 가열됐다. 시위대는 부패 행위에 대한 처벌 형량 강화, 부패 정치인의 공직선거 출마 제한, 교육예산의 국내총생산(GDP) 10% 수준 확대 등을 촉구하고 있다. 부패 반대 시위는 시민단체가 주도했으나 브라질 사회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가톨릭계가 가세하면서 대규모 시민운동으로 발전할 가능성도 엿보인다. fidelis21c@yna.co.kr
    2012-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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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이징도서전 '저자와의 만남' 행사
    "최근 들어 정치적인 부분에 대해 문학을 통해 발언한다는 혐의를 많이 받았죠. 정치적으로 역동적인 때에는 소설에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써도 정치적 이야기가 돼버리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소설가 이문열이 자신의 소설에 정치적 의도가 담겼다고 보는 것은 "오해"라며 반박하고 나섰다. 그는 지난 30일 밤 중국 베이징 주중한국문화원에서 청중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저자와의 만남' 행사에서 이같이 말했다. 한국이 지난 28일 개막한 제19회 베이징국제도서전에서 주빈국으로 초청받은 데 따라 이문열과 황석영, 은희경 등 한국을 대표하는 작가들이 베이징으로 출동해 현지 독자와 잇따라 만나고 있다. 이문열은 대표작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에 왕따 논란에 대한 견해가 담겨 있는지 묻는 질문에 "사회 참여적인 태도를 갖고 쓴 적은 없다"고 일축했다. 그는 "지식인으로서 나를 돌아볼 계기가 있어서 쓴 소설"이라며 "소설이 교과서에 실리기도 하면서 왕따 문제로 해석되기도 하고, 당시 사회·정치적 문제에 대한 내 발언이라고 해석하기도 하는데 의도를 갖고 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소설가 이문열(자료사진)그는 "소설은 가장 기본적으로 사람의 이야기라고 생각한다"면서 "하지만 한국 사회에서는 정치적으로 역동적인 때에 사람의 이야기를 하면 그 자체가 정치적인 이야기가 돼버리고, 마치 내 의도인 것처럼 오해된다"고 반박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도 아마 의도적으로 사회적인 이슈에 대해 발언해야 되겠다는 마음으로 (글을) 쓰지는 않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에서는 이문열과 김인숙이 각각 자신의 대표작인 '시인', '브라스밴드를 기다리며'를 직접 낭독했으며, 중국 작가로는 옌롄커(閻連科)가 '나와 아버지'를 읽은 뒤 청중의 질의응답을 받았다. '저자와의 만남' 행사에서는 지난 30일 베이징도서전 현장에서 김영하와 정이현이 각각 '퀴즈쇼', '달콤한 나의 도시'를 관람객에게 소개한 것을 시작으로 황석영의 '손님', 김애란의 '달려라, 아비' 등이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newglass@yna.co.kr
    2012-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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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00년 전부터 독도가 우리 땅 입증할 귀중한 증거
    독도를 둘러싼 한·일간 분쟁이 극에 달한 가운데 강원 강릉지역에서 신라 이사부(異斯夫) 장군 시대에 축성된 토성(土城)의 발견은 고고학적 중요성 외에 역사적으로 1천500년 전부터 독도가 명백한 대한민국 고유의 영토임을 입증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라는데 큰 의미가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사부의 우산국(오늘날의 울릉도·독도) 복속에 관련된 삼국사기의 내용은 독도 영유권 문제와 결부돼 최고(最古)의 역사적 근거로 주목을 받으면서도 다소 설화적인 내용의 문헌적 자료로 치부된 면이 없지 않았지만 이번에 발견된 토성으로 역사적 사실로 구체화하고 입증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것이다. 고구려와 국경을 접한 신라는 고구려가 동해 상의 우산국이나 왜(倭)와 연대해 신라의 배후를 치지 않을까 하는 걱정에 접경지역인 하슬라(옛 강릉)주를 설치하고 이곳에 강력한 권한을 가진 이사부 장군을 군주로 파견, 512년 이사부 장군이 우산국을 공격해 복속하고 동해안과 동해바다의 권력을 장악했다. 그런데 이번에 강릉시 강문동 H 호텔 신축부지에서 발견된 토성이 이사부 장군이 '나무 사자(木偶獅子)'를 싣고 가 우산국을 공격해 복속한 시기인 6세기 초에 축성된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에 발견된 토성이 그동안 역사 및 고고학자들의 노력에도 실체가 별로 드러나지 않았던 우산국 복속을 위한 군사적 거점이고 이곳에서 이사부의 함대가 출항한 곳임을 추정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로 평가받는 이유다. 한밭대학교 심정보 교수는 "이 토성의 규모와 출토 유물을 볼 때 6세기 초 하슬라의 군주였던 이사부 장군이 토성을 쌓고 이곳을 군사적 거점 삼아 우산국 정벌에 나선 것으로 볼 수 있는 중요한 자료"라고 말했다. 이사부, 우산국 복속 군사거점 찾았다 (강릉=연합뉴스) 유형재 기자 = 독도를 둘러싼 한·일간 분쟁이 극에 달한 가운데 강원 강릉지역의 H 호텔 신축부지에서 우산국(于山國·울릉도와 독도)을 복속한 신라 이사부(異斯夫) 장군 시대에 축성된 토성(土城)이 발견돼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이 토성은 고고학적 중요성 외에 역사적으로 1천500년 전부터 독도가 이미 명백한 우리 고유의 영토임을 입증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2012.8.26 yoo21@yna.co.kr http://blog.yonhapnews.co.kr/yoo21/현장을 찾았던 많은 학자도 "이는 이미 1천500년 전부터 독도가 우리 땅임을 명백히 입증할 수 있는 귀중한 증거"라고 말했을 정도다. 이사부 장군이 하슬라 군주로 부임한 이후 동해 바다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곳에 둘레가 1㎞가량 되는 토성을 쌓아 군사적 거점을 만들고 파도가 없는 경포호수와 강문항에서 주변의 울창한 산림서 나오는 나무로 배와 나무 사자를 만드는 등 우산국 정벌을 위한 준비과정을 거친 뒤 3년 만인 512년 출항한 문헌의 기록을 입증하는 무엇보다 중요한 자료라는 것이다. 강릉원주대 이성주 교수는 "이 토성은 신라의 이사부 장군이 우산국을 포함한 동해로 진출하는 군사적 거점이 됐을 것으로 볼 수 있는 중요한 자료가 될 것"이라며 "이사부 장군의 우산국 복속에 관련한 고고학 자료가 매우 부족하기 때문에 이 토성은 역사적 자료에 고고학 자료가 매칭돼 의미가 더욱 크다"고 말했다. 이런 중요성 때문에 최근 열린 발굴조사 전문가 검토회의에는 최명희 강릉시장이 직접 방문, 학자들을 만나기도 했다. 최 시장은 "독도가 우리 영토임을 입증할 수 있는 중요한 고고학적 자료임을 감안해 유적을 최대한 보존하면서도 외국에서처럼 이를 잘 활용해 독도가 우리 땅임을 국내외에 알릴 수 있도록 설계변경 등을 통해 호텔을 신축하는 방안을 찾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강원대학교 손승철 교수는 최근 언론 기고에서 "신라의 우산국 복속은 정치적인 형태는 조공을 바치는 복속의 형태지만 역사적인 의미는 신라라는 나라로 통합되는 통일의 의미를 갖는 것"이라며 "이런 의미에서 이사부 장군의 우산국 복속은 민족통합을 위한 통일의 시작이라는 역사적 평가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yoo21@yna.co.krhttp://blog.yonhapnews.co.kr/yoo21/
    2012-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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